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장면..ㅠㅠ
사라가 여왕과 나눴던 밀애편지들 태워버렸던 장면..
방금전까지만해도 여왕 당신 망쳐버릴거라고 목소리 부들부들ㅋㅋ떨어가며 협박했던 무서운 사라는 어디가고
바로 저렇게 애처롭고 처연한 표정으로 그 편지 태워버리던 사라가 너무 인상깊었어
물론 사라가 여왕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게 깊었다는건 알고있긴했지ㅋ
근데 그건 정말로..순수한? 연인으로서의 사랑이라기보단 약간..자신의 애국심을 투사시킨 상대에 대한 애정과 집착?
정도로 여기긴했거든
모르겠어ㅠ 나톨이 성소가 아니여서 긍가 여왕에 대한 사라의 애정은 레즈비언 에로티시즘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조국의 최고수장에게 바치는 존경심+연군지정 모 이런 복잡한 감정들이 다 섞여들어간 사랑이라 여겼음
뭣보다도 사라가 자기 남편 전쟁터로 보내기 전날 남편과 넘나 애틋한거보고ㅠㅠ
사랑하긴하지만 갈구기도 겁나 갈궜던ㅋㅋㅋ 여왕과 다르게 남편과는 진짜 한없이 다정해보이는거야
그래서 아..여왕님은 걍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시켜줄 도구로 본거고 트루럽은 남편이겠구나ㅠ싶었거든
근데 애비게일이 여왕과 사라관계에 끼고들어가면서부터 사라의 감정이 심상찮다고 여겼음ㅋㅋ
막 진심으로 화내고 질투하고 짜증내고 특히나 애비게일이 여왕과 동침하고나서부터..사라가 느꼈을 배신감과 충격은 아 단순히 친구뺏긴 정도의 감정이 아니겠구나..뒤늦게 깨닫기 시작했음ㅋㅋㅋ
만일..자기 남편이 그런식으로 내연녀가 생겼어도 사라는 여왕한테처럼 그렇게 행동했을까? 막 엄청나게 배신감들고 그랬을까?
싶기도했음
물론 사라가 남편에게 가진 애정도도 상당하겠지만 여왕만큼은 아닐거같은 느낌?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비장의 무기였던 저 편지들..저 안에는 평소 여왕과 속삭였던 온갖 달콤하고 야릇하고 음탕하고 손발이 오글간질거리는 밀어들이 잔뜩 써져있었겠지. 근데 그걸 자기손으로 태워야했던 사라의 심정은 또 어땠을까ㅠㅠ
자기 일부분이 똑같이 타들어가는 느낌이었겠지?
하지만 이미 자기에게 맘이 떠나버린 여왕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해야됐고.
하 내가 이래서 이 영화를 겁나 좋아해ㅠㅠㅋㅋㅋ
첨에 봤을땐 아 모야..이게 끝?ㅠ 그래서 사라는 남편이랑 어떻게 되는겨 애비게일은 왜 또 잘나가다 저렇게 여왕한테 머리채잡혀 혼나냐ㅠ
싶었는데 곱씹을수록..새로운 맛이 나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해
여튼 여러모로 생각할게 많아지는 좋은 영화야ㅋㅋ 복잡하면서도 알고보면 흔할수도있는 막장 러브스토리기도 하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