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최근에 "눈물은 왜 짠가" 라는 시를 읽었어. 중이염 때문에 고기 못먹는 어머니랑 설렁탕집 가서 어머니몫까지 고깃국 자알 먹고 눈물 난다는 내용...ㅎ 어머니 얘기를 하고있지만 어머니의 서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효도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어머니의 희생으로 살아온 나... 어머니의 희생에 눈물짓는 나... 애초에 고기 드시면 귀에서 고름 나는 분을 데리고 왜 꼭 고깃국을 먹어야겠냐고?

이런 류의 남자문학들 너무 많은 것 같아. 그냥 거만한 소설이면 차라리 나은데 엄마 찾으면서 자아도취, 자기연민하는 자신에게 자아도취하는 소설 진저리쳐짐. 문학사적 의의가 크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상의 날개도 싫다... 돈도 안벌고 가만히 누워서 아내가 벌어온 돈으로 먹고자고 티룸도 가고... 하지만 나는 아내에게 억압당해서 불쌍하고... 쓸모없는 남편 먹여살리느라 몸파는 아내는 안불쌍하고 몸파는 아내 둔 자기만 불쌍하지 아주ㅋㅋㅋㅋ 그러면서 나는 박제된 천재다... 이런 식민지 시대에서 지식인이라 나라 잃은 슬픔에 아무 것도 못한다 하는 묘한 도취감...

자아도취랑 자기비하 중에선 하나만 선택해줬음 좋겠다... 그리고 엄마 좀 그만 찾아... 귀 아픈 엄마한테 고깃국 먹이지 마
  • tory_1 2018.01.05 18:04
    이 글에 있는 쩜쩜쩜과 ㅋ 까지 다 받는다 토리 맴 내 맴 엄마 좀 고만 찾아 ㅠㅠ
  • tory_2 2018.01.05 18:05
    으으으으으;;;;;; 너무 싫어;; 한국 문학 혹은 남자들이 쓴 글 안 읽게 된 이유 중 하나
  • tory_3 2018.01.05 18:07
    여자는 성녀 아니면 창녀 이분법밖에 없잖아. 오랜시간 이 나라에서 뿌리내린 줄쓰큰 문학인거지..
  • tory_4 2018.01.05 18:12
    이렇게 생각안해봤는데
    생각해보니 진찌 극혐이네 ㅋㅋㅋㅋ
  • tory_5 2018.01.05 18:14
    존싫 엄마 좀 그만찾아라
  • tory_6 2018.01.05 18:1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1/06 15:31:05)
  • tory_14 2018.01.05 19:48
    토리 댓글 다 받는다..... 와 어쩜 이렇게 우리집 누구랑 똑같냐....????
  • tory_7 2018.01.05 18:1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2/14 03:20:34)
  • tory_8 2018.01.05 18:31
    와 다 받아ㅋㅋㅋㅋㅋㅋㅋ 공통적으로 기저에 깔려 있는 그런 게 있음... 예전엔 이런 부분에서 불쾌감을 느끼면서도 그 불쾌함이 어디서 오는건지 콕 찝어서 설명할 수 없어서 그냥 읽었는데 이젠 그냥 안 읽게 돼. 너무 현실 생각나서 현타와. 물론 작바작이겠지만 한국문학에서 남자 작가들이 쓴 글 대다수가 이렇다는건 부인할수가 없고 점점 여자 작가 글만 찾아읽게된다니까ㅋㅋㅋ 시대가 흐르면 의식도 같이 바뀌어야 하는데 줄쓰큰 문학 특유의 자기비하 자아도취 여성의 대상화는 백년동안 바뀐 게 하나 없냐...
  • tory_9 2018.01.05 18:3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9/10 17:21:00)
  • tory_10 2018.01.05 18:39
    와 이 글 진짜 애들 교과서에 나오면 좋겠다 물론 토리글 ㅇㅇ 와 진짜 내가 느끼는 찜찜함을 구체화 못해서 왜 싫은걸까 고민하던걸 써줬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tory_11 2018.01.05 19: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1/06 01:43:39)
  • tory_12 2018.01.05 19:4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5/10 22:53:42)
  • tory_13 2018.01.05 19:45
    한두개가 아니지... 아 어쩌라고 소리가 절로 나오는 내용을 불행과 고독을 홀로 짊어진 척 하는 게 같잖다
  • tory_15 2018.01.05 20:22
    으악 진짜 싫다 으...
