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문학의 가장 아름다운 결정체
그리운 작가의 마지막 장편소설
10주기 추모 에세이 「그 남자네 집을 찾아서」 수록
(04년 10월 / 08년 12월 / 12년 1월 출간 버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나목> <엄마의 말뚝> 등 수많은 걸작들을 탄생시킨 소설가 박완서.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 고도성장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기를 온몸으로 겪으며,
삶의 크고 작은 질곡들과 이를 견디게 해준 문학에의 열정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을 써낸 그는 명실상부한 '한국문학의 어머니'이다.
1970년 마흔 살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등단하여, 2011년 1월 타계하기까지
40여 년간 15편의 장편과 80여 편의 단편, 동화와 산문집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들을 발표했는데,
그중에서도 《현대문학》 창간 50주년을 기념하는 소설이자
마지막 장편소설이 된 2004년 작 <그 남자네 집>은
일흔을 훌쩍 넘기고 생의 끝자락에 선 박완서 작가가 수십 년간
가슴에 소중히 품어온 '첫사랑'의 기억을 풀어놓은 특별한 작품이다.
현대문학은 작가 스스로가 "힘들고 지난했던 시절을 견디게 해준 '문학'에 바치는 헌사"라고
의미를 부여한 이 소설을 타계 10주기를 맞이해 새롭게 단장하여 선보인다.
'그 남자네 집'이라는 환상의 공간을 구현한 표지에,
작가의 딸인 호원숙 씨가 어머니를 추억하며 써 내려간 추모 에세이 「그 남자네 집을 찾아서」를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