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47&aid=0002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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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챙겨보는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를 통해 소설 <미스 함무라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연이다. 당시 <한끼줍쇼>에 출연한 성동일이 <미스 함무라비>는 실제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그 소설을 쓴 인물이 '현직 판사'라는 사실에 호기심이 생겼다. 생활 밀착형 법정을 다룬 소설을 현직 판사가 썼다고 하니 괜스레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가까운 중고서점에 혹시 <미스 함무라비> 재고가 있나 검색을 해봤다. 기가 막히게도 마치 소설이 나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딱 한 권이 남아 있었다. 나는 길게 고민할 필요 없이 곧바로 소설 <미스 함무라비>를 구입해 읽기 시작했다. 성동일의 말대로 <미스 함무라비>는 딱 생활 법정 이야기였다.

소설 <미스 함무라비>의 제목에 사용된 '미스 함무라비'라는 말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젊은 여성 판사인 박차오름 판사를 가리키는 말이다. 박차오름 판사가 이 같은 별명을 얻은 이유는 몇 개의 사건이 계기가 됐다. 이 두 개의 사건은 '박차오름'이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몇 사건을 모두 여기서 소개하기 어려우니, 간단히 첫 번째 사건인 지하철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해보자. 첫 번째 사건은 지하철 성추행 사건은 한 여학생의 엉덩이를 만지는 어느 교수를 목격한 박차오름 판사가 직접 교수를 힐난한 사건이다. 더욱이 박 판사는 그 교수의 사타구니에 니킥을 가했다.

이 정도로 눈에 띄는 행동을 했으니 요즘 세상에 스마트폰으로 찍혀 영상이 공유되는 건 당연한 일. 첫날부터 이미 캐릭터의 모습을 확연히 그린 박 판사이지만, 그녀의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차오름 판사는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가만히 당하고만 있던 여학생에게 이렇게 말한 것이다.

"학생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으면 어떡해요! 저 같은 목격자가 없더라도 피해자인 학생이 직접 추행범을 분명히 지목하고 신고하면 처벌할 수 있어요. 즉각 신고할 수 있는 앱도 있고요. 권리 위에 잠자는 시민이 되지 말라고요!"(본문 20쪽)

굉장히 시원시원한 느낌이면서도 치기가 어릴 정도로 너무나 당돌한 모습이었다. 박차오름 판사는 비슷한 사건을 몇 차례 더 겪으면서 '미스 함무라비'라는 별명을 얻으며 소셜미디어 스타가 된다. 당연히 정숙함을 강조하는 법정 내에서 그녀를 향한 시선은 마냥 호의적일 수만은 없는데, 그게 또 소설을 읽는 포인트다.


'일상의 법'을 다룬 소설


'박차오름'이라는 캐릭터로 법정 이야기를 시작한 <미스 함무라비>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법정 문제를 다룬다. 고깃집에서 중학생인 아들과 식사를 하다 종업원이 불판을 갈다 불똥을 떨어트린 사건, 원룸 보증금을 곧바로 돌려주지 않아 소송을 건 사건, 주폭 노인의 행패 같은 사건이 대표적이다.

약자의 편에 서서 악덕 기업의 악행을 고발하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극중 긴장감은 크게 크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도 있는 이야기라 오히려 더 쉽게 감정을 이입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소설에서 읽은 이야기 중 개인적으로는 성추행 사건이 가장 와 닿았다.

현재 우리 사회는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한창이다. 대선 후보로 나서기도 했던 한 인물이 수행 비서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있었고, 유명한 연예인이 대학교수로 일하면서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폭로되기도 했다. <미스 함무라비>에서도 후자와 같은 이야기가 크게 다뤄진다.

성범죄 사건이라서 <미스 함무라비>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읽은 건 아니다. 이 사건의 전개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 혐오와 남성 혐오 문제로 번졌기 때문이다. 이 책이 쓰인 시기가 2016년 12월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놀라웠다. 어쩌면 법정에서는 이런 일이 흔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미스 함무라비>에서 다뤄진 성범죄 사건은 대학교수가 열심히 여학생에게 술을 먹여 인사불성 상태로 만들어 여관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한 준강간 사건이다. 박차오름 판사와 함께 재판한 판사들은 모두 가해자에게 실형을 선고했는데, 2심 재판에서 상황이 묘하게 바뀌면서 프레임이 남혐 문제로 흘러간 것이다.

