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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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0.10.10 11:12
    드라마는 방송국이 메인(시청률 잘 나올 시나리오를 먼저 찾고 그 후 감독 연출 캐스팅, 반대의 경우도 물론 있지만 어쨋건 모든 컨펌은 방송국이 좌지우지함)
    영화는 방송국이 하는 일을 감독이 다 하니까 당연히 감독이 메인이 되는게 아닐...까?
  • tory_2 2020.10.10 11:1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1/09 16:02:30)
  • tory_3 2020.10.10 11:26
    드라마는 특정 시기에 맞춰서찍어서 특정시기에 반드시 내보내야되니까 엔간하면 대본에쓰여진대로 그대로 안정적으로 찍고 (이렇게바꾸면더좋지않을까~ 하고 작가랑 감독이 회의할 시간이 1~4화 빼곤 거의 없다고 봐도 됨)
    영화는 감독이 찍다가도 현장에서 많이 바꿔서..? 자기가 쓴 대본 아니어도 바꾸고.. 아예  대본을 직접 쓰는 감독도 많고
    드라마는 티비에 생방으로 내보낼껄 안전하게 찍어야되기때문에 찍다가 내용이 좀이상해도 반드시 대본대로 제대로 찍어서 내보내야되는데
    영화는 개봉시기를 늦출 수 있잖아 같은 영상물 1분이어도 시간대비 들어가는 비용도 영화가 더 비싸니깐 (요즘은 한류흥하면서 드라마도 제작비 많이늘었지만 어쨌든 분당 제작비는 영화가 더 비싼경우가 많으니까) 
    영화는 찍다가도 이상한거같으면 신중하게 내용을 바꾸거나 편집할 시간이 확보가 되지만 (영화는 돈이 많이 드니까 얼핏 망할 거 같으면 차라리 아예 수정해서 개봉일을 늦추는 식) 
    드라마는 휴방할수도없고 펑크나면 망하니까 극초반부 아닌이상 엔간하면 작가가 써준대로 그대로 찍어야되니까 
    처음부터 알아서 잘 쓰는 작가가 대우받는거같아.. 
    그리고 영화작가는 시나리오의 전체적 구조나 틀을 짜는일에 더 가깝고 세밀한 대사같은걸 감독들이 많이 고치더라고  
    그리고 이건 그냥 내 추측인데 드라마가 더 보는사람이 많잖아 티비에서 공짜로 해주니깐.. 그래서 그만큼 욕도 많이받고 노출도도 높은데 많은 작가들이 그 과정에서 멘탈유지하기 힘들어하니까 실시간으로 욕처먹거나 반응이 쏠려도 부담스러워하지않고 그런거에 잘버티는작가? 잘쓰는작가들이 더 대우받는거같음 
  • tory_4 2020.10.10 12:44
    드라마는 작가놀음
    영화는 감독놀음
    연극은 배우놀음 이란 말이 있음 ㅋㅋ
    그만큼 각장르에서 해당역할이 가장 중요해서 나오는 말이라 생각하는데
    관객 혹은 시청자들에게 전달될때 누구의 결정권이 가장큰지
    거기에서 그 역할이 중요해짐

    드라마는 제작환경 여건상 촬영 편집이 대본에 충실한 경우가 많기도하고
    서사적인 호흡이 길기때문에
    대본이 대부분을 결정하게됨
    그래서 대본쓰는 작가가 가장 중요함

    연극은 배우가 무대위에 올라가서 라이브로 모든걸 전달하기 때문에
    배우가 현장 분위기와 연기 당시의 느낌에 따라 연출의 디렉팅이나 주어진 대사를 따르지 않을 수도 있음
    그래서 연출이나 대본도
    배우의 감정을 잘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가게됨
    결국 연기자가 많은걸 결정함
    그래서 연극은 배우놀음

    영화는 긴 기간 제작됨
    그래서 감독이 정말 모~~~든걸 결정함
    직접 시나리오 쓰는 감독도 있으니 감독놀음? 이건 조금 잘못된 말인게
    시나리오를 본인이 안쓰더라도 수정 각색 모든게 감독권한임
    그리고 촬영 편집은 물론이고
    음악 배우 연기 디렉팅 등등 모든걸 감독이 조정함
    예를들어서 배우들이 본인이 모니터링해서 만족하지 못하고 다시 테이크를 가더라도
    감독이 자기가 원래 오케이한 컷으로 편집 하는 경우가 정말 많음
    (보통 본인이 다시 테이크 가자고해서 다시 쓴 컷을 감독이 쓰는게 드문 일이라고 할정도)
    그 지점에서 영화는 배우의 예술이 아니라 감독의 예술이 되는거

