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아실현 자아찾기 설득하느라 영화내내 밑밥 깔아준거 알겠어.

버즈가 마음의 소리 운운하고 포키도 정체성 탐구 캐릭이고..

근데 내가 정말 정말 실망스러운 건, 우디가 원가족과 이별하는 장면이야.

어떻게 평생을 함께해온 가족들과 이별하는데 그렇게 쿨할 수가 있어?

버즈와 포테이토해드, 공룡, 스프링 강아지 친구 (이름이 생각 안나 ㅠ) 등등.... 왜 그렇게 당연하다는 듯이 우디를 보내주는 거야?

우디는 어떻게 그 친구들과 그렇게 밝은 표정으로 이별할 수 있는 거야? 보핍이면 오케이인 거야?

이 부분 감정선이 너무나 엉성하고, 무성의해서 화가 나. 

엔딩이니까 대충 웃긴 에피소드 앞뒤로 몇 개 비벼넣고 경쾌한 음악 깔면 관객이 허허실실 따라갈 줄 알았나?

난 이 이별장면에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 뒤로는 뭘 봤는지도 잘 모르겠어.

우디와 친구들이 이렇게 아무 것도 아닌 관계였다니.... 

1,2,3 편을 모두 싸그리 부정당하는 것 같아서 불쾌하고 슬프더라.   


(혹시 이별 장면이 아니고, 잠깐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거니? 아니지? 

우디가 잠깐 보핍이랑 놀다 집으로 돌아갈께, 하는 분위기라서... 혹시 내가 잘못 이해했나 하는 생각까지...)  

  • tory_1 2019.06.28 08:07
    근데 3편에서도 우디는 탁아소에 남겠다는 친구들이랑 이별을 결심하고 혼자 앤디한테 돌아가려고 하기도 하잖아 ㅋㅋ (그때는 화나서 좀 더 매몰차긴 했겠지만) 우디입장에선 난 여기 남을거니 너네도 남아!하고 강요할 수 도 없는 노릇이고 다른 친구들도 우디는 한 번 마음 먹은 이상 그걸 꼭 해야하는?아이란걸 아니까 ㅋㅋㅋ 그리고 그게 서로에게 최선이라는 것도 ㅋㅋㅋ 그래서 더 담담하게 이별한듯 ㅋㅋ
  • tory_2 2019.06.28 10:29
    나두 1톨이랑 완전 똑같이 생각해 ㅠㅠ 근데 팬들 아쉬운 마음도 이해됌 ... 진짜 친구라면 끝까지 함께하는 것보다는 서로 인정해 주는게 친구라고 생각들어서 나는 마음에 드는 결말이였어 ~!!!!
  • tory_3 2019.06.28 13:38
    2, 3편부터 느낀건 나뿐만 아니라 장난감 친구들도 우디와는 언젠가 이별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어. 2편땐 친구들은 몰랐지만 우디 스스로 친구들을 떠나는 경우의 수를 맞닥뜨렸고 (스페셜 에디션으로 박물관에 보관되는거) 3편때 다른 친구들은 다락방으로 가지만 우디만 대학에 데려가겠다고 했을때 장난감 친구들도 어렴풋이나마 언젠가 헤어질 날이 올 수 있겠구나 했을거같고 그 날이 오늘이구나 했지 않을까싶어. 멀쩡히 살아있는 보핍보면서 새로운 선택지를 알게되어서 보내줄 수 있었지 아니었으면 미쳤냐 얼마못가 잡아먹힐거다 갈기갈기 찢길거다 하면서 말렸을거같아 (내 생각엔 제시가 말렸을거같다) 보핍과의 럽라? 이런거라기 보단 때가 와서. 장난감으로서의 은퇴 느낌... 그치만 ㅠㅠ 우디 못본다고 생각하니 너무 허하고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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