실제로 해당 사건이 남성 혐오 문제와 얽힐 만한 구실이 있는 건 아니었다. 사건을 맡은 정치가 출신의 변호사가 말재주를 부려 묘하게 남성 혐오 문제로 이끌어가면서 당시 1심 재판관 중 한 명이었던 박차오름 판사를 겨냥했다. 이 사건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내심 얼마나 혀를 찼는지 모른다. 

소설 <미스 함무라비>에는 성범죄 문제만 아니라 법관의 전관예우 문제 또한 비슷한 사례로 언급하고 있어 내심 한국 사회 문제를 고민해볼 수도 있었다.

법과 삶,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걸 다시 느낀다

소설 <미스 함무라비>는 역시 작가가 현직 판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설명이 많았다. 또한, 직접 재판장에서 본 사건들이 있었기에 사실적으로 볼 수 있는 사건도 있었다. 나도 과거에 시법원에서 공익 근무를 했던 터라 <미스 함무바리>를 읽는 내내 법정에서 마주한 소시민들의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머릿속을 스치기도 했다. 

법정에서 이뤄지는 재판은 드라마를 통해 보는 정의를 위해 싸우는 변호사 혹은 검찰이 대기업 혹은 정치인과 커다란 사건을 두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형사 사건과 정치 사건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의 일상과 관련된 민사 사건은 재판마다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 수천 건에 이른다. 책에서 언급된 건 아주 일부다.

오는 21일(월요일) JTBC에서는 소설 <미스 함무라비>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가 방영된다. 소설을 읽으면서 확실히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재미와 사회적 의미가 충분한 잠재력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미스 함무라비>에서 볼 수 있는 사건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혹 이 글이 계기가 돼 JTBC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를 보아도 좋겠고, 나처럼 중고서점에서 <미스 함무라비>를 찾아서 읽어도 좋겠다. 그동안 우리가 나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 법정 이야기가 알고 보니 우리의 삶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법은 늘 우리 가까이에 있다.






+이 책 작가님이 판사분이신데 이 분이 쓰신 칼럼도 놓고 갈게 (문제있으면 댓글써줘 피드백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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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18.05.24 13:57
    정말 깨이신 분이다 판사님
  • tory_2 2018.05.24 14:05

    톨들아 나 <개인주의자 선언> 읽고 걍 반해버렸쟈나....ㅜ 앞2장 정도만 읽어도 속이 뻥뚫린듯 시원해져 버리는 효과....

  • tory_16 2018.05.24 17:44
    22 나도
  • tory_27 2018.05.25 00:17
    33
  • tory_3 2018.05.24 14:12
    이 책 사야겠어..... 판사님 칼럼은 예전에 속시원하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 내신 거는 드라마 보고 첨 알았어. 꼭 사야겠다.
  • tory_4 2018.05.24 14:53

    요즘 드라마 시작한거 보는데 소설이 원작이구나..

    그보다 칼럼들 읽고 속이 뻥뚫린다..  이 판사님 쓰신 책 꼭 읽어봐야겠다

  • tory_5 2018.05.24 15:13
    와 글 진짜 잘 쓰신다... 프린트해서 길거리에 붙여놓고 싶어
  • tory_6 2018.05.24 15:13
    난 이분 과하게 찬사받는다고 생각함 이 정도 담론은 여성 페미학자들은 늘 말해왔는데 남자고 판사라서 주목받는다고 생각해. 뭣보다 미퍼스트 하자면서 본인은 법조계 여성 차별과 성범죄에 대해선 구체적인 폭로가 없고 두루뭉술하게 꼰대들 비판은 잘 하지만 여자를 동등한 인간으로 여기지 않는 남성 자체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은 없음
    차라리 강남역 살인사건 집회에서 노래 부른 오지은씨 같은 사람이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함
  • W 2018.05.24 15:2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6/13 06:46:16)
  • tory_10 2018.05.24 15:36
    이 사회 권력 가진 기득권 남성이 저런 포지셔닝을 취한다는 자체가 남성 사회에서조차 파급 효과가 적지 않으니까 이런 것조차 차별 같지만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지 싶어. 여성은 피해자로서의 동족 연대지만 성공한 남성 권력자는 아니니까. 톨 의견에 反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고 단지 현실이 그렇다는 거.
  • tory_11 2018.05.24 15:51

    다른 집단을 비판하는 것보다 사법부 카르텔 속에서 저런 목소리 꾸준히 내고 남성 소속집단 비판하는게 훨씬 어려울 거 같다고 생각해. 판사사회 엄청 폐쇄적이라 저런 의견 내는 거 자체가 이미 찍히는 거라고 하더라. 그리고 오지은은 자기 밥줄 끊기는 문제도 아닌데 친분 때문에 성범죄자 이수 열애 응원하고 쉴드쳤는데 최소한 이 판사는 남성 성범죄자 응원은 안했던 걸로 알아.

