영화
애들 얼집 보내고 엄마들 끼리 차마시면서 얘기하잖아

서울대 공대 나온 엄마 애기 구구단 가르치려고 공대나왔다고


연극영화과 나온 엄마는 애 동화책읽어주려고

소소하게 웃음포인트로 만든 장면이었지만

그 장면이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


다들 실소 터트리며 웃을때 나 톨은 눈물 참느라고 고생했어


엄마인 내 자신도 자기의 쓸모가 있었고 쓸모있는 인간이 되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 했는데

사회에서 그 쓸모는 결국 육아와 가정을 위한 것만 남게 되는거 같아서.


책에서도 그런 내용이 있잖아.

재취업을 하려고 해도 엄마에겐 학습지교사나 보육교사 같은 누군가를 보살피고 돌보는 직업만이 허용 된다고..



개인적으로 나는 일본어랑 영어 조금 할줄아는데

다들 나한테 애기 일본어랑 영어 가르치면 되겠다고 하더라..
뭐 애가르치려고 공부한건 아니지만

뭐 그거라도 할수있으니 다행이랄까..



얼마전에 딤토에서 어떤 톨이 쓴.댓글이 생각나는데

헬리콥터 맘이라는게 존재하는 이유가

능력있고 똑똑한 여자들이 현실적으로 자기의 능력을 발휘할 수있는 곳이 육아라서 그런 내용이었는데 그말도 진짜 공감했어. 사회에선 능력있고 애키우는 여자들을 안써주니까.


뿌리깊은 여혐은 개인적으로도 손해지만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손해인것 같아.

여성이 차별받지 않고 동등한 존재로 대우받는 사회가 되면 남자들도 편해지는건데 왜 그걸 모르고 광광대나 모르겠어.



마지막으로 김지영 나래이션이 마음에 진짜 꽂혔어.

때로는 누군가의 아내로 엄마로 사는게 행복할때도 있는데 벽에 가로막힌거 같다는 그말. 다들 출구를 찾는데 나만 못찾는게 아닐까 하는 그 말. 너무 내 마음 같아서 한동안 가슴이 먹먹하더라...





여담인데..그와중에 김지영...ㅠ 네...육아템많더라...탐나는거 많고요... 영화는 영화라고 생각했던건 애엄마인데 니트에 코트 입는거..? 뭐 그정도...

진짜 순한맛인데 이정도로 광광대는 한남들뒤저르......
  • tory_1 2019.10.26 22:21

    난 미혼인데 내친구가 산후우울증 왔었던적 있는데 그때 그랬었거든

    베란다 나가서 바깥풍경 보고있으면 그냥 이대로 뛰어내리고싶다..그런생각 자주 한다고..

    뒤에서 애기가 울고불고 엄마 찾는데 그냥 아무것도 하기싫고 서글퍼지더라고..

    그래서 그런지 베란다에 서있는 장면이 그렇게 슬프더라

    영화는 내가 미혼이든 기혼이든 내 주변에서 얼마든지 일어날수있는, 지금도 일어나고있는 일들을 그리고있어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가지않는 부분이 없더라. 그래서 더 슬펐어..

  • tory_2 2019.10.26 22:29
    난 미혼인데도 육아하는 혈육을 둬서 그런가 토리가 말한 부분 너무 슬펐고 그리고 영화는 판타지에 가깝더라 힘든 부분은 비슷하지만 첫째로 공유정도라도 공감해주는 남편이 드물고 둘째로 재취업 하고 싶은 맘이 들었을 때 선뜻 받아주는 직장
    현실은 더한경우가 보통인데 고작 이걸로 지랄발광하는 것들 이해 안가고 한심해 공감능력 없으면 짜져있기라도 하지 찔리니까 지들이 성내는 게 딱 현실 대한민국 같아서 더 우습긴 하더라구
  • tory_3 2019.10.27 01:1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10/29 13:46:20)
  • tory_4 2019.10.27 10:36
    난 비혼이라도 그 장면에서 도저히 웃을 수가 없었어.
    인재들이 왜 저기에서 웃고 있는 거야 왜 저기에 두는 거야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 특히나 굳은 표정으로 본 구간들이 있는데 저 부분도 그랬어
  • tory_5 2019.10.27 11:43
    나도 그부분에서 눈물날뻔ㅜ 아기있는 것도 아니고 취업 앞두고있는 취준생인데 개고생해서 취업해봤자 결말은 저거 아닐까 싶어서ㅜㅜ
  • tory_6 2019.10.28 14:50
    유교과 톨인데 제일 많이 들었던 소리가 나중에 애 잘키우겠네 이소리 ㅋㅋㅋㅋㅋㅋㅋㅋ 애키울려고 유교과 간거 아닌데요 ㅠㅠ?
  • tory_7 2019.11.02 16:24
    디자이너 엄마톨인데 나도 맨날 애 미술이나 예술은 걱정없겠네 자꾸 이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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