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있어서 읽었고 맘에 들어서 <괜찮은 사람> 작품집도 살 생각인데
다른 톨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궁금해!
나는 일상적으로, 어쩌면 남자의 악의가 없이도 일어나는 젠더 폭력을 굉장히 잘 다뤘다고 생각해
특히 마지막에 "우리랑은 다른 사람"이라고 미자네를 타자화했다가,
남자애들이 "너도~"라고 비난하자 이번에는 친구가 그 비난의 대상이고 나는 아닌 것처럼 손을 놔버렸지만
결국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라는 메시지가 좋았어.
다른 지인들이랑도 같이 읽고 의견을 나눠봤는데
한 남자 지인은 그렇게 단순하게 젠더 폭력을 다른 소설로 생각할 수는 없다고
오히려 피해의식을 가진 여자 주인공이 예민하게 상황을 받아들였을 뿐 사실 작품 속 남자는 아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고 그냥 화자의 기분이 그랬다~ 이거일 뿐이라고 작가는 그걸 비꼬는 걸 의도했을 거라고 추측하더라구 (나는 이 관점이 이해가 안 가서 정확한 기억은 아님!)
평론가도 이 작품은 하나의 의견이 아닌 검사와 변호사, 양갈래의 의견이 동시에 나올 수 있는 소설이라고 했다는데 이건 정말 그렇더라
그래서 다른 토리들이랑도 의견을 나눠보고 싶어
마지막에 딱딱한 것은 뭐고, '해야 할 일을 한' 것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