  • tory_12 2018.05.24 16:09

    너톨 말에도 공감은 가. 근데 나는 우리가 전략적으로라도 문유석 판사님을 응원해야 한다고 봐.

    왜냐면 남자 판사의 말은 여혐러들한테도 귀기울이게 할거거든.

    그리고 나는, 정상발언 하는 남자들을 우쭈쭈해줘야 그나마 남자들이 그러려고 노력이라도 하지 않을까 생각해.

  • tory_15 2018.05.24 16:2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2 14:14:00)
  • tory_6 2018.05.24 18:35
    @12 문유석 판사 책 팔아주는 건 여자들이고 남자들한테 별 영향력 없어. 위근우 기자는 대놓고 남자 까니까 남자메갈 소리라도 듣지만 문유석 판사는 40대 이하 젊은 남자들 거슬리는 소리는 잘 안해. 이번에 미스 함무라비 드라마화 된 이후로 그나마 화제 됐음 남초에 이 드라마 메갈이냐는 반응 많더라
  • tory_19 2018.05.24 19:24
    나도 토리 의견에 동의해. 하는 것보다 부풀려지는 거 많은거 맞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개인주의자 선언도... 초반 서론이나 개인주의자 얘기였지 뒤에는 그냥 에세이여서 좀 실망했던 기억이 있당. 제목이랑 맞지않는 판사유감2 같은 느낌이었어. 저 위치에서 이렇게라도 말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깨어있는 편이라고는 하지만 난 아직 모르겠음.
    그치만 페미니즘 같은 이슈에 입을 여는 기득권 남성이 없으니까 요새 띄워주는 거지 뭐. 난 휩쓸리지 않으려고. 말도 잘하고 글도 정말 잘쓰시는 분인데 이정도로까지 치켜세워줘야하나 싶기도 해.
    나중에 행보를 좀 지켜보자. 저러고 정치할 수도 있고 한 느낌이라.
  • tory_23 2018.05.24 21:57
    판사 자체가 적극적으로 의견표출을 할 수 없는 직업이야. 남초야 상관없는 인간들이 판결 나기 전에는 가만히 있어야 한다 염불외지만 이점에서 판사는 진짜야.
    아직 판결이 나지 않은 사건에 대해 유무죄 가리지 말고 법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해. 아무 입장 표명도 할 수 없음. 남자 성범죄자도 함부로 깠다가 판사자리 재임용받지 못할수도 있어.

    그래서 박근혜 관련해서 탄핵 질문받고도 아무말 못하셨다고 하더라
  • tory_28 2018.05.25 00:25

    난 6톨말에 동의해. 남성은 여성들이 이미 한참전에 구성해놓은 담론들을 그대로 읊기만해도 주목받고 찬사받음. 여자 페미들은 사소한 말실수 하나만으로도 까이고 있는데 말이지..(물론 페미니스트끼리 서로를 비판하는 행위가 유의미하고 필수적인 과정이라고는 생각함) 이민경 작가님이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에서 말했듯 귀가 없는 벽인줄 알았던 남자들이 사실 귀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할수도 있겠지만 귀가 있는데 왜 이제야 들어주는거냐고 화내도 된다고 생각해. 남자들의 페미선언은 분명 페미니즘 진영에 도움이 되지만 그들의 사회적 위치 때문에 어떻게 해도 시혜적인 구도가 될 수밖에 없음. 남페미와 줄쓰큰을 구별하는 건 중요하지만 과도한 올려치기 또한 금물이라고 생각해. 아무리 페미니즘을 외쳐도 그들은 결국 과거 어느순간 어떤 여성의 기회를 앗았을 '남성'이고, 밤길을 걸을 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남성'이고, 얼굴까고 페미니즘 이야기를 해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 '남성'이니까.

