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좋아하던 시리즈인데
본 지 몇년 지나서 기억이 잘 안나서 4 보기 직전에 다 복습하고 갔는데
3만으로도 완벽한 트릴로지고 몇 부분 아쉬운 것도 있었지만
1~3편에 이래놓고 왜 헤어져 ㅠㅠㅠ 장난감이 왜 떠나 ㅠㅠ
이런거보다는 그냥 이런 엔딩도 괜찮게 생각되더라고
1~3편까지 매번 장난감들이 항상 버려지는 거 두려워하고 상처받고 이런 모습들이 많은데
어떻게 보면 우디는 버즈한테 잠깐 최애 자리 밀려났다가도 앤디 유년기를 꽉 잡은 장난감이고
운이 좋았던 셈이라고 볼 수도 있잖아
1~3편 빌런들이나 버림받은 장난감 캐릭들에게 펼쳐진 안 좋은 상황을 우디도 점점 겪은게 4라고 보여지는데
그 캐릭처럼 상처받고 구석에 쳐박혀서 먼지만 먹고 슬퍼하고 흑화하고 이런게 아니라
주인공답게 새로운 길을 잘 찾는 엔딩이라고 생각했어
현실적으로 아마 우디 말고 다른 장난감도 잃어버리고 친척 동생한테 줬더니 걔가 잃어버리고 싫증내고 스마트폰이라도 생겼다간 장난감 싹 파업할 가능성이 더 큰데
탁아소, 물려받기, 다른 주인 찾아가기, 박물관 등등 말고도
어딘가 다른 곳에서 행복하게 잘 산다는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우디가 그정도면 60년대에 제작돼서 1~4편까지 주인 위해서, 주인한테 사랑 받으려고, 장난감 친구들 다시 되찾아오려고 등등 노력했는데
이제 다른 삶도 좀 살아봐도 되지 않나 싶고 ㅋㅋㅋ
아예 아이들이나 장난감이랑 동떨어진 떠돌이도 아니고
카니발에서 주인 찾아주는 것도 우디답고 좋았음
다만 기존 캐릭터 비중이나, 엔딩씬이 약간 빨리 끝난 부분은 약간 아쉽긴했어 ㅠㅠ
캐붕까진 모르겠는데 너무 조조조연이었음ㅋ큐ㅠㅠ
아무튼 호불호갈리고 스포 대충 느낌 와서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잘 보고왔음ㅋㅋ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중이야?
난 개봉날 mx로 봤는데 관 분위기 대박 좋았거든. 다들 덕들인지 크레딧 끝까지 자리 지켰다가 크하하 기분좋게 웃고 여운 남아서 내 무리 포함 주변 관객들이 그래도 안 나가니까 알바분이 담 시간 청소를 위해 퇴장 부탁드린다고 할 정도였어서 불호가 심할 거라곤 예상 못했음. 난 굉장히 단순해서 픽사 확장방식이 이런 거구나 흠 꽤 영리하네ㅋㅋ막 이러고ㅋㅋㅋ 3편 엔딩이 완벼크하고 뭉클했었긴 한데 4편 초반까지도 주인만을 위한 말 그대로 토이의 삶을 사는 게,운명이겠지만, 이걸 이미 의인화시켜서 보고 있는 나로서는 좀 안쓰러웠달까? 그게 좀 해소돼서 더 좋게 봤던 거 같아. 꼭 보 핍과의 럽뿐이 아녔어도 우디가 자기만의 행복을 찾아 떠난 걸 응원해주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