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벌써 4편째다.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이 관객 1000만 돌파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0일까지의 누적 관객수는 998만8580명. ‘극한직업’(1626만), ‘어벤져스: 엔드게임’(1392만, 이하 ‘엔드게임’)과 상영중인 ‘알라딘’에 이어 올해 4번째 천만영화가 탄생한다. 역대 26번째 천만영화다.

같은 해 개봉작 4편이 잇따라 천만영화가 되는 건 사상 처음이다. 2015년에도 ‘국제시장’ ‘베테랑’ ‘암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 4편이 천만 고지를 밟았지만, 그 중 ‘국제시장’은 전년도 연말 개봉작이었다.

그동안 천만영화는 2003년 연말 개봉한 ‘실미도’와 이듬해 초 ‘태극기 휘날리며’, 2005년 연말 ‘왕의 남자’와 이듬해 여름 ‘괴물’, 2012년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 2014년 ‘명량’ ‘겨울왕국’ ‘인터스텔라’ 등 한 해 많아야 2, 3편이었다.

장르도 다양해졌다. 올해 첫 천만영화 ‘극한직업’은 형사들이 잠복수사를 위해 치킨집을 차리는 코미디. 국산 천만영화의 단골 소재였던 현대사의 비극이나 사극에 빗댄 현실비판과 거리가 먼데도 ‘명량’(1761만)에 이어 역대 흥행 2위까지 올랐다.

개봉 시기도 눈에 띈다. 설 연휴에 열흘 앞서 개봉한 ‘극한직업’을 제외하면 다른 세 편은 4~5월 개봉해 흥행 홈런을 쳤다. 극장가 최고 대목인 연말연시나 여름방학 특수를 누린 게 아니었다.

덕분에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사상 처음 1억 명을 넘어섰다. 올해 1~6월 관객 수(1억932만 명)와 매출액(9307억 원)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13.5%, 16.0%가 늘어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기생충’은 ‘괴물’(2006)로 1300만 관객을 모았던 봉 감독의 흥행파워에 한국영화 첫 황금종려상 수상이 화제 몰이를 했다. 가족영화가 아닌 사회성 짙은 문제작, 장르영화인 동시에 예술영화임에도 젊은 관객은 물론 다양한 세대의 호응을 얻었다.

이정세 메가박스 영화사업본부장은 “중·장년 관객까지 극장으로 끌어낸 건 해외영화제 훈장 효과를 떼고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기생충’의 50대 이상 관객 비율은 약 15%로 ‘엔드게임’(7.2%)의 두 배다.

이런 굵직한 흥행작에 ‘보고 또 보는’ N차 관람, 즉 반복 관람은 필수 현상이 됐다. 스크린 속 마법 양탄자가 날아오르는 순간 객석에선 주제곡 ‘어 홀 뉴 월드’ 합창이 터져 나왔다. 지난 19일 개봉 58일째를 맞은 ‘알라딘’의 CGV 4DX 싱어롱 상영관은 여전히 열기가 뜨거웠다. 움직이는 좌석에 특수효과를 더한 4D 등 이런 특수관 상영은 N차 관람 열기를 부추겼다.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이 영화 재관람률은 8.7%. 같은 기간 흥행 10위권 평균 3.1%를 두 배 넘게 웃돌았다. 이 영화 전체 관객 중 4D 관객은 열 명 중 한 명꼴이다.

CJ CGV 황재현 홍보팀장은 “다양한 체험을 즐기려는 관객이 특수관에 몰렸다”고 강조했다. 영진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특수관(3D·4D·아이맥스) 관객 수는 352만 명.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늘었다.

이제는 스포일러도 흥행요소다. ‘엔드게임’은 12년간 마블영화의 대단원을 담은 결말이, ‘기생충’은 극 중 반전이 재미의 핵심으로 지목됐다. 개봉 전부터 제작진이 직접 나서 스포일러 방지를 당부했다. 스포 노출을 피하려는 관객이 개봉 초반부터 몰려 흥행 열기를 더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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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신기록도 쏟아졌다. ‘엔드게임’은 개봉 11일째 1000만 명을 돌파, ‘명량’의 기존 기록(개봉 12일)을 하루 앞당겨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웠다. 속도전엔 물량 공세가 한몫했다. ‘엔드게임’은 개봉일 스크린 수 2760개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최대 80.9%에 달한 상영점유율 역시 유례가 없는 수준. ‘아바타’(1362만)가 10년 가까이 지켜온 역대 외화 최고 성적까지 갈아치웠지만 스크린 쏠림에 대한 숙제를 남겼다.

반면 ‘알라딘’은 최대 스크린 1409개(상영점유율 30.6%), 첫날 관람객 7만 명에 그쳤지만 입소문을 통해 흥행 뒷심을 발휘, 이른바 ‘역주행’으로 롱런하며 개봉 53일 만에 1000만 고지에 올랐다.

상반기 역대 최다 관객 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 영화 시장이 더 커질지는 미지수다. 극장 관객 수는 최근 6년간 매년 2억1000만명대, 1인당 관람횟수는 연평균 4.2회 안팎에 정체된 상태다. 김형석 영화저널리스트는 “연간 관람횟수는 국민소득이나 레저환경,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패턴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큰 폭으로 변화하기 힘들다”면서 “파격적인 화제작이 쏟아지지 않는다면, 상반기에 충분히 영화를 본 관객들이 하반기엔 지갑을 닫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천만영화에 관객이 몰리며 중박영화가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는 500만~800만 관객 영화가 한 편도 없다. 영진위는 “‘극한직업’과 ‘기생충’의 관객 수가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4%”라며 “2019년 상반기 관객 수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양극화 현상은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2923850
  • tory_1 2019.07.22 07:48
    참 영화많이 보는 나라야 ㅋㅋ
  • tory_2 2019.07.22 07:53

    알라딘이 찐 천만인듯..

