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 엄마에 대한 정보를 간략하게 풀게! 책 추천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엄마는 전문직에 종사하시다가 아빠를 만나서 스물일곱에 결혼을 하신 이후로는 쭉 전업주부로 지내셨어.
엄마의 선택이었다지만 그래도 집 안에만 있는 엄마를 보면 가끔 좀 안타까운 마음도 들어.
사람 만나는 걸 즐기거나 야외활동을 즐기는 편은 아니셔서 더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아.
그런데 언제부턴가 엄마의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다는 게 확 느껴졌어.
딱히 엄마가 어떤 특정상황에 놓인 건 아니고, 그냥 내가 크고 나니까 전에는 몰랐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보이게 된거야.
엄마랑 아빠는 취미도 성격도 성향도 너무 달라. 어떻게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는지가 신기할 만큼.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마당발 아빠는 줄곧 엄마의 성향이나 성격에 대해 가스라이팅을 해왔고
아빠는 엄마를 소심한 집순이, 사회성 떨어지는 사람, 특이체질, 불편하게 사는 사람 정도로 여기고 그걸 입밖으로도 종종 꺼내서 마치 엄마가 틀린 것처럼, 잘못 살고 있는 것처럼 말해.
엄마는 혼자만으로도 충분히 주체적이고 능력있는 사람이었는데 결혼을 한 후로는 아내이자 엄마라는 이름만 남게 된 것도 그렇고
아빠에게 휘둘리는 것도 그렇고 안타까운 부분이 많아.
그래서 엄마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위로가 될만한 내용의 책을 선물하고 싶어. 엄마가 두고두고 볼 수 있게!
나는 페미니즘 관련 책이 어떨까 해서 찾아보고 있었는데 톨들의 추천도 받아보고 싶어서 글 찐당
그만큼 어떤 내용이든 상관 없어. 참고로 엄마는 기독교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