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영화 보고 원작이 궁금했는데 번역이 아쉽다는 말이 있어서 고민하다가 책 읽을 각오로 월차내고

원서랑 같이 주문해서 봤어. 번역이 아쉬운 부분은 원서 찾아보면서 어찌어찌 완독했어

영화도 여운이 있었는데 책은 내 예상보다 허망하고 쓸쓸한 거 같아ㅠㅠ


영화도 엘리오 시점이긴 하지만 책은 완전하게 엘리오 시점으로 보는 세상이라 

이 인물이 복잡한 내면 상태를 가지고 있다는 걸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고

잊을 수 없는 사랑인 올리버지만 그 사랑 이후에 엘리오는 다른 사람들도 잘 만난거 같고

커리어도 잘 쌓은 거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드라마에서 많이 봤던 판타지적인 사랑이 아니라 현실적인 사랑의 속성이 보이기도 해서

쓸쓸해지더라구.. 내가 많이 몰입했나봐ㅠㅠ


토정에서 글 찾아보고 작가님 인터뷰 찾아보니까 작가왈 대부분의 독자들은 마지막 장면이

둘이 서로에서 영원한 이별 인사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는데 작가님은 두가지 다 존재 할 수 있다고 

팬들에게 열린 해피엔딩의 상상의 자유도 주고 싶다고.. 그런 말을 하셨더라

하지만 상상력이 빈곤한 나는 전자의 독자들처럼 영원한 이별 인사같았고.. 

그게 당연한거겠지만 허탈하고 슬프더라고..


영상미, 배우들, 음악때문에 영화 버전이 더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책도 참 좋았어

특히 마지막 장면은 상자에 넣어두고 가끔씩 꺼내보고 싶더라 

당분간은 여운에 빠져 살 거 같아 

  • tory_1 2018.04.12 20:56
    열린 결말이라....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허망함
  • W 2018.04.12 21:00

    응ㅠㅠ 나만 허망한게 아니라서 다행이야. 사랑이란 인생이란 뭘까 생각하게 된다 자꾸ㅠㅠ

  • tory_3 2018.04.12 21:02

    난 아직 영화에서 못빠져나오고 있어 ... 책은 읽기가 뭔가 겁난달깤ㅋㅋ큐ㅠ 

    N차 찍고올수록 새로워서... 안보이던 것도 보이고.. 

  • W 2018.04.12 21:08

    나 책이랑 영화랑 평행 우주처럼 분리해버렸어ㅠㅠ

    만약 책 결말로 영화 결말 났으면 극장에서 처음에 주저 앉았을지도ㅠㅠ

  • tory_4 2018.04.12 21:18

    영화에 빠져서 책까지 읽어볼까 생각 중인데 토리 추천은 어떠니..?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라 이제 어지간한 작품은 하루 이상 마음 속에 남아있질 않는데 콜바넴은 왜이렇게 후유증이 크고 심하게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어

    티모시 샬라메가 영화 찍고 나서도 한동안 캐릭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상담까지 받았다는 게 이해가 돼ㅠㅠ

  • W 2018.04.12 21:24

    난 책 봐도 괜찮을 거 같아. 설정이 약간씩 다른 부분이 있어서 책 보고 만약 실망했다고 해도 그게 영화의 여운을

    손상시키지는 않을 거 같아. 나도 기본적으로 빨리 빠져나오는 편인데 진짜 이 작품은 유래 없이 오래간다ㅠㅠ

  • tory_5 2018.04.12 22:19

    엘리오 커리어가 뭐야? 책을 안 봐서 궁금함 음악가? 부모님 따라 교수? 난 엘리오가 정말 가슴 아려서 잘 됐으면 좋겠더라

  • tory_6 2018.04.12 23:04

    피아니스트~책 다 읽으니 이후에도 사귄 사람들은 있지만 엘리오가 항상 가슴속에 담고 있는 사람은 올리버뿐이라고 생각해서 안타까웠어ㅠㅠ스포라 자세하게 적진 못하지만 올리버와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가진 곳을 공연갈때마다 들러서 생각한다는거 너무 슬프뮤ㅠㅠㅠ

  • tory_5 2018.04.12 23:43
    @6

    피아니스트구나

    엘리오랑 너무 잘 어울린다 

    그 예술적 외모로 피아니스트라니..

    나도 영화 보고나서 책을 읽을까 하다가 엘리오땜에 마음 더 아플 거 같아서 망설였는데 

    엘리오가 행복해졌으면 생각밖에 없었는데 책 읽으면 후유증 더 심해지겠다ㅠㅠ

  • tory_7 2018.04.12 23:40
    ㅁㅈ그이후에 올리버만큼 사랑한 사람도 있지만 평생그리워한건 올리버인거 같아서 찌통이었어ㅜㅜ
  • W 2018.04.13 01:49

    ㅇㅇ 평생 그리워할거 맞지. 올리버도 마찬가지인 거 같고. 사랑하면 영원히 함께하는 게 아니라 평생 못잊어도

    가슴에 담아도 다른 사람 사랑하면서 살 수 있고 그렇게 나아가는 게 인생이고 인생의 사랑이라는 걸 말하고

    싶어하는 거 같았어ㅠㅠ 난 이런데서 공감과 허무함을 같이 느꼈고ㅠㅠㅋㅋ

  • tory_8 2018.04.14 00:09
    나도 영화보고 책 읽었는데 원작이 더 허망하고 슬퍼서 헤어나오기 힘들었어..원작은 일인칭 시점이라 그런지 엘리오의 처절한 감정 하나하나가 다 드러나있는데 올리버 생각은 안나오니까..20년이 지나도록 못잊고 품고 있는거 같아서 안타까웠어 어쨌든 엘리오는 가정이 없고 특히 책 마지막 독백부분은 여기서 끝..?할 정도로 씁쓸하고 안쓰러웠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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