  • tory_3 2019.07.22 08:0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7/22 11:42:12)
  • tory_4 2019.07.22 08:0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2/10 16:48:24)
  • tory_5 2019.07.22 08:12
    찐천만은 뭐야?ㅋㅋㅋㅋ알라딘이랑 같은시기에 개봉해서 같이 천만 찍었는데 뭐 기생충은 편법이라도 썻단거야 뭐야?ㅋㅋ
  • tory_10 2019.07.22 08:20
    @5

    그니까 ㅋㅋㅋㅋㅋ 알라딘 입소문 타고 흥행한건 알겠는데 찐천만 찐천만 소리 나오니 음... 싶다

  • tory_12 2019.07.22 09:07
    어이없네 ㅋㅋㅋ 뭐가 찐천만이래 ㅋㅋ
  • tory_14 2019.07.22 09:1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4/22 11:13:05)
  • tory_15 2019.07.22 09:19
    상영관독점없이 천만갔다는점에서는 맞다고 생각
  • tory_19 2019.07.22 10:1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0/02 01:55:49)
  • tory_20 2019.07.22 10: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찐 천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라는건지ㅎ 

  • tory_21 2019.07.22 10:40
    걍 니가 좋아한 영화겠지 ㅋㅋㅋㅋㅋ
  • tory_22 2019.07.22 10:54

    알라딘 회전문 돌았고 되게 대단하다곤 생각하는데 나머진 가짜 천만이라고 후려치는 것 같아서 별로다... 천만 감별사들은 왜 늘 나오지 ㅜㅜ

  • tory_25 2019.07.22 11:44
    찐 천만은 또먼헛소리여
  • tory_26 2019.07.22 11:52
    어이구...웃긴다ㅋㅋㅋ
  • tory_27 2019.07.22 12:00

    일부러 욕 먹이려고 이러는건 아니지?  찐 천만이라고 한 기준이 뭐야

    딴 영화들 기록 후려치지마 알라딘 재밌게 본 입장에서 반감사는 말 때문에 괜히 안 먹어도 될 욕 먹으니까 기분 그렇네 다른 영화 후려치지 말고 이 댓글 하나로 알라딘 후려치는 것도 웃긴거 알지?

  • tory_32 2019.07.22 17:56
    상영관 독점 얘기겠지만 다르게 봐서, 재관람률 따지면 저 중 알라딘이 제일 찐 천만에서 멀텐데...? 역주행 뽕 차서 그런건 알겠는데 다른 영화 후려치는건 뭐여ㅋㅋㅋ
  • tory_33 2019.07.22 21:51
    알라딘 올려치기 작작 좀...
  • tory_6 2019.07.22 08:12

    해운대 찐천만설 생각난다.. 누구도 두번은 안봤을테니 진정한 천만이라는.. 

  • tory_7 2019.07.22 08: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톨은 중딩때 봐서 나름 재밌게 보고 옴ㅋㅋㅋㅋ질질 짜고 나왔었지...ㅋㅋㅋㅋㅋㅋ
  • tory_8 2019.07.22 08: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운대 미만잡 아님?
  • tory_4 2019.07.22 08:1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2/10 16:48:24)
  • tory_23 2019.07.22 11:17
    재관람율 높은 영화라는 통계 있을껄? 재관람과 입소문 없이 1000만이 가능할까
  • tory_34 2019.07.23 00:4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7/20 21:17:12)
  • tory_9 2019.07.22 08:19
    찐천만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11 2019.07.22 08:46

    돈이랑 악인전이 겨우 돈번 한국 영화 체면 살렸다는 게 아이러니다 증말 ㅋㅋ

  • tory_13 2019.07.22 09:10

    진정한 찐천만은 해운대라고 생각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23 2019.07.22 11:18
    해운대 재관람율 안 낮아
  • tory_28 2019.07.22 12:39
    @23 그거 정말 놀라운데....
  • tory_16 2019.07.22 09:19
    알라딘 더 잘됐으면 좋겠네
  • tory_17 2019.07.22 09:54
    우리나라 사람들 영화 진짜 많이 본다... 물론 나도 저거 다 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18 2019.07.22 10:0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8/10 07:07:18)
  • tory_24 2019.07.22 11:21
    찐천만은 왕의남자지 무슨소리ㅋㅋㅋ 내기준 개봉일수치고 알라딘도 상영관 많았음 새개봉한 4d 보려해도 안걸리고 알라딘 걸린곳도 많았고 그래도 아무말 안했던건 관객수가 많으니까 이해가갔던것뿐...도대체 그 기준이 뭔데? 관객수가 많으면 영화관입장에선 스크린수 많이 잡는게당연하지. 몇프로이상의 독과점을 막냐 안막냐가 중요하지 다른 영화 후려치기한다고 독과점이 해결되는거아님.
  • tory_29 2019.07.22 12:47

    ㅊㅋㅊㅋ

  • tory_30 2019.07.22 17:39

    궁금해서 찾아본 해운대 재관람률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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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1 2019.07.22 17:4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8/22 10:24:53)
  • tory_35 2019.07.23 03:0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7/24 08: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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