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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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영화감독 <어느 가족> <바닷마을 다이어리>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아직 못 본 사람에게 이 영화의 내용을 설명하는 건 촌스러운 짓이다. “봐라!”고 할 수밖에 없고 “재밌다!”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그러니 아무튼간에 봤으면 좋겠다.


사카모토 준지(영화감독 <어둠의 아이들> <망국의 이지스> )

보자마자 속으로 중얼거린 말은 “아, 도저히 (나와) 같은 직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구나.” 감동을 넘어 무릎을 꿇게 만든다. 이건 그야말로 영화라는 범주를 넘어선 것이다. 저술이자 조각이자 회화이기도 하고 건축이기도 하다. 늘 언더그라운드에서 세계를 응시하는 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으로 이제는 현대의 미켈란젤로가 되었다. 분하지만 그를 능가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자신밖에 없을 것이다.


하마구치 류스케(영화감독 <아사코> <해피 아워> <노래하는 사람>)

‘걸작’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현대영화의 한 도달점. 영화란 이 정도로 재밌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감독의 한 사람으로서 망연자실하게 됐다.


이상일(영화감독 <분노> <악인> <훌라 걸스> <69>)

어두컴컴한 날 숨어서 질주하듯이 고조되는 흥분과 자극의 저편에서, 사회의 부정함, 인간의 우스꽝스러움을 교훈 따위로 말하지 않고 우아하게 그려낸 그 수완에 그저 넙죽 엎드리게 된다. 웃으면서 관람하다가 문득 등골이 오싹해지는 충격으로 전율하게 된다. 궁극의 변태이자 철저히 잔혹(최대의 찬사다!). 그리고 아주 약간의 상냥함이 뒤섞인 봉준호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분명 “인간의 존엄”. 아득히 저편에 희미하게 보이는 거대한 뒷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쫓아가고 싶다고 나는 생각했다.


니시카와 미와(영화감독 <우리 의사 선생님> <유레루>)

봉준호 감독이 지닌 천재적인 그로테스크함과 웃음에 최상급의 세련됨이 더해졌다. 이토록 사회의 심각한 병폐를 그리고 있음에도, 어쩜 이렇게나 재밌게 볼 수 있는 걸까. 영화를 진지하게 보는 사람이든, 영화를 그다지 보지 않는 사람이든 5분 만에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전 세계에서 찬사를 보내는 게 당연!


야마시타 노부히로(영화감독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린다 린다 린다>)

가난한 가족이 부자 가족을 침식해가는, 뻔한 코미디인 것처럼 안심하게 해놓고는, 터무니없는 곳으로 관객을 인도한다. 봉준호는 영화를 믿고 관객을 믿고서 자신의 영화를 가지고 유희를 즐긴다. 영화 전체가 꽉 차있다는 느낌. 언젠가 그의 발끝에라도 닿도록 해주세요.


카타야마 신조(영화감독 <岬の兄妹>)

봉준호 감독이 홈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딱 들어맞는 프레임, 리드미컬한 대사, 경악스런 스토리텔링! 그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계산하여 만들었다! 예술과 엔터테인먼트의 훌륭한 융합! 보고난 뒤에 당신에게 기생하는 대걸작입니다!


카와무라 겐키(프로듀서(전차남, 바쿠만, 늑대아이, 너의 이름은), 소설가)

영화인으로서 가장 존경하는 봉준호 감독의 최신작이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대치가 한껏 올라간 상태에서 봤더니, 밑 빠진 나락으로 처넣는 듯한 충격. 위를 올려다보니 거구의 천재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들은 이제부터 (위를 향해) 기어올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


http://cinefil.tokyo/_ct/17313555
  • tory_1 2019.10.27 18:49
    와 극찬 오브 극찬
  • tory_2 2019.10.27 18:50
    어우 그와중에 카와무라 겐키 필모 라인업보소ㅋㅋㅋㅋㅋㅋ여자취급 유독 음침하게 구린거 보면 엔딩롤에 저이름나옴
  • tory_3 2019.10.27 19:07

    더 없는 극찬이네..

  • tory_4 2019.10.27 19:30

    오 극찬에 극찬이네

  • tory_5 2019.10.27 20:21
    오...진짜 극찬이다 ㅋㅋㅋㅋ
  • tory_6 2019.10.27 20:29
    궁극의 변태이자 철저히 잔혹

    봉준호를 한 마디로 정해버리면 어떡해욧!!
  • tory_15 2019.10.28 08:48
    봉잘알
  • tory_7 2019.10.27 21: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8 2019.10.27 21:59

    와 내가 일본 좋아하고 싫어하고 그런 걸 떠나서 진짜 영화감독들이 자기를 되게 낮추면서 봉감독을 엄청 칭찬했다.. 보통 저러기 힘들 거 같은데 발끝에 닿게 해주세요나 위를 보니 있었다라든가.. 자기는 망연자실하게 됐다던가 ㅋㅋ 진짜 극찬오브극찬이네.

  • tory_9 2019.10.27 23:37
    말을 잘 한다 다들.
  • tory_10 2019.10.28 00:18
    감독들의 슈스네
  • tory_11 2019.10.28 00:35
    아무리 좋아도 저렇게까지 본인들을 낮추면서? 칭찬하기쉽지않은데 대단하다
  • tory_12 2019.10.28 05:44

    안그래도 칭찬인데 일본 말투 특유의 오버(?)스러움와 겸손함이 합쳐져서 그런지 엄청난 찬사가 더 극대화되는 느낌이네!

  • tory_13 2019.10.28 07:46

    댓 다 받는다 ㅋㅋㅋㅋㅋ 일본 영화인들이 우리나라 영화계 많이 부러워한다고 들었는데

    그 정점에 서있는 봉준호 감독 작품이라 그런가 다들 진짜 엄청난 찬사네 ㅋㅋㅋㅋㅋ

  • tory_14 2019.10.28 08:26
    이상일 감독은 한편의 에세이를 쓰셨네ㅎㅎㅎ
  • tory_16 2019.10.28 10:11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평도 궁금하다 ㅋㅋㅋㅋ

  • tory_17 2019.10.28 10:18

    일본인들은 감히 자신이 닿을 수 없는어나더레벨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자기 표현+찬양 하는거 같음 ㅋㅋㅋ



  • tory_14 2019.10.28 10:21
    https://www.cinra.net/news/20191025-parasite/amp
    원문 가져왔으니 필요하다면 참고해.
  • tory_18 2019.10.28 15:0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9/08 15:22:21)
  • tory_19 2019.10.28 16:05
    솔직히 ㅇㅈ안하면 본인 수준이 낮다는거 밖에 안되니까ㅋㄲㅋ 그만큼 잘만든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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