    톨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영화는 감독이 많은걸 개입하고 결정함
    음악감독이 음악을 다 배치해놔도 감독이 다 바꿀수 있고
    작가가 시나리오를 다 써놓고 심지어 그렇게 다 촬영해 놓고도
    편집과정에서 스토리를 바꿔버리거나
    스토리를 추가해서 다시 촬영하거나 그또한 감독의 권한임
    미술감독이 소품을 제작하고 세팅해놓는 방향성
    어떤 성향을 가진 촬영감독을 고용하고 콘티를 짜는 것 모든 것 다 감독의 권한이고 역할임..
    그래서 영화를 예술로 다룰때는 감독을 중요하게 다룰수 밖에 없음

    근데 또 예외가 잇는데 헐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 같이 대형 상업영화는 감독보다 제작자를 더 중요하게 다루기도함
    왜냐면 대형상업영화는 상업적인 이익을 목표로 제작사 혹은 제작자가 기획을 해서 감독을 고용하는 형태로 영화를 만들거든
    (물론 위에서 내가 말했던 감독의 결정권이 있는 부분들을 제작자들이 엄청나게 개입함)

    그래서 마블영화를 논할때는 파이기를 계속 이야기하는거고
    CJ표 상업영화 이야기할때도 CJ이야기를 계속하는거...
  • tory_4 2020.10.10 12:51
    톨은 드덕이구나
    그래서 서사나 스토리 위주로 작품을 보겠지만
    영화는 서사나 스토리 만큼
    그걸 어떤 카메라 구도로 촬영햇고 편집했고
    다시 말해 어떻게 연출했느냐가 중요한 예술 분야이기도해
    그래서 스토리나 서사에선 별달라보이지 않는 작품도 어떻게 연출했느냐에 따라서 작품평이 다르기도 하거든
    예를들어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는 스토리라인만 보면
    사실상 포카혼타스랑 다를게 없이 느껴지기도해
    그런데 2D 애니메이션이었던 포카혼타스랑
    3D IMAX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아바타랑 다르게 평가되고 다른 의의가 있다고 이야기하거든
    2시간 남짓되는 러닝타임속에서 영화의 서사는 사실 비슷비슷해보일때도 있어 공식도 어느정도 있고 ㅋㅋ 그런데 이제 그 영화를 다르게 하는 포인트들이 연출이 만들어내는 지점이라
    드라마는 스토리/서사의 예술이라면
    영화는 연출의 예술인거지
    위에서 함께 설명한 연극은 연기의 예술이고..
  • tory_5 2020.10.10 13:14
    @4 4톨이 반론의 여지 없이 포괄적으로 설명 엄청 잘한것 같다 555555 👏👏👏
  • tory_11 2020.10.10 15:59
    오 양질의 댓글 고마워 정독해서 읽었어 흥미롭다
  • tory_13 2020.10.10 17:38
    재밌다
  • tory_15 2020.10.11 14:3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2/22 22:53:40)
  • tory_6 2020.10.10 13:19
    편집, 음악, 촬영, 미술, 각본, 배우 연기까지 다 영화 감독이 모든 부분을 총괄하니까. 평범한 스토리인데도 연출이 쩔면 존나 재밌고 작품성있게 되잖아 반대로 소재는 좋은데 연출이 못따라가면 관객을 설득시키지 못하니까 망작이 되는 경우가 흔하지 사실 각본도 대부분 영화 감독이 쓰긴해 예를 든거야
  • tory_7 2020.10.10 13:3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0/02 01:58:22)
  • tory_8 2020.10.10 14:15
    와 댓글 다 너무 좋다!!!! 원톨 글 지우지 말아줘ㅜㅜㅜㅜㅜㅜ 나도 늘 궁금했던건데 댓글톨들이 넘나 이해 잘 가게 설명해 준 것 같아!!! 고마워ㅜㅜ
  • tory_9 2020.10.10 14:46

    한국이 특히 그런 경향이 강한데 한국은 감독들이 시나리오까지 쓰는 경우가 많아서 그럼

  • tory_10 2020.10.10 15:19
    우리 나라에선 감독이 극본부터 다 총괄하는 게 많아서 ㅇㅇ 관여하는 부분도 많고 ㅋㅋㅋ 한국영화에선 감독이 왕임...
  • tory_4 2020.10.10 15:46

    한국에서 그런 경향이 강한게 맞긴한데, 

    외국이라고 그렇지 않은 것도 아닌게..


    보통 시나리오를 자기가 쓰거나 

    시나리오 단계에서 자기가 많이 참여하면서 

    영화 자체에 자기만의 색이 많이 드러나는 영화 감독을 

    "작가주의 감독"이라고 불러 


    사실 영화란 장르자체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산업의 한 영역으로 발명(?)  된 분야라 

    처음에는 제작사의 입김이 강했고,

    특히 헐리우드 쪽 대형 스튜디오 제작방식이 보편적이었는데, 


    또 이제 그런 판에 박힌 대형스튜디오 상업영화보다 

    감독의 독자적인 표현방식이나 가치관 메시지가 드러나는 영화들이 많이 나왔고

    그런 감독들을 '작가주의감독' 이라고 했음


    그리고 이제 헐리우드 처럼 대형 영화 스튜디오 시스템이 갖춰지기 힘든 제 3세계에서는 

    대형 자본에 덜 구애를 받는 인디 영화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중에 이제 좋은 작가주의 감독으로 주목받는 감독들도 있었고..

