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포있음

유열의 음악앨범 호불호 극명하게 갈리고
두개의 평에 다 공감하거든
근데 난 넘 좋게 봐서 그런지 불호평에서 말하는 개연성 부족이 여백으로 느껴지고
그 비어있는 부분의 미수와 현우의 감정들을 계속 곱씹으면서 생각하니까 여운과 짠함이 느껴져서 이 영화 처돌이 되는것같아

나도 분명 보고나선 불호평에서 말하는 부분들이 아쉬웠거든 근데 이상하게 계속 생각이 나는 신기한 영화야 특별히 더 와닿고 마음을 울리는 장면들을 꼽자면

1. 97년에 현우가 미수 다시 만나고 소년원 다시 가게 됐었다고 "(제과점으로) 돌아가고싶었어 아주많이" 라고 얘기하잖아 그말을 듣고나서 현우의 3년간을 생각해보니까 너무 짠한거야ㅠㅠ
소년원 다녀와서 미수빵집에서 일하면서 이제 좀 행복해지나 싶었는데 다시 소년원이라니ㅠㅠ 그시간의 현우 생각하면 넘 짠해

2. 미수의 자취방에서 5년 살면서 미수를 그리워했을 현우 그리고 그 시간동안 자기가 안정과 안전을 바라고 선택한 직장이었지만 자존감은 계속 떨어지던 미수ㅠㅠ 생각만해도 둘 다 넘 짠하다ㅠ

3. 마지막에 현우한테로 달려가던 미수의 그 마음ㅠ
분명히 출판사 대표와의 삶을 택했다면 안정적이기는 했을테지만 과거에 안정을 추구하다 자존감 바닥이었던걸 경험했어서 그런지 이번엔 자기가 마음이 끌리는대로 현우를 향해 뛰어가고 그 모습을 사진찍은 현우가 진짜 나는 벅차더라ㅠ

이 영화 진짜 잘본 토리들이랑 얘기 나누고싶은데
정말 미수와 현우가 자꾸 생각나서 짠하고도 달달하고 애잔하고 벅차다ㅠㅠ
  • tory_1 2019.09.01 14:49

    나는 둘이 처음 포옹할때 그 떨림 표현한게 너무 좋더라 ><


    그리고 미수가 현우한테 제발 뛰지말라고 했을때 울컥....ㅠㅠ


    토리 말처럼 마지막에 미수 뛰는 장면(Fix you 비지엠) 아직도 안잊혀진다ㅠㅠ 

  • tory_4 2019.09.01 18:45
    마지막에 Fix you 정말.....좋았어ㅠㅠㅠ
  • W 2019.09.01 19:46
    오사랑부터 fix you까지 진짜 마음 찢어지다가 힐링했다가ㅠㅠ
  • tory_2 2019.09.01 15:01
    나도 너무 좋았어ㅜㅜㅜㅜㅜ 개연성 부족한거나, 이 인물이 이 상황에서 왜 굳이 이런 말을 하지? 하는 의문은 접어두고 그냥 오랜만에 가슴 설렜던 것 만으로도 좋았어
  • tory_3 2019.09.01 15:25
    진부한 느낌 아니라 좋았어,, ㅜ
  • tory_5 2019.09.01 19:29
    나도ㅠㅠㅠ 찐톨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공감가. 잔잔한데 이 영화에 너무 잘어울리고 계속 여운이 남아. 특히 마지막 Fix you 나오면서 미수 뛰어가고 현우 만나는 장면은 내 인생 통 틀어본 영화 장면중에 베스트임 그때 김고은 웃는 장면이 머릿속에 떠나질않아 ㅠㅠㅠㅠㅠ 여운 너무 남아서 난 한번 더 보러갈예정이야! 근데 이 영화 호인사람들이 두번 볼수록 더 느낌이 와닿고 좋은영화래! 그래서 기대중임 ㅠㅠㅠ
  • W 2019.09.01 19:45
    나도 지금 2회 찍고싶어ㅠㅠ n차 찍을 각이야ㅠㅠ
  • tory_7 2019.09.02 00:46
    사실 개연성 생각하면 좀 별로인 부분이있는데 오사랑 fix you 노래 나오던 부분들이 문득문득 생각나더라! 그리고 개봉 전부터 정해인 김고은 둘 분위기가 좋아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영화에서 보니 둘이 분위기가 너무 좋아ㅜㅜㅜㅜ 조만간 한번 더 보러갈듯
  • tory_8 2019.09.02 01:00
    이 영화 달달한 청춘 로맨스로 홍보해서 호불호가 더 커진것 같아 이거 마냥 달달한 사랑 영화가 아닌데 그렇게 홍보한게 좀 아쉬워ㅠㅠ

    나는 두번 보니까 더 풍성하게 감정선이 느껴졌어
    94년의 미수 현우가 서로에 대한 서툴고 풋풋했던 첫사랑의 감정이 97년 00년 05년을 거치면서 변하지 않고 지속될수 있었던게 바로 시간의 공백이 컸기때문이라고 봤거든

    그리고 94년의 감정과 기억을 97년과 00년에 두 사람이 엇갈리면서 제대로 나누지 못했기때문에 05년의 감정이 그렇게 애틋할수 있었다고 생각했어
    특히 05년 현우가 미수의 집이었던 그 작은 방에서 94년의 미수를 닮은 사진을 한 쪽 벽에 걸어두고 5년이나 미수를 그리워하면서 살았다는게 너무 가슴이 아팠어
    짧았던 제과점에서의 기억으로 아픈 과거를 견디며 평범하고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어했던 마음이 간절하게 느껴져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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