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단편 성탄특선!
근데 로맨틱한 분위기아냐ㅜㅜ
성탄특선)
"사랑해"
그녀가 한 손으로 사내의 얼굴을 만졌다. 이윽고 그녀의 입술이 천천히 열리며 마음의 답장이 전해지려는 순간, 창밖으로 한 떼의 아이들이 지나가는 기척과 함께 누군가 소리치는게 들려왔다.
"씹탱아 ! 그게 아니잖아! 저새낀 항상 저래"
방 안의 공기는 외계의 소음에 찢겨 초라하게 초그라들었다. 사내는 야한 농담을 했는데 아무도 웃어주지 않을 때처럼 죽고 싶어졌다. 사내는 소심하게 그녀의 거웃을 만지작거리며 '아, 그 새낀 항상 그러는구나' 생각했다. '진짜 나쁜 새끼네.' 하고.
직접적으로 하는 고백 대사는 아니지만.!
김금희-너무한낮의연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필용은 생각했다. 해보겠다고 생각했다. 문산에 가서 말하겠다. 양희야, 너의 허스키를 사랑해, 너의 스키니한 몸을 사랑해, 너의 가벼운 주머니와 식욕 없음을 사랑해, 너의 무기력을 사랑해, 너의 허무를 사랑해, 너의 내일 없음을 사랑해.
근데 로맨틱한 분위기아냐ㅜㅜ
성탄특선)
"사랑해"
그녀가 한 손으로 사내의 얼굴을 만졌다. 이윽고 그녀의 입술이 천천히 열리며 마음의 답장이 전해지려는 순간, 창밖으로 한 떼의 아이들이 지나가는 기척과 함께 누군가 소리치는게 들려왔다.
"씹탱아 ! 그게 아니잖아! 저새낀 항상 저래"
방 안의 공기는 외계의 소음에 찢겨 초라하게 초그라들었다. 사내는 야한 농담을 했는데 아무도 웃어주지 않을 때처럼 죽고 싶어졌다. 사내는 소심하게 그녀의 거웃을 만지작거리며 '아, 그 새낀 항상 그러는구나' 생각했다. '진짜 나쁜 새끼네.'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