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피터팬 끝내고 참다 참다 글 쓴다ㅠㅠㅠ
요즘 고전 명작들 도장 깨기 중이었거든? 피터팬은 나름 동화로 유명하고, 분량도 짧고, 어릴 적 디즈니 영화로 친숙하고 해서 그냥 후딱 읽고 해치워 버려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어ㅠㅠㅠ
근데 미쳤다 미쳤어. 내 기준으로 감히 어린 왕자와 비슷한 급이라고 조심스레 추천하고 싶다!!!ㅠㅠㅠ
이 책의 첫문장이 되게 유명한데
All children, except one, grow up.
벌써 저 한 문장이 심금을 울리지 않냐.
피터팬은 단순한 웬디와 동생들의 네버랜드 모험기 이런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어린 시절 갖고 있던 동심, 순수함, 용기.
어른이 되면서 잃게 되는 것들, 그리고
ㅅㅍ
그리고 슬프지만 우리는 어른이 된 후 평생 그것들을 되찾을 수 없다는 것.
에 관한 이야기야ㅠㅠ
내가 분명 어릴 때 이 책을 봤으면 이런 기분을 못 느꼈을거 같아.
지금 20대로서 이 책에서 느끼는게 있고 또 나중에 만약 내가 아이를 가진 후 읽으면 또 느낌이 다를 거 같음.
디즈니 영화랑 세세하게 다른 설정들도 많고, 아메리칸 원주민들의 대한 묘사에서 느낄 수 있는 인종차별, 또 그 시절의 어머니상과 아버지상(?) 같은 것도 엿볼 수 있다는게 묘미야.
1911년 소설이라 아주 옛날 책도 아니고 굉장히 짧기 때문에 언넝 다들 읽어봐주ㅜㅜ
부탁쓰!
그리고 끝에 엄청난 반전이 있어. 나 진짜 울었다ㅠㅠ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