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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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펴낸 출판사) 에서 나오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4번째 책 '페소아' 가 곧 출간 예정이래~

처음으로 클림트 편 읽었는데 너무 재밌게 잘 읽었고,
요새 니체랑 셰익스피어편도 읽고 있는데
앞으로 이 시리즈 쭉 잘 나와줬음 좋겠다.
인스타 보니, 쇼팽 도 나올 예정이라던 것 같은데 넘나 기다려지는 것 ㅎ

but 셰익스피어는 내가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많아서 그런지
구절구절 읊어주거나, 등장인물 얘기 나올 때 좀 읽는 속도가 더뎠고...ㅠ
줄거리 아예 스포 당할 때도 있어서 ㅋㅋㅋㅋ
소설가 편은 그걸 감안하고 봐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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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익스피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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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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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림트 편


* 전체적으로 그냥 인물 일대기 느낌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았던 고장에 직접 두루 방문하면서,
여행 + 해당 작품들 소개 하는 그런 느낌의 책이라 재밌더랑

but 화가 같은 경우는 그림만 봐도 뭔가 느낄 수 있으니
화가 시리즈가 좀 더 재밌을 것 같고 (이건 내가 그림을 더 좋아해서 그런 지도)
음악가 같은 경우는 아직 안 나와서,
시리즈 읽어봐야 알 수 있을 듯.
그래도 기대된당 ㅋㅋ


아래는 페소아 편 목차

PROLOGUE 나의 동시대인, 페소아

01 다시 리스본으로 ― 페소아의 처음, 그리고 마지막 도시
02 하나이자 여럿인 사람 ― 페소아의 이명 놀이
03 여행 없이 여행하는 자 ― 여행이 무슨 소용인가
04 ‘오르페우’는 계속된다 ― 포르투갈 모더니즘의 기수
05 파편과 폐허의 미학 ― 『불안의 책』을 즐기는 법
06 천재와 광기 ― 병보다 지독한 병
07 모든 연애편지는 바보 같다 ― 그녀, 오펠리아
08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시인 ― 인정 투쟁
09 지옥의 입구 ― 세기의 자살극 한가운데
10 리스본 사람들 ― 삶과 문학의 장소에서 만나다
11 사 -카르네이루와 페소아 ― 문학적 이상을 공유하다
12 페소아와 정치 ― 꿈꾸는 편을 선호하다

EPILOGUE 페소아의 마지막 조언, 사물 너머를 본다는 것은

페소아 문학의 키워드
페소아 생애의 결정적 장면 
읽어볼 만한 책
참고문헌


아래는 출판사 서평 이야~


문학 비평의 세계적 권위자 해럴드 블룸은 저서 [서양 문학의 정전The Western Canon](1994)에서 유구한 문학사에서 단 26명의 작가를 엄선한 명단에 셰익스피어, 괴테, 조이스, 네루다 등과 나란히 페르난두 페소아의 이름을 올렸다. 이제 페소아는 세계 문학계에 더 이상 낯선 인물이 아니다. 또한 [불안의 책]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하면서 페소아는, 수집해둘 만한 문장들이 곳곳에 넘치는 이 독특하고 매혹적인 작품으로 한국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카몽이스와 더불어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작가로 주저 없이 손꼽히는 페소아의 작품들은, 이미 유럽과 서구 문화권을 넘어 베트남어, 스와힐리어, 우르드어 등 40여 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네 번째 책 [페소아: 리스본에서 만난 복수複數의 화신]의 저자 김한민은, 페르난두 페소아라는 이 기이하고도 천재적인 작가에게 일찍이 매력을 느끼고 국내에 페소아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 앞장서왔다. 급기야 그는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떠나 수년간 그곳에 체류하면서, 리스본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페르난두 페소아라는 작가를, 하나이자 여럿인 이 신비로운 인물을 깊숙이 탐구했다. 여행기라기보다 체류기에 가까운 이 책은 저자 김한민이 100여 년 전의 인물 페소아와 동시대인으로 만난, 밀도 높은 시간의 기록이다.

