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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19.10.27 10:02
    맞벌이가 아니면 집안일은 다 전업주부가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 같음
  • tory_2 2019.10.27 10:1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5/16 18:14:16)
  • tory_3 2019.10.27 10:19
    영화를 대충 보면 공유도 뭔가 하는 줄 알고 착각하겠더라
    그런데 실상 하는 건 지영과 거리 두고 ‘열심히’ 걱정하고 자기연민뿐임
    선 밖에서 안됐네... 안됐네 하고 말 잘 하는 방관자롤. 열심히 안타까워하는 관객. 말로 하는 동정은 아낌없이 주는데 결코 지영이 있는 선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아. 육아휴직을 쓰지 않아도 되었을 때는 내심 안심하는 것도 보임

    되려 실제 아픈 지영 앞에서 ‘내가 무언가 잘못했을까봐...’ 자기연민하며 괴롭다고 울고, 병든 지영에게 위로를 받아냄. 지켜보는 나도 너 못지않게 정말 힘들어, 하고 싶은 것처럼.(이거 정말 남자답다고 느꼈어)

    개인적으로는 유니콘이라도 현실은 저거지 싶어서 웃겼어
    ‘그래도 세상엔 좋은 남자 있어 좋은 남자를 못 만나서 그래~’ 의 좋은 남자 판타지 실상도 저거지 싶었어. 드라마에서 미화되는 좋은 남자 롤도 마찬가지. 저 정도 남편도 지영의 친구나 지인들한테는 단면만 보고 지영이는 시집 정말 잘 갔다, 남편복도 좋다, 지영이는 팔자 좋아(?) 하고 ‘내 친구나 지인의 남편이 좋더라’ 하는 또다른 판타지 영역으로 한없이 올려치기될 게 너무 잘 보였음. 한남 치고는 좋은 남자 맞으니까ㅋㅋㅋ

    가족관계가 아닌 내가 봐도 난 지영의 다친 손목이 너무 신경쓰였는데, 걱정된다고 시종일관 아련한 눈빛의 공유 눈에는 끝까지 손목도 안 보이는 것 같았어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설거지나 밥, 청소는 평생 돕지 않으며 어머니의 고생을 주제로 시 쓰고, 눈물짓는 한남들 모습도 겹쳐 보여. 본인들이 정말 갸륵한 아들이라 생각하고,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
  • tory_3 2019.10.27 13:41
    공유가 선 긋고 거리두기 쓰는 또 다른 모습이라 보이는 게
    지영이 아이를 낳으면 인생이 변할까 실존적으로 두려워할 때 공유는 지영을 다독여준다고는 하지만, 지영의 말은 듣지도 않고 “열심히 돕겠습니다. 내 아를 낳아도ㅋ” 하고 배우자의 고뇌를 농담식으로 하하 얼버무려

    여기서 웃는 관객도 있었는데 난 저게 전혀 웃기지 않았음. 여자가 자기 인생과 직결된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남자는 말 내용보다 말하는 상대를 그냥 귀여운 뭔가로 취급하고, 대수롭지 않은 문제로 생각하라는 듯이(화목한 가부장제에 반하는 여자의 진지한 이야기 하지 말라고) 농담을 앞세워 지영의 진심을 눌러 버림. 무시나 욕설을 하지 않았다 뿐, ‘좋은 게 좋은 거지’ 식으로 지영의 목소리는 묵살된 거야. 이런 순간이 한 번 뿐이었을까. 이런 밝은 분위기가 누적되어 김지영을 죽여 갔겠지

    지영이 순간적으로 조성된 분위기에 넘어가 화목한 장면처럼 어어 하고 웃고 넘어가는데 나는 필요한 갈등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책임회피 시전하는 게 좋은 남편인지 모르겠고, 유니콘인지는 더 모르겠음ㅋㅋㅋ
  • tory_13 2019.10.28 00:10
    @3

  • tory_4 2019.10.27 10:19

    맞아.

    남편은 계속 아련하게 바라보고 나레이션 하면서(생각하면서) 힘들고 딱한 내 아내를 바라보고만 있음... ㅋㅋ

  • tory_5 2019.10.27 10:28
    https://img.dmitory.com/img/201910/4uP/MiV/4uPMiVK8d2am6mcKQqsyii.jpg

    https://img.dmitory.com/img/201910/5jD/mEq/5jDmEqVhBSk0qSQwcgk60y.jpg

    https://img.dmitory.com/img/201910/56E/440/56E440wnKgw6kk4CickC4m.jpg
  • tory_5 2019.10.27 10:30
    공유가 한 인터뷰인데 의도한 거 맞더라. 겉으로는 좋은 남편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게 보이게끔 연기했대.
  • tory_6 2019.10.27 10:5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10/30 21:01:25)
  • tory_7 2019.10.27 11:45

    내 친구들이 이 영화보고 와서 ㅋㅋㅋ 다 같은 말 하더라. 공유가 공유로 안 보이고 그냥 한남같아서 더 짜증났다고. 비혼다짐... 

  • tory_8 2019.10.27 12:44
    그니까 저게 무슨 유니콘이야... 걍 한남 종류 중 하나 일뿐...
  • tory_9 2019.10.27 13:19
    맞아 보는 내내 와 끝까지 빨래 한 번을 같이 안 개키네 했음ㅋㅋㅋㅋ 너 힘들까봐~하면서 아가리만 털고 도와주는 거 하나 없음
  • tory_10 2019.10.27 13:26

    진짜..대충 보면 아내 생각 많이 해주는구나 싶은데 실상은 딱히 뭔가 해주는 거 없이 말만 하고 특히 맥주 마시면서 빨래 개키는 거 보는 장면은 거기 앉아서 청승 떨 시간 있으면 행동이나 좀 보여주지 싶더라 

  • tory_11 2019.10.27 14:22
    입만 산 남편의 전형..
  • tory_3 2019.10.27 14:48
    22 그리고 저런 남편이 대외적으로 유니콘남으로 비춰지기도 쉬울 거야. 저 집 남편은 좋은데 or 괜찮은 남자는 다 유부남이야 지영이같이 눈 좋은 여자가 채갔거든 ㅠㅠ 판타지로.
  • tory_12 2019.10.27 14:25
    슬픈척은 혼자 제일 잘해 ㅋㅋㅋㅋ지가 애 낳자고 해서 집에 억지로 앉혀진 건데 돕지도않고 속이 터지더라 그러면서 병 걱정하는척 은근 복직 싫어하는 눈치인것도 킬포
  • tory_14 2019.10.28 07:48

    22222 ㅋㅋㅋㅋ좋은 남편이란 타이틀 달고 으쓱해하면서 실상은....ㅎ 입만 살았지.

    그 외에도 사실 남자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디테일들로 가득한 영화야.... 여자로 살아본 적이 없으니까 모르는 거 ㅋㅋㅋ

    어느 한 장면을 언급하기가 힘들 정도로 모든 상황과 대사들이 일상이자 차별로 가득한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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