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남자 하나 물어 편하게 살지 왜그랬냐"

남자들한테 여자가 가진 최고의 전력은 젊음과 미모다.(이것도 남자들이 여자에게 부여한 전력)
왜냐하면 여자는 복합적이고 주체적인 다양하고 구체적인 삶을 가 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철저히 남자의 시선에서 짝짓기 가능한 범위 안의 잠재적 소유물이라 고 생각하기 때문.

자기가 소유하고 싶은 범위 밖의 나이든 여자나 외모가 맘에 들지않는 여자는 "여자"의 범주안에서 빼버림. 그리고 영화 매드맥스에서 임모탄의 부인들이 가진 편안한 삶이 역차별이라고 생각함. 계층과 계층간의 갭때문에 오는 박탈감과 어려움을 그 계층의 맵을 만든 시스템이나 더 위 계급에있는 남자들 탓을 하는게 아니라 더 높은 층에 있는 여자탓으로 돌림(이것이 된장녀와 김치녀를 향한 굴절혐오)

글 앞부분에 이렇게 여성에게 주어진 권력에 대해 평상 내 생각 하고 비슷해서 많이 공감 갔고 고개 끄덕이면서 읽었거든. 그런데.... 그런데 아니 결론이 왜 이래요.. 책 중간쯤에 작가는 자발적 성 노동자가 된다. 쉽게 말해 그냥 창녀임;;;;;;;;;;;;; '이럴 거면 돈이라도 받자' 이런 마음가짐인 건 알겠는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자발적 성 노동자라 해봤자 95퍼센트 여성일 테고 판매자-구매자 간의 갑을 관계는 당연히 형성된다. 작가는 앞부분에서 여성의 주체적인 성적 오르가즘에 대해 실컷 언급했었는데 성을 파는 과정에서 그게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 작가의 에피소드에서 언급된 게 '이렇게 하면 좋아?' 했을 때 구매자가 그런 대답을 원하는 거 같아서 '좋다'라고 대답했다는데 그럼 그 남성이 비성노동자인 다른 여성에게 똑같이 할 것이고 이것은 악한 영향력이 아니고 무엇인지 난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는 인간은 돈으로 사고팔 수없는 고귀한 존재라 생각하기에 모든 인신매매를 반대한다. 대리모와 성매매가 합법화되려면 장기매매도 합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tory_1 2021.01.06 00:06
    음 그렇군.. 그 길하나 건너면 벼랑끝이라는 책은 성매매 20년 하시다가 벗어나신분이 쓴 책인데. 그분은 그 굴레에 빠지게 된 배경이랑 책 목적이 성매매여성들 현실 알리는 거여서 되게 인상깊게 봤었는데..저책의 저자는 그렇구나....사실 나도 이해는 안간다
  • tory_2 2021.01.06 00:49
    이럴 거면 돈이라도 받자..?
    그래서 얼마짜리지..? 성노동은 무슨 포주한테 돈 내면 되는 건데 ㅎ
  • tory_3 2021.01.06 08:14

    자발적 성노동자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본인이 재벌집 딸이어도 성매매를 할 거 아니잖아.

    결국 구조적으로 내몰려서 성매매를 하게 된 거 아닌가.

    어디가 자발적이라는 거야.

    인신매매당하고 납치당해서 성매매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그걸 자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


    대체 무슨 책인 거지...

  • tory_4 2021.01.06 09:47
    ㅎㅎㅎㅎㅎㅎㅎㅎㅎ그냥 돌아버렸나보다ㅠ 유해하다 해야할지 불쌍하다 해야할지
  • tory_5 2021.01.06 10:25
    역사적으로 성매매는 계급 착취의 산물인데 대체 자발적으로 노예가 되는 것의 어디가 주체성 실현이란 말인지... 되게 황당한 결론을 내는 책이네
  • tory_6 2021.01.09 18:4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16 15: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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