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년 중반쯤에 읽었고, 아는 사람들은 다들 아는 수필집이지!
지은이는 60대인 애너퀸들런이야. 저널리스트!고,
페미니스트야. 자기 윗세대 여성이 정당한 항의를 한 덕분에 (하지만 항의를 한 것으로 끝나지 않고 불이익을 받아야했지.) 여성 to가 늘게 된 그 자리에 들어가게 됐어.
그리고 그 곳에서 열심히 살았고,
저널리스트상도 받는 객관적인 성공도 이루게 됐으며, 자녀들도 셋이나 (.. 아마 맞을거야.) 잘 키웠어.
그러면서 자신이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도 벌어지고, 자신이 생각한 인생계획이랑은 다른 길을 걷기도 했던 것 같아.
수필에는 여러 내용이 있는데,
직업여성으로서의 이야기, 어머니세대의 여성을 이해하지 못하다가 이해하게 된 이야기,
어머니가 된 자신에 대한 이야기, 가정에 대한 이야기.. 등, 여러 얘기들이 있어.
죄~다 공감가고, 좋았는데 가장 좋다고 느끼는 건 인생을 대하는 글쓴이의 자세였어.
60대면, 이제 좋은 시절 다 가고 저물어 가는 한때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 그런데 글쓴이는 지금이 제일 좋대 ㅎㅎㅎ
막 야, 청춘이 좋지. 20대때는 이랬잖아~~ 이렇게 얘기하다가도, 그럼 너 그때로 돌아갈래? 하면 고개를 저어. 왜냐면, 글쓴이는 지금의 자신이 참 마음에 들거든.
번역을 한 사람도 그 부분이 인상이 깊었는지 제목을 '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로 지었나봐. 원제는 lots of candles, plenty of cake거든.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참 따뜻하고, 명랑하고, 긍정적인데다가 할머니 ㅋㅋ 가 해주는 말이라 삶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력도 느껴져. 읽을 만한 수필집을 찾는 토리들은 추천할게~! 난 엄마한테도 한 권 사다 드렸어.
기억나는 한 줄만 인용할게.
내 삶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르게,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하게 흘러가고 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