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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19.08.01 18:29
    스포트라이트 정말.. 영화 좋았다고 해도 되나ㅠㅠ 뭐랄까 정말 괴로우면서도 이런걸 자극적이지 않게 담아냈다는 게 대단하더라
  • W 2019.08.01 18:35

    실화가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게 집중조사해서 이제 세상에 알리려고 하는데 때마침 911 테러 일어나서 어느때보다도 종교계의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이 되니까 소재 묵히는게 ㅠㅠ  참 보면서 먹먹하고 답답하고..

  • tory_3 2019.08.01 19:26

    나 스포트라이트 볼까말까 계속 고민하다가 내가 사는 지역 극장에서 마지막 상영을 한다길래 조조 7시 30분 영화로 보러갔었거든. 나 원래 잠 많고 그때 한창 집중력 떨어지는 시기였어서 영화 하나에 집중 잘 못하고 그랬었는데도 스포트라이트는 그 긴 러닝타임 동안 한 번도 안 졸고 완전 몰입해서 봤음.

    영화를 잘 만들기도 참 잘 만들었지만 내가 천주교 신자였어서.... 정말 회의감, 현타 거하게 느꼈어. 사실 천주교의 병폐야 물론 알고 있었음. 이탈리아 남부 같은 경우엔 천주교와 조직들이 손잡고 병폐에 일조하고 있다는 건 이미 뭐 너무 잘 알려진 현실이기도 해서 '저러면서도 종교라는 이름으로 정신승리 쩔겠지' 이런 생각에 혼자 나름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스포트라이트까지 보고 나니까 와.. 정말 절망을 느꼈음. 세상의 법과 상식에 어긋나는 건 물론이고, 무엇보다 종교에서 절대적으로 금지하는 대죄를 저지르고도 아웃되지 않고 오히려 보호를 받다니, 이보다 더 환멸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을까 싶었다니깐.

    한편으론 정말 많은 협박을 받았을텐데도 굴하지 않은 기자들이 대단해 보였고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저렇게 약자들 편에 서서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죄를 밝혀내어 끄집어내니까 그나마 논란이라도 되면서 조금씩은 바뀌는 거니까.

  • W 2019.08.01 20:45

    성범죄일으킨 신부 치료소에서 일하다가 아동성범죄 30년간 연구한 교수가 그러잖아 자기는 아직도 자기가 천주교신자라고 생각한다고. 성당과 교회는 기관일 뿐이고 인간이 만든거니까 언젠가 변화하겠지만 내 믿음은 그렇지 않다고 믿음은 계속된다고, 비록 교회에서 자기연구망치고 협박하고 하지만... 그 씬에서 많은 걸 느꼈어...

  • tory_4 2019.08.01 19:2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2/22 11:34:12)
  • tory_5 2019.08.01 19:36

    스포트라이트 본 이후로 그 어떤 고발 영화를 봐도 눈에 차지 않게 됨 딱 정석이자 교과서 같아

    대부분의 고발 영화들 자극적인 범죄 재연 장면으로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나 하고 자빠졌고 말이야

  • tory_6 2019.08.01 19:46
    충격적인 실화 소재를 불행포르노로 만들지 않아서 너무 좋았어. 모든 고발 영화들이 보고 배웠으면 좋겠더라...
  • tory_7 2019.08.01 19:55

    종교계가 심적,물적 으로 의지하는 상대이고 권력도 엄청 강하니 딱 성폭행 일어나기 좋은조건임 

  • W 2019.08.01 20:47

    아동성범죄 대부분의 피해자가 남자아이, 가정이어렵고, 아빠가 없는 결손가정인 것... 가해신부들이 동성애자여서가 아니라 남자아이들은 피해사실을 수치심때문에 알리지 않는 경향이 크니까 남자아이를 고르는 거라고 하는게 진짜 억장이 무너지더라 개러비디언 변호사가 한 어린이를 기르려면 한 마을이 필요 한 것처럼 한 아이를 학대하려면 한 마을의 묵인이 필요하다고 ㅠㅠ...

  • tory_8 2019.08.02 01:11
    이정도면 사제들이 아니라 걍 신앙에 종사하는 독신남으로
    봐야할것같아, 일반인남자 아동성범죄율과 비슷하잖아
    신부시중드는 복사같은 것도 아이들대신 성인들로 바꾸고
    아이들을 단독으로 못만나게 하는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바티칸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동성애,낙태반대나 나불대니까
    종교가 우습게 보이잖아 ㅡㅡ지들문제부터 해결하지 원
  • tory_9 2019.08.02 17:06
    내 믿음은 신이지 신부나 종교인이 아니니까 그들에게 실망은 해도 종교는 변하지 않았어 당시 개봉할때 영화관에서 보았는데 역시 신부도 타락할 수 있는 신자일 뿐이구나 느꼈음. 그래서 더욱더 종교는 신과 나의 관계라는 것이 더 견고해졌달까
  • tory_10 2019.08.03 01:40

    거기다 성폭행 당한 아이들이 커서 똑같이 성폭행하는 순환도 표현해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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