    우리나라는 그런 비영어권, 비유럽권 국가가 아닌 제3세계 국이다보니

    헐리우드 대형 자본 제작 시스템보다는 

    작가주의 시스템이 먼저 들어왔다...라고 해야하나...여튼..ㅎㅎ

    그게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김기영, 김기덕 홍상수 봉준호 박찬욱 등등 이었던 거 


    내가 지금 역사책보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좀 부정확한데, 

    여튼 원글 톨이 남긴 질문은 진짜 되게 중요한 질문이고 

    영화학, 혹은 현대 대중문화예술에 대해서 (특히 드라마, 영화, 연극 등 스토리 기반 장르) 논할때 

    되게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이라서 

    생각할 수록 재미있고 흥미로운 부분이야


    나도 설명할때 드라마가 제작환경때문에 연출-감독 개입이 적다 이런식으로 이야기하긴했는데

    난 그런부분도 어느정도 맞지만

    서사의  호흡이 길다보니 스토리를 책임지는 작가가 더 중요해지는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편이야 

    원글 톨이 드덕이라 드라마 설명은 좀 간추려서 이야기했으니~ 위 댓글 볼때 이해해주면 좋을듯 ㅋㅋ  

  • W 2020.10.10 16:39

    오와 뭐야 되게 강같은 댓글들이 달렸구나 ㅎㅎㅎ

    다들 너무 고마워 다 정독중이야 ㅋㅋㅋ

  • tory_14 2020.10.10 19:00

    드라마는 러닝 타임이 길잖아. 그래서 긴 시간동안 서사를 풀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중요하고. 

    영화는 대개 2시간 이내로 드라마보다 러닝타임이 짧잖아. 그 시간동안 영상으로 얼마나 잘 표현하냐가 중요한것 같아. 

    드라마는 대사가 중요한 반면, 영화는 대사가 다가 아닌것 같은. 

    연출력이 뛰어난 감독들은 대사가 없어도, 영상이 먼저 이야기를 하는것 같은 느낌이야. 


    사실 tv 드라마랑 영화랑 딱 구분지을 수 있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데, 영화는 극장 상영용 영상 같은 느낌? 

    tv 드라마는 어떻게 soap opera가 시작되었는지, 영화는 어떻게 프랑스 누벨바그, 미국 아메리칸 뉴 웨이브 시네마 같은 작가주의 영화가 주목받기 시작했는지,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 tv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를 알 수 있을것 같아. 


  • tory_16 2020.10.12 13:47

    드라마는 뭐랄까 분업이 아주 명확하게 되어있음. 연출은 감독의 몫, 조명은 조명감독의 몫, 음악은 음악감독의 몫, 대본은 작가의 몫. 이런 식으로. 그래서 다른 누군가가 그 사람의 영역에 터치 하는 걸 불쾌하게 여기고 그래서도 안 됨. 감독과 작가는 보통 작품을 "같이하는 파트너"다 보니까 결이 조금 다르지만 어쨌든 다 자기의 영역이 있음. 14톨이 드라마는 대사가 중요하다 라고 했는데, 드라마는 대사를 넘어 캐릭터의 행동 양상이나 감정 표현 하는 것도 작가가 구상하고 대본에 명시를 해줌. (구성/지문 등) 배우나 연출을 통해 변경되고 생략되는 것도 많지만. 그리고 사정에 따라 촬영을 못 하게 되거나 하면 감독이 작가한테 전화해서 장소 섭외가 안 되서, 뭐가 어려워서, 이걸 찍을 수 없어서 대본을 수정해야 된다고 하고 작가는 거기에 맞춰 대본을 수정해줌. 감독 멋대로 '이거 날려' 하고 버릴 수가 없음. 그러니까 작가의 역할이 클 수 밖에 없음.


    반대로 영화는 윗톨들이 말해줬지만 감독이 모든 영역에 간섭을 할 수가 있음. 우리나라는 감독이 대본도 직접 쓰는 경우가 많음. 그러니까 감독의 역량이 중요하게 평가되는 거라고 생각함. 단순히 스토리를 넘어 보여지는 것, 미쟝센이나 셔레이드 같은 것도 영화를 아우르는 중요 요소인데 그걸 찍고 총괄하는 사람이 감독이니까 감독의 예술이 되는 거 같음. 


    딴 소리지만 저래서 시나리오 작가 하다가 드라마 판으로 넘어오는 분들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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