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조선시대에도 민간요법으로 행해진 낙태행위였지만 사회적 문제로 취급하지 않고 타인의 구타에 의한 낙태, 타태죄만 처벌하고 있었고 이마저도 태아의 형체가 이루어지지않은 경우에는 임부의 신체 일부를 손상한 것으로 취급했다고 함.



구한말 형법대전에서도 지금의 낙태죄는 없었고 자낙태가 처벌되기 시작한건 1912년 조선형사령에 의해서 일본형법이 의용되면서부터임.



일본도 청일전쟁을 전후한 시기부터 국가에 중요한 것은 전쟁에 쓸 병사의 숫자이며 그 수를 줄이는 일은 허용될 수 없는 범죄라는 군국주의 출생증강사상기반으로 낙태죄를 엄격히 규정하기 시작했고 이게 조선형사령에 의해 의용됐다고 해.


그게 해방직후에도 1953년 최초의 형법전이 시행되기까지 문자그대로 존속된것이고 이후에는 시기마다 국가의 필요성에따라 법이 이랬다 저랬다 한거라고 함.


법제정 당시 국민의 자유를 최대한으로 보장하는 방향으로 여러조항을 수정하였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현행헌법에 부동의 낙태죄가 추가되었는데 그건

1.국민의 자유를 이야기할때 그 국민은 결국(남성) 을 의미했다는 점과
2.가부장적 젠더 질서가 인권이 논의되는 장에서조차 여성의 삶을 사각지대에 남겨두었다는 점을 시사함



한국에서 서구의 낙태죄를 둘러싼 담론이 나타나기 시작한건 1990년대쯤부터.. 그 전에는 프로초이스나 그런 담론은 극히 제한적다네.



나도 논문보면서 정리한거고 아마 아는 사람도 많겠지만 유익한? 정보같아서 공유함 (타커뮤에서 본건 내가 쓴거임)
논문은 이은진 저자의



낙태죄의 의미 구성에 대한 역사사회학적 고찰을 참고했어
되게 흥미로우니까 원문가능하면 읽어보렴
토정에도 올리면 좋을 것 같다해서 올림!
  • tory_1 2017.12.22 12:36
    일본 때문에 나쁜 방향으로 바뀐 게 정말 한두개가 아니구나.. 낙태죄도 일제 강점기 영향이 있었다니
  • tory_6 2017.12.22 14:05

    222 그런데도 당시에 일본을 본받아야 한다 서구를 본받아야 한다고 뭐든지 그들이 더 우수하고 훌륭하다고 철썩같이 믿고 그렇게 외쳤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참...지금도 저런 주장들이 있는데 저런 것도 후세들이 봤을 때 어이없는 때가 오겠지

  • tory_10 2018.02.08 16:56
    333333333333333
  • tory_2 2017.12.22 12:41

    오...되게 흥미롭다
    조선시대에는 낙태라는 개념이 좀 불분명했을것같아 임신하면->애를 낳는다는게 당연한거고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애를 없앤다는게 일반적이지않으니깐...알음알음하는정도고 처벌같은것도 없었을것같다 개념자체가 없는데 처벌할수있을것같지는 않아 낙태라는것도 서구권문화아닌가

  • W 2017.12.22 13:02
    엉엉 일본도 독일이랑 프랑스영향(서구)영향받은거
  • tory_5 2017.12.22 13:46
    맞음 가톨릭 문화니까
  • tory_3 2017.12.22 12:54
    국가가 국민의 몸에 대한 강제력을 행사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군국주의의 잔재 같아
  • tory_7 2017.12.22 14:07
    아 여기로 옮겨왔구나.
    난 다른것보다 병사로 쓰려고 못 지우게 했다는게 너무... 죽게 만들기 위해 못 죽이게했다니.
  • tory_8 2017.12.22 14:2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1/30 18:35:09)
  • tory_9 2017.12.22 15:39
    좋은 글은 추천!!! 올려줘서 고마워!!!
  • tory_10 2018.02.08 16:56
    좋은글 고마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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