  • tory_16 2018.01.05 20:41
    나도 예전엔 잘 읽던 소설들 페미니즘 눈뜨고나니 진짜 꼴보기 싫어졌어... 정말 한둘이 아니야. ㅠㅠㅠ 근현대 한국문학 특히나 여성혐오로 점철된 작품들이었어. 정말 현대 여성 작가들 작품들이 더 좋은 성취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해. 너무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어서 고통스럽지만. 제발 자기 자신에 대한 불필요한 연민 좀 거두어... 예전엔 그런 것들이 문학의 자양분이지, 했지만 지금은 게으르고 도취된 걸로밖에 안 보여. 사실 난 전공까지 해서 논문도 그런 거 가지고 썼었는데 지금은 너무 하찮고 같잖아 보이는 부작용이 있어서... 참...
  • tory_17 2018.01.05 21:39
    아 진짜 ㅆㅇㅈ 특히 남자작가가 쓴 글들에서 더 본인 자의식 심하게 느껴져.. 문학적으로 특출난 완성도도 아닌데 그냥 그렇게 사유하는 본인에게 도취되어있는ㅋㅋㅋㅋㅋ 그런 글들이 최근 들어서 도태되는 추세도 이상하지 않지
  • tory_18 2018.01.05 21:52
    그래서 한국 남자 문인 작품은 안 읽은 지 오래..
  • tory_19 2018.01.06 00:16
    진짜 싫음 성매매나 강간 같은거 하면서 여성의 젖가슴에 파묻혀 시름을 잊어보려는 가련하고 방황하는 나...! 아아 슬픈 시대다 조국의 현실이여...! 이딴 거 쓰지 말라고
  • tory_20 2018.01.06 00:38
    진심다받음.... 텍스트만봐도 벌써 한숨이다....
  • tory_21 2018.01.06 00:45
    아 진심 다 극혐인데 그중에서도 이게 탑오브 탑임ㅋㅋㅋ 제일 싫고 혐오스러워ㅠ 여성의 대상화도 짜증나ㅡㅡ
  • tory_33 2018.01.06 20:31
    줄쓰큰 문학 존나 환장한다..
  • tory_35 2018.01.06 21:09
    텍혐 ㅅㅂ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44 2018.01.07 21:55
    ㅋㅋㅋㄱㅋ진짜 그런거 볼때마다 여자에게 조국은 없다란 말이 떠오름
  • tory_21 2018.01.06 00:53
    고등학생 때 수능문제 읽으면서도 불쾌하고 찝찝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음; 아내는 죽었는데 지는 애인이랑 놀러다니고 선물사주고..^^한국문학 주인공들 보면 김첨지보다도 못한 새끼들이 대다수인데 매번 '급변하는 사회속에서 방황하는 나' 이딴 거에서 도취해섴ㅋㅋ 웃기지도 않아 정말ㅠ 그나마 요즘엔 지문들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긴 하던데 그래도 그 뿌리깊은 줄쓰큰의 역사를 어떻게 다 빼고 출제하겠음ㅎ
    그리고 남작가들 글 보면 자아도취된게 정말 많더라. 읽으면서 꼴값떤다는 말이 절로 나와ㅠ 아내의 등쌀과 사회에서의 압박을 핑계로 바람을 피는 자신에 대해 합리화하고 한탄하며 자기연민에 빠지는놈들도 있더만;
    요즘엔 페미니즘하는 나에 도취된 줄쓰큰들도 많던데 페미니스트랍시고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들이미는거 진심 환장ㅎㅎㅎ
  • tory_22 2018.01.06 01:53
    아아악 나두 그래 ㅜ
  • tory_23 2018.01.06 04:35
    한국문학에 등장하는 남자캐릭터들 진짜 너무 졸렬함ㅋㅋㅋㅋㅋㅋ 자기가 하는 짓은 모두 시대적 배경 탓이든 환경탓이든 그걸로 이해받아야 마땅하지만 여자는 안 됨ㅋㅋ
  • tory_24 2018.01.06 08:15
    이제 저런거 읽기 싫고 짜증남ㅠ 근데 줄쓰큰이 뭐지?
  • tory_34 2018.01.06 20:49
    한국남자(줄여쓰면큰일남)
  • tory_25 2018.01.06 08:17
    진짜 자기연민 문학 읽기싫음...