    페미잘알이라 명예여성이라고까지 불렸던 남자들이 사실 성매매충이었던 사례도 많고 남페미라서 믿고 결혼했더니 바람+성매매 콜라보로 뒷통수 맞고 이혼준비하던 여성분을 본적도 있어. 그래서 나는 필요한 순간에는 남페미와 연대할 수 있지만 그들을 온전히 믿지는 않아. 위근우 기자님도 맞는 말 엄청 많이 하셨고 나보다 한남잘알이라고 인정하지만 100% 믿지는 않음. 나랑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굳이 내 생각을 강요하고 싶은 것도 아니야. 그저 나는 남성들의 정상발언을 우쭈쭈해주는건 전략적으로 필요할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우상화되고 신격화되는건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해.(토리들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너무 올려치기 되는걸 경계하자는 거니까 오해말길..) 나는 남성페미의 말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좋지만 동시에 그 이전에 먼저 이야기했던 수많은 여성 페미니스트이 지워지는게 너무 안타깝더라고..ㅠㅠ

    되게 길게쓰긴 했는데 아무튼 난 이런 비판의 의견 또한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어차피 주목받는 사회적 위치에 계신 분이라 나까지 칭찬 안해도 다른 여성들에게 칭찬 많이 받을것 같거든..

  • tory_6 2018.05.25 13:18
    @28 내가 하고싶은 말이 바로 이거야 문재인 대통령이나 방탄이 82년생 김지영을 추천하면 찬사 받는데 아이린은 메갈이 되는 현실에서 남페미를 우상화하는게 너무 불편하다는 거지. 콩으로 메주를 만든다만 해도 와아아아 박수치는 느낌? 나도 위근우 기자 글 일부러 경계하면서 읽는 면이 있어 남자라는 이유로 그동안 수없이 들어온 맞는말 하는 건데 내가 박수치고 있더라
  • tory_6 2018.05.25 13:20
    @23 그럼 미퍼스트 발언은 말았어야지
  • tory_39 2018.05.25 13:56
    찬사라고해봤자 멋지다 대단하다 깨인분이다 이정도고 그분작품이 드라마화되고 유명해졌으니 작가도 유명해지는 거지
    누가 더 행동했으니 칭찬받아야 하는데 덜행동한 사람이 칭찬받으니 사람이 칭친받으니 비난하야해 도 아니고
    행동이야 각각 생각이 다른거고 나도 패미니즘 한다고 하지만 내권리를 말하지 남자욕은 안함 누군가는 나보고 그건 패미니즘이 아니리지만 걍 각각 생각과 행동이 다른데 뭐
  • tory_42 2018.05.25 16: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5/28 21:45:53)
  • tory_6 2018.05.26 05:51
    @42 문유석씨 개인에게는 별 감정 없고 굳이 따지자면 호에 가까운데, 먼 옛날 주디스 버틀러부터 나혜석 등 여자들이 주구장창 했던 얘기를 남자가 했다고 해서 띄워주는 거 보기 싫어 ㅋㅋ 깨인 사람이 남자라는 이유로 처음 나타난 것처럼 호들갑 떠는 것도 웃기고. 문유석을 띄우기 전에 생업에 타격 받으면서 여성의 인권 향상에 몸바친 여성들을 더 조명해야 하지 않을까? 문유석 판사 글 재밌게 쓴다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것도 이해는 가는데, 문유석이 대단한 페미니스트이자 사상가인 것처럼 묘사하지는 말았으면...
  • tory_45 2018.05.28 04:0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5/28 04:05:50)
  • tory_7 2018.05.24 15:21
    아 진짜 칼럼 글 속시원하다. 책 무조건 읽을래
  • tory_9 2018.05.24 15:3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5/24 15:34:25)
  • tory_13 2018.05.24 16:18

    남자 법조인 그 중에서도 부장판사. 기득권 남성중에서도 높은 포지션에 있는 사람이 저런 스탠스 취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게 느껴지는 건 이 사회가 너무나 잘못되어도 잘못되었기 때문이겠지. 