“삶이란 우리가 삶으로 만드는 것이다.
여행이란 결국 여행자 자신이다.”
_페르난두 페소아

“복수複數가 되어라, 저 우주만큼!”
하나이자 동시에 수십 명, 그 이상이었던 작가


페소아는 자신의 본명 말고도 여러 사람의 다른 이름으로 창작 활동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집계된 이름만 120여 개 이상이지만, 가장 대표적인 이명 삼인방으로 알베르투 카에이루, 리카르두 레이스, 알바루 드 캄푸스를 들 수 있다. 가명을 사용해 창작 활동을 한 작가는 문학사에서 여럿 있었지만, 페소아처럼 각 인물의 삶을 전체적으로 설계하고 각각의 작품 세계가 독립적인 성향을 띠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까지 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처럼 ‘이명’이라는 요소를 빼놓고 페소아라는 작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사람들이 페소아에게 매료되는 요소를 하나만 꼽으라면 뭐니 뭐니 해도 이명”이라고 저자 역시 가장 먼저 손꼽는다.
페소아는 이미 여섯 살 무렵부터 다른 이름의 인물을 삶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이것이 더더욱 본격화되어 이명의 이름으로 작품을 써서 발표하기도 했고, 1914년 그의 대표 이명 삼인방이 등장한 이래 그의 창작 활동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저자는 이명들의 작품을 통해 페소아가 지녔던, 하나의 이름 아래 묶이기에는 너무도 다양했던 창작욕을 가늠해본다. 페소아에게 이명은 “단 한 명의 나에 갇힐 뻔한 ‘다양한 나들’을 해방시킨 창작 기계”였다. “이 모든 것을 뒤에서 조종했던 것도 페소아이지만, 이 모두에게 무대를 내주고 자신을 비우는 것 외에는 한 일이 없다고 너스레를 떤 것 역시 그였다. 한마디로 그는 잘 놀았던 인간, ‘호모 루덴스’(유희의 인간)라는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시인이었다.”
또한 페소아에게 이명은 문학적 인물 그 이상이었다. 페소아의 이명들은 페소아의 삶에 깊숙이 영향을 끼쳤고, 심지어 페소아의 현실 인물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러한 페소아의 삶과 문학의 세계를 총체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 

페소아라는 ‘사람’ 
그리고 페소아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리스본 사람들


‘페소아Pessoa’라는 그의 성은 포르투갈어에서 ‘사람’을 뜻하는 일반명사다. 그 어원인 페르소나가 ‘가면’을 의미한다는 점, 문학적 정체성이 여럿인 사람이 하필이면 그리 흔하지도 않은 이 성을 타고났다는 것도 기막힌 우연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페소아를 프랑스어로 번역하면 ‘페르손느personne’가 되고 이는 ‘아무도 없음nobody’을 뜻하기도 한다는 점 등은 문학 애호가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 흥미진진한 인물, 페르난두 페소아라는 시인에 대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거의 모든 것은, 그가 죽은 뒤 그의 방에서 발견된 트렁크 속에 들어 있던 약 3만 장의 원고들에 의존하고 있다. 그 트렁크는 그러나, 종이로만 가득 차 있지 않았다.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가 읽던 사람, 그가 알던 사람, 그가 섬기던, 그가 무시하던, 그가 질투하던, 그가 모방하던, 그가 사랑하던 사람……. 
저자는 리스본에 머물면서 페소아가 남긴 원고와 자료들, 여타 페소아에 대한 연구들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페소아라는 사람, 페소아가 창조해낸 사람, 페소아가 만났던 사람을 종합하며 ‘페소아’라는 인물 그 자체에 다가갔다. 또한 저자는 페소아 연구에 있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리처드 제니스Richard Zenith 등 리스본의 페소아 연구자들과 교류하며 다채로운 시각을 공유했다. 

