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반일감정, 일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혐한감정, 그 외에도 국가나 민족 단위끼리 어떤 공통된 정서를 가져야 한다는 그런 개념이 잘 이해가 안돼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고 수탈했다고 해도 인류애적인 차원에서 '헐 어떻게 같은 사람끼리 그런짓을...' 이런 생각을 하지 '감히 일본놈들이 우리 조상님들을!' 이런 생각은 전혀 안들거든 그리고 그런 생각이 쓸모없다고 생각해
한국이 싫다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떠한 국가라는 집단에 속해있다는 게 싫어...내가 미국인으로 태어났으니까 미국의 이익에 충성을 다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이라는 그런 편견들을 이해할수가없어
물론 요즘 시대에 그런 마음을 가지고 안 가지고는 개인의 자유지만(상황에 따라 이민을 갈 자유도 있으니까)
애초에 국가라는 개념이 없었으면 애국심이 없네 마네 하는 소모적인 논쟁이 없었을텐데 왜 사람들은 민족과 국가라는 개념을 그렇게 지키고 싶어하는걸까?
나는 민족이나 국가에 대한 자부심, 애국심도 결국 사회에서 주입시키는거라고 생각하거든...그나마 국가는 명확한 바운더리라도 있지 민족은..?? 먼 옛날의 내 조상이 어느 나라 사람이었는지, 누구랑 결혼했는지도 모르는데 왜 우리 조상이 어쩌고 한민족이 어쩌고 그런 이야기들을 21세기에도 반복하고 있는걸까...
문화재를 두고 우리 민족의 자부심~ 우리 민족의 것~ 이라고 하는것도 싫어. 그걸 발명한 사람의 자부심일 수는 있겠지만, 그게 왜 민족의 자부심인건지...
같은 이유로 외국에 나간 문화재를 다시 가져와야한다는 논리도 이해가 안감ㅠ 생전에 그 문화재를 만든 사람이 한국의 모처에 기증이라도 했거나 국가 소유였으면 당연히 가져와야겠지만, 그 문화재 주인이 한국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물건은 반드시 한국이 가져야 한다는게 무슨 논리요..
민족, 국가처럼 무리를 지어서 사는 게 인간의 본성인건 인정하지만 그 무리를 좀 크게 지으면 안되는건가?
만화처럼 다 같이 지구연방을 만들어서 모두가 통일된 시민ID를 받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한국 내에서 지역감정이 있는것처럼 국가만 없다뿐이지 결국은 또 다른 그룹의 개념이 생겨날것도 같고...
사실 따지고보면 국가라는 개념이 현실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개념이라 지금껏 살아남은건가 그런 생각도 들어
처음엔 내가 무정부주의자인가 싶어서 무정부주의를 공부해보니 그건 아니더라고. 나는 그룹을 다스리기 위한 어느정도의 체계는 필요하다고 생각해
혹시 이런 사상들을 공부해볼 만한 책이 있을까?
국가나 애국으로 많이 검색해봤는데 그런 제목이 아닌 책도 있을것같아서, 이런 책을 알면 추천 부탁해!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말들 놓고 갈게
"나는 민족이나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전혀 이해할 수 없어.왜냐 하면 나한테 자부심은 내 자신이 달성하고 이룬것에 가지는 거지, 그냥 '실수로' 태어났다고 생기는게 아니야. 아일랜드 출신인 건 무슨 능력 따위가 아니야. 그냥 좆같은 유전적 실수지. 아마 아무도 "내가 180이여서 자랑스러워요.", "나한테 대장암 가족력이 있어서 자랑스러워요." 따위 말은 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왜 아일랜드 출신인걸 자랑스러워하거나 이태리 출신임에, 미국인임에 자부심을, 아니면 다른 무언가임에 자부심을 가지는건데?"
'인류에게서 애국심을 없애지 못하는 한 조용한 세계는 없을 것이다'
'현대는 충성의 대상을 인류 전체와 지구 전체로 확대해야 할 시대이다. 그래야만 우리가 하나의 생물 종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이거랑 반대되는 개념이라도 좋으니까 관련 책이 있다면 꼭 추천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