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기록해 둘 곳이 없어서 토리정원에 쓰는 내 개인적인 후기!
맥락없고 생각나는대로 주절댐 주의;
나는 원작 봐서 내용과 장면장면 다 알고 있는 상태였고,
같이 본 사람(원작 안봄)이 더빙 보자고 해서 더빙판으로 봄
음.. 아즈뱅야 흐르면서 오프닝장면부터.. 동물들 표정이 없어서 그런지 원숭이가 심바 들어올리고 다른 동물들이 발구르고 하는게 약간.....
왕자에게 인사하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쟤네 뭐하는거지 이런 느낌이 살짝ㅜ
원작에선 원숭이가 심바 뽝 들어올릴때 뭔가 카타르시스?도 느껴지고 동물들이 인사하듯이 몸 쫙 낯추는것도 잘 보여줘서 와닿는게 있었는데
실사판에선 진짜동물들처럼 표현해야 해서 그런지 빡! 쫙!이 아니라 그냥 적당히.. 정도여서 약간 허접한 느낌이 들어서 같이 간 사람 보기엔 어떻나 싶어서 눈치봄;;
전체적으로 자꾸 어색한 느낌이 들고 인물과 목소리 연결이 잘 안됐던게,
화면 속 사자들이 각각 말하는 것처럼 느껴져야 하는데
그냥 사자들 나오는 화면 틀어놓고 화면 밖에서 누가 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말을 하는 사자는 표정이 없는데 들리는 목소리엔 감정이 듬뿍 들어가있어서 얘가 지금 이런 감정으로 얘기를 하고 있다! 라는게 와닿지가 않았다랄까)
그래도 보다보면 좀 적응되는데,
(특히 자주나 하이에나 등 조연들은 참 목소리도 찰떡이고 목소리연기도 잘해서 금방 적응되고, 성인사자들의 표정-목소리 이질감도 나름 적응 되어가는 와중에)
나는 애기심바 더빙이 너무....ㅠ 발연기같다고 느꼈음...진짜 너무 ㅜ 심바 실사화 너무 귀여운데 목소리가 너무 발연기..
초반 발랄하게 아빠! 아빠아! 하는데 탄식.. 무파사 죽고 무파사 옆에서 아빠 일어나보세요 아빠 하는것도 개인적으로 너무 암전이었고..
찾아보니 어린이성우라고 나오는데 어린이역을 어린이목소리 잘 내는 (감정연기 되는) 어른성우가 하면 안되는거니? ㅠ.......
애기심바 목소리가 감정표현이 진짜 너무 제대로 안되는 느낌이어서 정말정말정말정말 하 정말 아쉬웠어
안그래도 애기심바도 표정이 없는데 목소리도 연기를 못하니까 아......... 그래도 귀엽긴 귀여웠음........영상만..
애기심바 더빙목소리가 너무 연기를 못해서 나는 성인심바로 바뀌고 나서가 오히려 나았음 ..
비주얼 : 애기심바 > 다큰심바 / 더빙목소리연기 : 애기심바 < 다큰심바
티몬과 품바는 참 찰떡이었어 이질감 느낄 새도 없이 잘 봄
암튼 재밌게 본 장면 생각나는거.........
-하이에나소굴 들어갔다가 무파사 왔을때 (카타르시스! 근데 하이애나소굴에 무파사 와서 구해주고 애기들 돌아갈때 원작에서 날라가 풀죽은 심바한테 난 네가 용감했다고 생각해 이렇게 말하는거 있는데, 왜 실사판에선 실망한 말투로 난 네가 용감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바뀌어 나오지 ㅡㅡ? 심바가 하이애나 뺨 갈기는 것도 안나온거 같고.... 나름 용감한 애기사자인거 어필하는 장면인데)
-골짜기 물소떼 내려오고 심바 쫓길때 (재밌었는데 무파사 와서 심바 구하는 장면 약간 아쉬웠던 게..... 원작에선 땅에 떨어진 심바 물어올리기 전에 나무에서 날아간 심바를 무파사가 입으로 낚아채듯 받아무는 장면도 나오는데 그거 개스릴있고 멋있고 역시 아빠! 이 소리가 절로 나오고 좋은데 실사판엔 없더라 그냥 심바 땅에서 한번 물어올리는것만 나오고ㅠ 그래도 무파사는 존멋이었어 나중에 물속에 무파사 얼굴 비칠때도 멋있더라)
-어른날라한테 품바 쫓길때+어른심바가 나타나서 막아줄때
나는 원작장면들을 다 기억하는 편이어서 지루했음 / 같이 본 사람은 원작 거의 안 본 사람이라 뭐가 어디서 튀어나오고 얘가 다음장면에서 어떻게 되고 그런걸 모르니 나름 재밌게 봤다함
나는 원작을 봐서 동물들 표정이 없는게 너무 아쉬워 미칠지경이었음 / 같이 본 사람은 표정이 없는게 약간 아쉬우나 원작을 안봐서 그런지 스토리에 집중해서 잘 봄
동물들이 표정이 없고 목소리에만 감정이 있으니 어떤 장면을 몇초 놓쳐도 아쉽지가 않았음(?).
목소리는 귀로 듣고 있으니까 뭔 말 하는지 알겠고, 5초 전에 본 표정이랑 10초 후에 본 표정이랑 다 똑같으니 ......흐린 눈으로 봐도 무방했음..
의식의 흐름
사실적인 동물들을 표현하기 위해 표정도 없애고 움직임의 과함도 많이 줄였다네 -> 근데 그렇다고 해서 동물씨지가 완벽한지도 잘 모르겠어 보다보면 분명 만들어낸 사자라는 인위적인 느낌이 살짝살짝씩 느껴져 -> 만들어 낸 사자인거 티나는데 표정변화는 거의 없으니 더 아쉽다 -> 진짜 사자를 표방하는데 진짜 사자는 표정이 없으니 그렇게 만든거겠지..아쉽지만.. -> 다큐 속 사자들 클로즈업 볼 때 그 상황 그 감정 느껴져서 눈물 난 적도 많고 눈빛에 소름 돋은 적도 많은데...-> .....아 몰라 검정고무신 백구가 말하는건 안어색한데 실제 우리집 강아지가 갑자기 사람말을 한다고 생각해봐 -> 와 진짜 적응안되고 이상하겠다 -> 그래서 이상함이 크게 느껴지는걸거야
더빙관은 애기들의 중계해설을 들을 위험 매우 높음 -> 집중도 떨어질 위험 높음
내가 본 관에선 막 말이 터진 개월수쯤의 애기가 장면장면마다 같이 온 아빠한테 아빠! 쟤는 누구야? 아빠! 코끼리무덤?! 그게 모야? 아빠! 하이애나도 떨어져써? 아빠! 사자 아빠 와써? 등등 처음부터 끝까지 메아리처럼 질문을 퍼부었으며 화면속에서 누가 외치면 똑같이 대사를 따라하면서 목청을 뽐냈다고 한다
동물들 입이 움직이는 걸 의도적으로 잘 안 보여주는 느낌이었어.. 어색한 걸 숨기려고 그런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로 다큐에 더빙한 느낌ㅋㅋㅋㅋㅋ 아무튼 감상기 잘 읽었어 엄청 공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