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여고 다니는 고삼이야.
반 친구들 전체한테 페미니즘 책을 선물로 돌리고 싶은데, 무슨 책을 줘야할지 고민돼서 추천 받으러 왔어ㅠㅠ 내가 생각하고 있는 기준이 있는데 참고해줘!
1. 입문서일것
여고다보니 페미니스트가 많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미에 대한 자극적인 소식만 접하고 페미니즘에 거부감을 갖는 친구들도 있고, 그냥 잘 모르는 친구들도 꽤 있거든. 모두에게 받아들여질만한 쉬운 입문 개념서였으면 좋겠어! 입트페나 백래시같은거 제외해달란 이야기야ㅜ.ㅜ
2. 한국 현실에 적합할 것
페미책중에 미국 사례가 많은데 되도록 한국작가가 쓴 책이었으면 좋겠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만한, 진짜 내 주변의 이야기들. 3번이랑 연결돼! 그치만 굳이 한국책이 아니어도 되는게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같은 건 되게 괜찮았거든. 외국 도서여도 한국 현실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면 ok
3. 고등학생의 현실에 적합할 것
고등학생이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주제였으면 좋겠어. 여성의 공포(ex.강간, 성희롱, 여성살해)만 다룬 게 아니라 (그런 주제만 다루면 반페미 친구들이 페미 피해의식이라며 거부감 느낄것도 같고) 고등학생의 현실에서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어? 나랑 내 친구들 얘긴데? 우리 언니 얘긴데? 하고 받아들일만한! 그래서 자연스럽게 페미니즘에 관심가질만한!!
4. 제외도서
-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 내가 반친구들 앞에서 이미 소개했어! 다들 귀담아 들어줘서 코르셋의 개념은 알고있는데 반해 아직 코르셋을 경계하는 분위기는 아니라서 코르셋 관련 책도 ok
- 82년생 김지영 : 학급문고에 있음. 담임선생님이 갖다두셔서 이미 많이들 읽었어!
- 악어프로젝트 : 졸업식날 줄까 고민중이야. 고등학생이 느끼고 공감하기엔 책의 초점이 for 사회인 여성 같아서. 제시한 3번 규칙에 안 맞는 느낌...
5. 더 있으면 좋겠는 것
페미니즘 도서추천이니까 너무 많은걸 바라는 것 같지만...ㅠㅠ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미션스쿨이라 성소수자 혐오세력이 제법 있어서...! 편견을 타파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눈을 키울 수 있는... 아님 이건 따로 추천해줘도 괜찮아!
가격은 신경 안 써! 이북이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상관없이 추천받아볼게!! 내 친구, 내 가족에게 추천한다고 생각하고 같이 고민해주라ㅜ
이갈리아의 딸들
베스트셀러고 이야기책이니까 스스로 함의를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