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별점 4이상(내기준수작~명작) 주는 건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첫번째는 처음부터 정신못차리고 빠져들어서 몰입하게 되는 영화고
두번째는 초반 빌드업 땐 그냥 그렇다가 막판 30분에 몰아치면서 내 안에서 평가가 확 올라가는 영화야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후자였어
제목이 <I, Daniel Blake>가 되게 된 그 장면이 나오는 순간부터 머리가 띵해지더라
결말은 좀 극단적이고 갑작스럽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게 현실일 수도 있겠더라 .. 항고할때 다니엘이 직접 그 편지를 읽으면서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두고 희망찬 미래를 암시하며 끝나면 그게 더 '영화적인' 결말일듯
아무튼 오랜만에 여운이 깊은 영화였음
남의 나라 얘기지만 절대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