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조지 손더스의 단편집 <12월 10일>


거미머리 탈출기中


우린 이제 감정 조절을 못해서 표류하는 배처럼 이리저리 휩쓸려 다닐 필요가 없어. -93p



엄청난 실존적 혐오와 구분이 되지 않는 애정이었다. 정확히 말해, 사랑받는 아름다운 존재가 어째서 그토록 큰 고통의 노예가 된단 말인가? -109p



모든 인간은 날 때부터 자신의 어머니/아버지의 사랑을 받거나 적어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109p



그들이 스스로 선택했을까? -122p



다만, 뒤틀린 운명이 그들 안에 잠복해 있었던 것뿐이다. 마치 씨앗처럼 물과 햇빛을 받아 극도로
폭력적이고 유해한 꽃을 피우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물과 햇빛이란, 신경학적 기질과 환경적 활동의 필수적인 결합으로써 그들을(우리를!) 이 땅의 쓰레기로, 살인자로 변형시키고, 씻어낼 수 없는 궁극의 죄로 우리를 오염시킨다. -122p



토리들이 인상 깊게 읽은 구절들도 궁금해
(❁´▽`❁)*✲゚*
  • tory_1 2018.02.27 20:21
    “힘 있는 어른들은 자기보다 약자의 시공간을 임의로 강탈하면서 자기를 유지한다. 왜 아이들을 대상으로만 권리를 주장할까. 그래도 되니까 그럴 것이다.”

    그는 박완서의 단편소설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아집이 틀렸음을 깨달았던 순간을 표현했다.
    “전신이 마비됐던 환자가 어떤 신비한 자극에 의해 감각이 되돌아오는 일이 있다면, 필시 이렇게 고통스럽게 돌아오리라. 그리고 이렇게 환희롭게.”

    -오찬호, 괜찮지 않습니다
  • tory_2 2018.02.27 22:41
    "제일 중요한 일들은 말하기도 제일 어렵다. 그런 일들은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다. 말로 표현하면 줄어들기 때문이다. 머릿속에서는 무한히 커 보였는데 막상 끄집어내면 한낱 실물 크기로 축소되고 만다."

    "그리고 마을 밖으로 차를 몰고 나가서 차를 세워놓고 크리스를 생각하며 엉엉 울었다. 아마 반 시간 가까이 울었을 것이다."

    - 스티븐 킹, <스탠 바이 미 (원제 : The Body)>
  • tory_3 2018.02.27 23:0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31 22:17:40)
  • tory_4 2018.02.27 23:11
    모든 일에는 그 일이 그렇게 된 그럴만한 이유와 과정이 있는 건데, 그런건 알려고도 하지 않고 결과만 보려고 하는 순간이 많아진다. 나는 절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는데.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25p

    너무 행복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하지만 내가 어떤 것들에게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지 스스로 발견하는 일에는 애써야 해. 세상의 행복이 아닌 나의 행복을 아는 일. 그런 일들을 사치라 생각하지 않아야 해. -66p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을 찾는다. 어린 시절에는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울고, 조금 더 자라고 나서는 좋아하는 사람의 곁에서 괜히 알짱거린다.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충족됐을 때 우리는 빛난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유난히 반짝이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에게 사랑받고 있는 사람이 그렇다. 나 자신에게 받은 애정은 어떤 면역력을 만들어 세상의 공격으로부터 나를 지킨다. 그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이 더 크게 반짝일 수 있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사랑은 오직 나만이 줄 수 있는 가장 특별한 사랑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타인과의 관계에서 절대 얻을 수 없는 종류의. -70p
    <달의 조각 - 하 현>

    겨울이 지독하게 추우면 여름이 오든 말든 상관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부정적인 것이 긍정적인 것을 압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냉혹한 날씨는 결국 끝나게 되어 있고, 화창한 아침이 찾아오면 바람이 바뀌면서 해빙기가 올 것이다. 그래서 늘 변하게 마련인 우리 마음과 날씨를 생각해 볼 때, 상황이 좋아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16p

    나는 지금 내가 선택한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공부하지 않고 노력을 멈춘다면, 나는 패배하고 만다. 묵묵히 한 길을 가면 무언가 얻는다는게 내 생각이다.
    나의 최종 목표가 뭐냐고 너는 묻고 싶겠지. 초벌 그림이 스케치가 되고 스케치가 유화가 되듯, 최초의 모호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실현에 감에 따라 그 목표는 더 명확해질 것이고, 느리지만 확실하게 성취되는 것이 아닐까. -20p
    <반 고흐, 영혼의 편지 - 반 고흐>
  • tory_5 2018.02.28 14:39

    권리 위에 잠자는 시민이 되지 말라고요! -20p


    "결국 성욕보다 권력의 문제 아닐까. 주로 자기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약자에게 어처구니없는 짓들을 하잖아. 자기보다 한 칸이라도 밑에 있는 존재들에게 손을 대면서 자신의 권력을 확인 받고 싶어하는 거라고. 갑질과 통하는 얘기지." -100p


    다큐멘터리 속의 그녀는 자기 자신과 동생이 장애인의 자식이기 때문에 비장애인 가정의 아이들보다 더 착한 모범생으로 살아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며 자랐다고 고백한다. 한 여판사는 이 장면을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으며, 소수자이기 때문에 더 사회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살아야 하는 압박이 있고, 그건 여성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195p


    자유에는 정말로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 -312p


    "... 국민 역시 견제 받아야 한다고.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철저한 불신 위에 국민, 의회, 정부, 법원, 언론, 정당 모두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것이 민주주의라는 제도인 거야." -337p


    -문유석, 미스 함무라비



  • tory_6 2018.03.04 02:08
    스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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