  • tory_26 2018.01.06 11:14
    학교다닐때 배우는 현대문학들 죄다 저런 감성이라 토나왔어ㅋ 시대에 아픔에 울부짖는 나.... 좌절하고 또 좌절하는 불쌍한 나.... 집에선 마누라 패고있지만 늘 마음속으로는 미안해서 설렁탕 사주고 싶은 알고보면 마음은 따뜻한 나... ㅅㅂ
  • tory_27 2018.01.06 12:4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5/08 16:25:01)
  • tory_28 2018.01.06 13:16
    나는 고딩 때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 보고 정말 불쾌했음. 결혼 하지 않은 나이든 여성에 대한 혐오가 어찌나 노골적인지. 이딴 쓰레기를 교과서로 배워야 되는게 진짜 짜증나는 현실인거 같아
  • tory_29 2018.01.06 13:54
    진짜 개극혐. 글 다 받아 댓글도 다 받는다. 웬 자기연민에 자아도취가 그렇게 심해 재수없게
  • tory_30 2018.01.06 15:2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7/23 23:26:17)
  • tory_31 2018.01.06 19:50
    우리나라 식민지 때 이후로 남자들 그 감성이 있어 유구한 자기연민 그것도 여자들 착취해서 나오는 돈으로 살지만 시대때문에 날개가 꺾이고 패배자 의식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국문학관데 이런 문학 진짜 하나의 흐름임 너무 싫어ㅜㅜ
  • tory_32 2018.01.06 20:0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21 21:31:34)
  • tory_36 2018.01.06 21:16
    헐.../!!!!!! 이 글 다받는다 ㅠㅠㅠㅠ 맞어 이야기에 자기생각밖에 없으면서 읽으면 짜증남
  • tory_37 2018.01.07 01:01
    어 그래서 난 이 시가 리얼리티 있다고 생각했는데 찌질한 자기위안적인 효심? ㅋㅋㅋ
  • tory_38 2018.01.07 01:5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09 23:33:16)
  • tory_39 2018.01.07 14:4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10/18 00:16:37)
  • tory_40 2018.01.07 16:14
    함민복 시인의 눈물은 왜 짠가 구나. 개짜증나는 내용ㅋㅋㅋㅋㅋ 요약하면 그냥 아~~ 날 사랑해주시는 어머니! 자기는 못먹어도 아들은 먹여야겠다는 저 모성애! + 그 모성애에 감동받은 주인아재.. 그리고 나는 그 어머니의 모성애를 먹으며 눈물 또르르 이런 ㅋㅋㅋㅋㅋ
    아마 줄쓰큰들은 이거 읽으면 왜! 내가 대려간것도 아니고 엄마가 데려가서 먹으라고 자기몫까지 준건데 왜 남자들한테만 지랄이냐고 그럴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41 2018.01.07 17:55
    학교다닐때부터 근현대 한국문학 묘하게 기분나쁘고, 읽으면 왜인지 콕 집을 순 없지만 짜증나는게 많았는데 바로 이런 이유였구나! 그래서 지금까지도 한국문학 거의 안읽어ㅋㅋ 강추받아서 읽다가 책 찢어버리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님ㅋㅋ
  • tory_42 2018.01.07 19:3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7/07 11:04:31)
  • tory_43 2018.01.07 19:49
    와 극혐ㄷㄷ
  • tory_45 2018.01.08 04:21
    100퍼공감 핵공감;;;;
    오늘 친구가 시 읽어보라고 책 건내줘서 몇장 넘겨봤는데
    존1나 어머니어쩌고 애를 키우기 위해서 돈을 버니어쩌고
    자기연민 한풀이가 언제부터 시였니? ㅋㅋㅋㅋㅋ
  • tory_46 2018.01.08 06:20
    10000퍼 공감 ㅋㅋ
  • tory_47 2018.01.08 21:41
    아진짜 극혐ㅋㅋ눈물은 짠가 고민하지말고 어머니 맛나게 드실수 있느느 다른집에가라고요~
  • tory_48 2018.01.09 19:44
    레알극혐이다 그럴시간에 어머니께 효도나하라고ㅋㅋㅋ
  • tory_49 2018.01.10 09:05
    아 이 글 댓글 다 너무 웃겨 존나 속시원하네 ㅋㅋㅋ 쓰레기 같은 걸 학문이랍시고 머릿속에 우겨넣고 앉아있던 내가 너무 불쌍해서 웃음이 난다 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50 2018.01.13 14:26
    ㅅㅂㅋㅋ 어머니 고기 못 드시는데 왜 같이 가서 지만 쳐먹으면서 감동하고 난리ㅋㅋㅋ 어머니 드실 수 있는 음식 공수하거나 다른 식당 갈 생각은 안하고 ㅋㅋㅋ
  • tory_51 2018.10.19 01:04
    하 진짜 방금 단편문학을 신봉하는 글 읽다가 기분 나빠져서 토리글 보고 정말 공감된다.. 다른 댓글들도 정말로 공감되고ㅠㅠㅠ 한숨나오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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