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하면서 한참 책 멀리 하다가
이북에 발 들이기 시작하면서
한창 독서 삼매경 중인 톨이야
월초에 예스24에서 디지털머니 20만원 사서
그냥 그때그때 읽고 싶은거 지르는 식으로 했는데
난 소장가치 없는 책 집에 두는 거 엄청 싫어해서 여러모로 이북이 좋았고
불끄고 누워서 폰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신세계였거든 (눈건강은...잠시 포기했다...)
근데 또 재밌게 읽은 건 실물 소장하고 싶기도 해서 지금 이북 읽고 나서 재밌는 건 실물 책까지 사고 있단 마리야...
이렇게 하다보니까 점점 부담이 커지고 있어...
(엿같은 도정제...청원 참여 안한 톨들 한 번씩만 해주라ㅜㅜ)
실물 책이랑 이북이랑 가격 차이 별로 안나는 것도 좀 억울해지고
이북은 소유가 아니라 대여 개념인 것도 불안해지고
리더기도 사고 싶어지고 크레마 머니도 받고 싶어지고...ㅋㅋㅋ
아무튼 이래저래 독서에 소비하는 돈이 점점 많아져서 고민하던 와중 집근처 도서관을 이용하겠다고 결심했어
코앞에 도서관 있는데 그동안 이용 안 한 이유는...
맞아...
책이 너무 더러워서였어...
아니나 다를까 오늘 대출해왔는데
겉표지는 말할 것도 없고
속지에 코딱지며 낙서며
정체를 알수 없는 이물질들과 꼬질꼬질한 때...
장갑 끼고 보다가 책장 잘 안 넘어가서 책 만지고 손 씻고 책 만지고 손 씻고 반복하다보니 하루 사이에 손이 겁나 사막화된 기부니야...
그리고 책 침대에 두기도 싫고 내 몸에 닿는 것도 싫어서 무조건 책상이나 바닥에 놓고 봐야 함ㅋㅋㅋㅋ
전자도서관을 이용해볼까 했는데
내가 이용 가능한 도서관은 이북이 많지 않아서 내가 읽고 싶어하는 책들은 도무지 읽을 수가 없고...
돈 생각 안 하면
이북 사서 읽기 + 소장하고 싶은 책만 사기
이게 최곤데
돈 생각 하면
도서관 대출 받아서 읽기 + 소장하고 싶은 책만 사기
이거라서...
내가 내년에는 독립을 하고 싶어서 돈을 좀 아껴야 하는 상황이긴 한데
그렇다고 누워서 읽는 편리함을 포기하고 더러운 책 읽어야 하는 불쾌함을 감수하기는 또 싫고
끄아악!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와중 토정 톨들은 도서 소비 생활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해져서 글 올려봐!
나도 도서관책 싫은게 ㅠ 얼마전에 도서관에서 책 빌려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까 손에 뭐 묻은것처럼 축축 끈적하더라고 ㅠㅠ 그 책이 어떤 시간을 거쳐왔는지 알고싶지가 않았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