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소설에서 독자와 작가를 납득시키는 트릭(결말)은 무엇인가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추리라는 장르를 부정하기도 하고, 전통적인 틀 안에서 안정적인 결말을 짜내기도 하고, 데우스엑스마키나적인 결말도 생각해보기도 하고......
<바보의 엔딩 크레디트> 읽고 있으면 요네자와 호노부가 이를 득득 갈면서 투덜거리는 걸 보고 있는 기분까지 들어. 아니면 피곤에 지친 투정이거나.
미스테리물 쓰는 건 이렇게 힘들다고! 이렇게 많은 변수와 작품 외적 상황까지 고려해가면서 쓴단 말야! 독자와의 대결이니까! ㅠㅠ
후반에 고전부 부원들이 오레키에게 한 마디씩 건네는 평가는 독자인 내가 봐도 서운할 정도라,
아..
기껏 머리 쥐어짜서 트릭을 생각했는데 시시하단 별점 받는 작가는 정말 참담하겠구나... 라는 생각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