  • tory_14 2018.05.24 16:2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5/24 16:23:27)
  • tory_17 2018.05.24 18:26
    "학생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으면 어떡해요! 저 같은 목격자가 없더라도 피해자인 학생이 직접 추행범을 분명히 지목하고 신고하면 처벌할 수 있어요. 즉각 신고할 수 있는 앱도 있고요. 권리 위에 잠자는 시민이 되지 말라고요!"(본문 20쪽)<br /><br />
    굉장히 좋은쪽으로 유명한 판사시던데 이 부분만 단편적으로 보자면.... 당하는 학생 입장에서 당당히 저렇게 피해 신고 하는게 말이 쉽지..ㅠㅠ 근데 그걸 저렇게 나무라는 내용이 소설에 있다니.. 그 행동이 시원시원하다는것도 남자 입장 아닐까..ㅠㅠ 좀더 용기를 불어주는 대사였길 바랐는데 흠..
  • tory_18 2018.05.24 18:57

    솔직히 소갯글만 봐도 뭔가.....너니까 그렇게 할수 있지 혹은 소설이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생각 들긴 하는데. 혹시 또 모르지 등장인물이 내적 성장을 거치거나 주위를 이해하게 되어서 좀더 배려있게 행동할 수 있을지도.

  • tory_10 2018.05.24 19:26
    드라마에서는 오름이가 여학생을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더라.
    그때 대사 촌철살인이었어 ㅋ.
    드라마가 훨 낫네.
    각색에도 재능이 있으신가. 본인 작품이니 걍 각본인가? ㅎ
  • tory_22 2018.05.24 21:19
    @10 나도 드라마가 더 나은거 같다 ㅋㅋㅋㅋ
  • tory_23 2018.05.24 21:49
    정확히 이건 남자 입장이 아니라 법조계에 있는 사람 입장같음.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이 되지 말자는게 법 교과서에 나와. 일단 신고를 하지 않으면 도와줄수가 없음
  • tory_34 2018.05.25 06:29

    성추행 당하는 순간에는 신고앱이고 권리고 뭐고간에 놀라움과 수치심 때문에 제대로 대처못하고 얼어붙어버리는 경우가 많지않음? 그걸보고 가만히 앉아서 당하기만 하면 어쩌냐고, 권리 위에 잠자는 시민이 되지 말라고 뭐라하는건 좀.. 뭐 이성적 논리적으로 따지자면 백번천번 옳은 말이고 범죄 피해자에게 법적으로 바람직한 대처법을 알려주며 도우려는 취지의 대사겠지만, 상황 맥락을 놓고보면 직업병 걸린 판사가 직장 밖에서 만난 일반인한테까지 법교과서 문구 들먹이며 가르치려는 느낌이라 별로다

  • tory_40 2018.05.25 14:50
    @34 22 그리고 법교과서에 저 문구 있다 해도 실제로 법조인이라고 다 피해자한테 저러는 것도 아닐 텐데ㅋㅋㅋㅋㅋㅋ
  • tory_41 2018.05.25 14:50
    책 안읽어보고 드라마만 봤어서 이 글에서 성추행당한 학생에게 일침이랍시고 말하는 부분 나도 네??싶긴 했는데 드라마에선 전혀 다른 논조로 풀어냈어 저 단편적인 글만 보고 판단하진 않아도 될 것 같음 사람 생각이라는게 점점 달라지는거니까 과거의 글을 지금 드라마에서 이런식으로 고쳐왔다면 충분히 지켜볼만하다고 생각해
  • tory_44 2018.05.26 07:13
    내가 듣기로는 각본 단계에서도 작가 본인이 직접 검수하신거로 알거있어. 아무래도 극화하면서 원작과 다른 고증(?)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서.
    그리고 현재 있는 약자에 대한 부조리를 묵인하지 않고 양성평등이나 아래 서열인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에서 좋은 어른이라고 생각할뿐 사상적 측면에서 특별한 건 아니신 것 같아.
  • tory_20 2018.05.24 19:57
    댓글도 보며 느끼는건데 이전보다 좀 더 깨인 뭐가 나오면 꼭 흠을 잡아서 이래서 별로다 저래서 별로다 지적하는 경우가 많더라. 물론 백퍼 좋은 점만 있진 않고 아쉬운 부분도 많겠지 하지만 응원하고 격려해야 좀더 그런 게 나오지 않을까 싶음. 꼭 문유석 판사만이 아니라 주연이 여성인 영화나 박찬욱 감독 경우도 그렇구
  • tory_21 2018.05.24 20:47
    동의해 0점에서 한번에 80점을 바랄 순 없어 100점은 물론이고..
  • tory_22 2018.05.24 21:25
    나 톨이 하고 싶었던 말.. 세상에 완벽한게 어딨어 내가 보기에 모든 기준이 다 불완전한데..
  • tory_29 2018.05.25 01:38

    동감... 그냥 괜찮으면 괜찮게 봐주면 안되나

    가만히 있어서, 폭로를 안해서 알고도 침묵하는사람이라고 단정지어 버리는건 진짜 너무 나쁜것같다.... 

