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이 독백 부분에서 자신이 정말 로제를 사랑하나? 자문하는 거 보면서 나는 폴은 로제를 사랑하는게 아니고 사랑을 하고싶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당연히 시몽을 선택할 거라고 믿었음... 근데 마지막에 띠용..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사랑은 결국 좋은 사람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느끼는거구나. 하고 결론을 내려벌임..(이 경우에 폴이 로제를 정말 사랑하나? 하는 의문이 들지만... 나는 폴이 자신의 삶의일부였던 로제를 버리지 못 한거라고 생각해)
그런 결론을 내리고 나니까 왜 많은 소설에서 여자들은 이렇게 누군가를 기다리고, 원하기만하고, 소유당하기를 원하기만 하지..하면서 좀 짜증도 나더라.. 왜 자꾸 자신에게 상처만 주는 사람들을 버리지 못 하고 사랑하지? 좀 더 주체적인 모습을 보일 수는 없낮..
하고 혼자 빡치다가.. 감정은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인정해벌임..ㅎ...어쩌겠어.. 지들이 좋다는데ㅜㅜ.. 내가 이렇게 주체적인 여성이 돼야한다고 생각해도 저 인물에게 그걸 강요할 순 없지.. 비판은 물론 할 수 있고..
무튼 로제새끼 개시름... 로제파스타 안 먹는다 이제..
글구 작가가 사랑은 단지 뇌의 화학작용이다? 이런 관점을 갖고있는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아 그래서 폴이 사랑이라는 모험을 강행하기 보단 안전한 공간에 남기로 결정한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 폴이 시몽을 사랑했나?.. 나는 그런거 같은데 폴에게 있어서 사랑은 내가 생각하는 사랑과는 조금 의미가 다른거 같아...
폴은 바버야..영앤리치핸섬앤톨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인것을..ㅜㅜ... 폴은 사랑받기를 원하면서도 사랑받을줄 모르는 사람같아ㅜ
나는 폴이 남자들은 어차피 똑같은 족속이라 생각하기에 기다림(로제)을 선택했고
시몽을 사랑했기에 그의 젊음을 감당하지 못했다고 생각했어
결국 시몽도 로제처럼 변하게 될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