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후에 읽을 토리들을 위해 스포는 기재 안함

별점은 5점만점이고 기준은 당연히 객관적, 토리 마음!





1. 독고솜에게 반하면 /허진희 ★★★☆ 3.5


12월 말에 읽은 책이니까 최근으로 쳐주라...


이 책은 교실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심리전

그리고 독특한 키워드가 합쳐진 청소년 소설이야

사실 심리전이란 말을 적긴 했는데 심리전이 치열하다거나 기빨리는 정도는 아니고

교실이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아이들이 겪을만한 심리를 보여주는 정도임

읽는 사람에 따라선 굉장히 유치하다고 느낄 수 있어

나도 유치하다고 느꼈고 ㅋㅋㅋ

그런데도 별점을 반 이상 준 건 그 유치함이 기분 나쁜 유치함이 아니라서야

그냥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유치함과 귀여움이 공존하는 소설이었음 ㅋㅋㅋ

주축인 애들도 조연으로 나오는 애들도 모두 이해 안 가는 구석 없이 사랑스러웠어

내가 이전에 읽은 게 좀 어두운 내용이었어서 그런가 힐링하는 마음으로 읽었던 기억이 나네

그래서 원래 3점 주려고 했던 점수에 별 반개 더 얹음 ㅋㅋㅋ

가볍게 읽기 좋은 글이야





2. 화이트 호스 /강화길 ★★★★ 4


강화길 작가의 단편집이고 내가 처음으로 읽는 작가의 책이기도 했어

첫 시작인 음복이 그렇게 호평이 자자해서 궁금한 마음으로 산 거였는데

역시 다 읽고 나니 음복이 가장 인상 깊게 남긴 하더라 

전체적으로 서늘한 기류와 스릴러가 자리 잡고 있는데

그걸 작가가 기가막히게 잘 살리는 것 같았어

다만 몇몇 작품들은 조금 애매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단편집의 마지막을 장식한 단편이 너무 아쉬워서 ㅜㅜ 별 만점일 뻔했던 거 하나 뺌

나는 단편집은 구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화이트 호스는 너무 아쉽더라

차라리 동명의 단편인 화이트 호스를 마지막에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음복이 워낙 임팩트가 세다는 것도 나에겐 단점이라면 단점이었음

하지만 몇몇 단편이 소름끼칠만큼 좋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론 만족하면서 읽었어


참고로 내 취향이었던 단편은 음복, 손, 서우, 화이트 호스였음 ㅋㅋㅋ






3. 칵테일, 러브, 좀비 /조예은 ★★★★ 4


제목에 끌려서 산 책인데 결과적으론 내 기대 이상의 단편집이었어!

이게 안전가옥에서 나온 쇼트 시리즈인데

실물 책을 본 토리들이라면 알겠지만 쇼트 시리즈의 책은 굉장히 작은 크기의 책이야

그 크기에 네 개에서 다섯 개 정도의 단편을 수록하는데 

심너울 작가에 이어서 두 번째로 낸 쇼트 시리즈가 바로 조예은 작가의 이 작품임


아 내가 왜 크기 얘기를 했느냐면 ㅋㅋㅋ 

이렇게 작은 크기에 단편집을 네 개 담을 정도면

단편이 가진 힘이 그만큼 커야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였거든

평균 크기보다도 작은 책에 들어가는 네 개의 단편이라니 

크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

그런데 조예은 작가는 그걸 해낸 것 같았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는 굉장히 독특해

목에 걸린 가시, 물귀신, 좀비, 그리고 시간을 소재로 했는데

이야기가 단순히 소재에만 그치지 않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어

물론 어떤 것은 뒤가 댕강 잘린 것처럼 허무한 느낌이 들기도 했음

뭔가 더 필요할 것 같은데 이런 생각...? 

특히 서두를 여는 첫 번째 단편은 마무리에서 물음표가 백개는 뜨더라고

가진 메시지는 굉장히 좋았지만 이 단편집 중에서 마무리가 제일 엉성한 느낌


하지만 이런 아쉬운 점을 보완한 건 이 단편들을 구성한 배치! 배치에 있음

나는 이전에 읽은 화이트 호스도 그렇고

몇몇 단편집은 구성이 마음에 안 들거나

뜬금없단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었거든

그런데 이건 마지막에 자리잡은 단편이 딱! 마지막을 장식할 만한 소설 같아서 좋더라 ㅋㅋㅋ

작지만 아주 알찬 책이었어






이렇게 적고 나니까 최근에 읽은 책들은 그래도 평타 이상은 했던 것 같네

화이트 호스랑 칵테일 러브 좀비는 별점수가 동일한데

칵테일 러브 좀비가 조금 더 인상 깊게 남은 걸 보면 저게 어지간히 내 취향이었나봄 ㅋㅋㅋㅋㅋ


그래도 연말과 연초를 좋은 책으로 마무리하고 시작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

사놓은 책들도 마저 읽어야지!

토리들 중에서도 이 중에 재미있게 읽은 게 있다면 감상평 공유하고 싶다 ㅎㅎ



글에 문제 있으면 말해줘!





  • tory_1 2021.01.08 14:31
    음복 진~~짜 최고 ! 근데 그거만큼하는 단편 없어서 오히려 역효과났어..ㅋㅋㅋ
  • W 2021.01.08 14:37

    그칰ㅋㅋㅋㅋㅋㅋㅋㅋ 음복이 진짜 최고긴 했어 다 읽고 나서도 음복만 생각남 ㅋㅋㅋㅋㅋ

  • tory_3 2021.01.08 14:47
    화이트호스 난 음복 서우 손 오물자의 출현만 재밌던데... 카밀라는 진짜 개노잼... 화이트호스는 분위기만 있고 서사나 내용이 1도 없어서 노잼이었어 ㅠ 톨이는 어떤 부분이 좋았어....?
  • W 2021.01.08 15:05

    화이트 호스는 어떤 에피라기보단 작가의 자전적인 얘기라고 생각하면서 봤어! 단편의 탈을 쓴 에세이 느낌. 사실 마음에 든 단편으로 꼽긴 했지만 테일러 스위프트는 당최 왜 나온 건지 좀 뜬금없기는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적어도 이 작가가 작가로서 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던 듯? 하지만 카밀라는 진짜 별로였다고 한다... 

  • tory_4 2021.01.08 17:38
    토리 글 보니 세번째 책이 궁금해진다
  • W 2021.01.08 17:52

    엄청난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니지만 짧은 내용안에 소재를 잘 배합해서 쓴 글 같았어 ㅋㅋㅋ 특히 마지막 단편이 인상 깊었던 듯 심너울 작가의 땡스갓 잇츠 프라이데이를 잘 읽은 편이라면 조예은 작가 글도 맘에 들 거야! 문체나 전개 방식, 메시지는 판이하게 다른데 독특한 소재로 쓰여진 단편들이란 점에서 공통점이 있거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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