  • tory_30 2018.05.25 01:40
    댓글 공감해!! 처음부터 100의 완벽한 사람들이 나타날순 없으니까!
  • tory_33 2018.05.25 04:00
    공감해 좋은점에 더 초점 맞춰서 이런 점이 좋다고 하면서 피드백하고 더 좋게 나아갈수 있다고봐 응원하고 격려해야지
  • tory_38 2018.05.25 11:44
    나도 동감함!
  • tory_23 2018.05.24 21:51
    진짜 우리나라는 뭐 좀 깨인 사람 나오면 못 깎아내려서 안달임.
    그걸 남자한테만 하면 모르겠는데 페미니즘 선언한 여자한테도 그래. 오히려 전략적으로 올려쳐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야 그런 발언이 많이 나오지. 지능적 페미니즘 모르나?
    우리나라는 페미 선언 해봤자 같은 여자들한테도 검열당한다면 헐리웃 등 해외에서는 뭔가 멋진, 개념의 이미지가 있음. 그런식으로 만들어도 모자랄판에.
    주연이 여성인 영화도 이래서 싫고 저래서 안보러가고.
  • tory_24 2018.05.24 22:2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8/08 21:46:19)
  • tory_25 2018.05.24 22:44

    22222 오히려 편들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한테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검증하고 흠있으면 더 격렬하게 비난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 완전무결한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된다고... 민노총이랑 성소수나 여성단체들이 자한당한테는 기대도 없다며 아무소리 안하면서 민주당이나 문프한테 가서 시위하고 그러는거 볼 때의 답답한 기분...

  • tory_26 2018.05.25 00:12
    전략적으로 편들어주기 하자 우리 ㅠㅍ
  • tory_31 2018.05.25 01:5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5/25 01:58:32)
  • tory_32 2018.05.25 02:17
    이런생각 가지신 남자분 뭐 얼마나있다고 맨날 남자기때문에 주목받은거다 남자니까 저런말을 그냥 하는거지 우리나라 여자들 쌓인거 많은건 알겠는데 응원해줄건 해주자고 이러니까 남자여자 완전 편가르기도아니고 ㄹㅇ 답답
  • tory_36 2018.05.25 10:45
    그러게 그냥 옳은 말 하는 인간으로 좀 봤으면
    옳은 말 하면 옳다 해야지 뭐 어쩐다 저쩐다 하면 발전이 있나
  • tory_35 2018.05.25 09:13
    목소리 낸 사람들마다 그 사람이 했던 거 하나하나 다 지켜보고 찾아서 저 사람은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지만 이런거 보면~이렇고 저런거 보면 저래. 그래서 저 사람은 산택적으로 나서는거야 << 이러면 나서고 싶어도 나설 생각 없을 듯 사람은 입체적이란 말이 맞다고 생각해서 자기가 스스로는 완전무결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해도 남이 보면 분명 모순되는 모습쯤은 하나정도 있을거라고 생각. 페미잣대 만들어서 넌 페미, 넌 진정한 페미가 아님이런것도 새로운 유입을 막고 고인물 만들어서 썩게하는거라고 생각함
  • tory_37 2018.05.25 10:54
    드라마 봐야겠다
  • tory_38 2018.05.25 11:49
    전략적으로라도 깨인말 하시는 분들 좋은 부문은 올리고 칭찬하고 하는게 좋다고생각함... 징짜 깨인 말 했다고 올라오면 이건 ~해서 아니야. ~했던모습보면 별로...하다보면 누가 올라오는거 달가워하겠나 싶어 ㄹㅇ 세상에 완전무결한 사람이 어디있겠어. 분명 여자보다 남자가 페미얘기하면 주목받는거 맞는데 그래도 기득권층중에서도 기득권인 남자 판사가 이렇게 기득권에 반하는 얘기를 하는거자체가 쉽지 않은거고 분명 일만기득권층보다 깨어있는 분은 맞다고 생각함 잘하는 부분은 칭찬을 했음 좋겠어.
  • tory_43 2018.05.26 03:24
    드라마 재미있음ㅎㅎ
  • tory_45 2018.05.28 03:5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5/28 03:54:12)
  • tory_46 2018.06.15 20:12

    문판사 개인주의자 선언 냈을때 부터 좋게 봣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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