페소아라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세계’ 
그 신비로운 미로 속을 걷다


저자는, 페소아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그 작품 세계의 풍부함 덕분에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말한다. 그저 “할 이야기가 하도 많아 고르고 편집하는 데 품이 들 뿐”이라고. 페소아의 삶도 그렇다. 언뜻 겉으로 보기에는 극적인 요소가 그다지 없어 보이지만 작품 세계 못지않게 흥미로운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문예지 활동가’로서 페소아의 활약은 눈여겨볼 만하다. 페소아는 문학과 예술 분야에서 뜻이 맞는 동료 작가들과 모여 문예지를 만들었다. 그에게 1915년은 단연 잡지 <오르페우>의 해였다. <오르페우>는 단 두 호만 발행되었음에도 포르투갈 모더니즘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오르페우>를 이끌고 <오르페우>를 통해 발굴된 ‘오르페우 세대’는 향후 포르투갈 문화 예술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19년 페소아는 평생의 유일한 연인 오펠리아를 만난다. 그는 평생 결혼하지 않았고, 그가 만났던 사람은 오펠리아뿐이었다. 두 사람은 이별한 후에도 편지를 주고받았고, 오펠리아는 페소아가 사망한 지 3년 뒤에야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
한편 페소아는 신비주의에 관심이 많았다. 비전주의에 관한 책들을 섭렵하던 중 영국의 마법사 알레이스터 크롤리라는 인물을 알게 되고 그와 교류하기에 이른다. 알레이스터 크롤리와 ‘지옥의 입구’에서 벌인 가짜 자살극 사건은, 페소아의 그러한 성향이 불러온 기이한 일화라 할 수 있다. 
페소아의 삶에서 가장 가슴 아픈 사건을 꼽자면, 어머니의 죽음과 절친했던 시인 마리우 드 사-카르네이루의 자살일 것이다. ‘포르투갈의 랭보’, 20세기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꼽히는 사-카르네이루는 <오르페우>의 핵심 멤버로 페소아와 문학적 이상을 공유했으며, 페소아와 깊은 우정을 나눈 거의 유일한 친구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은 사 -카르네이루가 파리로 간 이후에도 꾸준히 편지를 주고받았으나, 사 -카르네이루는 스물여섯 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저자는 페소아라는 인물을 이루는 그의 생각, 그의 사랑, 그의 친구, 그의 사상, 그의 관심사 등 페소아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종횡무진 아우르며 탐구했다. 그렇게 저자는 페르난두 페소아라는 인물을 ‘동시대인’으로 받아들이며 이 책을 완성했다. 

페소아의 삶과 문학의 무대 리스본을 
‘여행 없이’ 여행하다


어머니를 따라 남아공 더반으로 떠나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페소아는, 대학에 다니기 위해 리스본으로 돌아온 뒤, 마흔일곱 나이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리스본을 떠나지 않았다. 리스본은 페소아에게 삶과 문학의 무대였다. 저자는 이곳에 체류하면서 페소아가 걸었던 길, 페소아가 살았던 곳, 페소아가 다녔던 리스본 대학, 페소아의 작품 배경이 되었던 곳들을 일상 속에서 느끼며 ‘페소아 되기’를 실천하고자 했다. 
페소아는 평소에 여행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좋아하고 공감하는 작가에 관한 책을 쓰면서 그의 여행에 대한 비판들을 못 들은 척하고 일반적인 기행문을 쓸 수는 없었다. 이런 이유들로 이 책이 반쯤은 페소아에 관한 에세이 혹은 연구서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리라 예상하지만, 그 역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이 책은 기행문보다는 다소 묵직하고 깊이 있게 페소아의 삶과 문학을 담게 되었다. 
페소아의 작품을 읽어본, 이 천재 작가에게 이미 사로잡힌 독자에게 이 책은 페소아라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을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페소아를 아직 만나지 못한 독자에게 이 책은, 조금 낯설지만 대단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페소아라는 인물에 대한 꼼꼼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삶이 책을 읽고 페소아가 읽고 싶어져서 페소아의 책을 들고 
여행을 떠나게 되면 더 좋을 것 같다. 
그게 몸으로 하는 여행이든 머리로 하는 여행이든 말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 tory_1 2018.06.23 14:50

    으악 내 인생 최악으로 지루했던 책이 페소아의 '불안의 책'이었어 

    저 책 읽고나면 페소아가 달리 보이려나? 꼭 사서 읽고보고 싶다 ㅠㅠ

  • tory_3 2018.06.24 07:18
    와 나는 내 인생 책일 만큼 넘 공감가는 책인데.. .ㅎㅎ 원전에 이미 만족하고 있어서 오히려 이 책이 그 느낌을 흐트러놓을까 살짝 두려울 정도로ㅎㅎ
  • tory_4 2018.06.24 13:50
    @3

    오 나도 3토리야 ㅠㅠ 불안의 책 내 인생책이라서 오히려 이 책 보는게 조금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어. 혹시나... 그럴까봐ㅋㅋ 근데 또 보고 싶기도 하고 ㅎㅎ

  • tory_2 2018.06.23 19:00
    이런 시리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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