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여주 비주얼도 좋고 화면도 예쁜데..
각색이 넘 심해
소설에선 주인공 에슈턴이 우연히 건지섬 사람과 편지를 주고받다 섬 사람들이 궁금해져서 섬으로 가는 부분이 설레고 좋았어
근데 영화에선 책 소재를 찾기 위해 들쭈시고 다니는 성가신 사람같이 나오더라...ㅠ
남주도 과묵하지만 순수한 이미지였는데,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것 같고...
내가 좋아하던 모습이 다 사라져서 중간에 보다가 껐어
본 톨들은 어땠어? 끝까지 볼 만 했니?
원작처럼 화기애애하기만 하면 갈등이 없으니까 갈등 넣으려는 것까지는 이해하는데, 여주인공을 경계하고 의심하는 부분이 너무 늘어지니까 지치더라. 돈만 많고 여주를 존중해 주지 않고 여주한테 뭔가를 해주는 자기 모습에 도취된 원래 약혼자와 사려깊은 도시가 대비되어야 하는데 영화에서 약혼자가 자상해지니까 둘이 딱히 대비되지도 않고. 무엇보다 사람들이랑 같이 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좋았는데 여기에서는 책이고 뭐고 갈등하고 의심하기만 하니까 원작에서 전하려는 인간애가 느껴지지 않았어.
그리고 영화의 도시가 줄리엣한테 나이 들고 못생긴 여자 작가일 줄 알았다고 농담하는 것도 별로. 여자 지식인은 외모를 안 가꾸고 못생긴 여자일 거라는 편견, 여혐이 담긴 농담인 거 같아서. 원작의 도시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고 독일군과 사랑에 빠진 섬 여자들도 이해해 주는 사람인데. 그리고 영화의 줄리엣도 생각 없이 친구를 아웃팅시키고. 도시 역 배우랑 줄리엣 역 배우는 매력적이지만, 각본가들이 두 사람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하고 각색했다고 생각해.
조금 이해도 되는 게, 나도 원작 소설 팬인데 이게 처음에 넷플릭스에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드라마를 상상했거든.
이런 작품은 사실 호흡이 천천히- 느긋하게- 진행되는 게 딱이잖아.
그걸 짧은 시간의 영화 한번에 집어넣기 위해서는 일단 건지섬 사람들과 바로 붙여버리는 걸 택했던 것 같아.
나도 오리지널 그대로가 좋긴 해서 그렇게 추가된 갈등 요소 같은 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라 영상을 본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어 ㅎㅎ 주인공 배우가 특히 마음에 들고.
그러게 나도 원작 재밌게 봐서 기대했었는데 너무 축약하고 드라마틱하게 전개하려고 해서 그런가 실망스러웠음.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친해지는게 표현하기 어렵겠다 싶긴 했지만 원작의 잔잔한 매력이 완전히 사라졌더라.
그리고 도시 성격은 왜죠....? 도시가 수줍어서 말수가 적었던 거지 성격이 안 좋은게 아니라고ㅠㅠㅠㅠ 줄리엣이 부유하고 조건 좋은 약혼자는 차버리고 도시에게 반한 이유가 있는데 영화에서는 그게 안 보여서 아쉬웠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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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편이 더 현실적이더라.
첨에는 자기 책 소재거리로 탐사하듯 찾아갔다가...점점 섬 주민들의 진심을 알게되면서 여주도 마음으로 다가가는 게 느껴져서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