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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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18.06.19 22:2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3/27 16:17:28)
  • tory_2 2018.06.19 22:21
    헐 토리 찌찌뽕
  • tory_1 2018.06.19 22:2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3/27 16:17:28)
  • tory_11 2018.06.19 22:32
    대박! 나도 낙화 외치면서 들어왔는데
    중학교 입학하고 학교에서 처음 배운 시였는데 그 전까지 초등학교때 배웠던 동시와는 너무 다르게 시 한 단어단어가 아름다워서 아직도 최고로 좋아함
  • tory_14 2018.06.19 22:3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29 21:32:04)
  • tory_11 2018.06.19 22:34
    @11 낙화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tory_129 2018.06.22 16:42
    아 맞아 낙화도 좋았어!!
  • tory_134 2018.06.25 01:13
    이걸 잊고 지냈다니 ㅜㅜ 기억이 새록새록난다.. 너무 좋다
  • tory_2 2018.06.19 22:20
    나는 이형기 낙화 좋아했었어 그 떨어지고 잃고 상실하는 느낌이 좋았었던듯
  • tory_3 2018.06.19 22:22
    성탄제      -김종길-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藥)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ㅡ.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熱)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 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聖誕祭)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 새 나도
    그 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옛 것이란 거의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반가운 그 옛날의 것이 내리는데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 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 tory_55 2018.06.20 01:13
    아 이 시 너무 좋아해 진짜. ㅠㅠ
  • tory_56 2018.06.20 01:23
    이 시 오랜만이다 너무좋다 ㅠㅠㅠ
  • tory_79 2018.06.20 10:42

    지금 봐도 참 좋다..

  • tory_4 2018.06.19 22:22
    황지우 - 너를 기다리는 동안, 신경림 - 가난한 사랑 노래
  • tory_25 2018.06.19 23:00
    너를 기다리는 동안2222
  • tory_34 2018.06.19 23:31
    너를 기다리는 동안33 진짜 ㅠㅠ 문제풀다가 멈춰서 열번은 다시 읽은듯
  • tory_81 2018.06.20 12:52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제일 좋아했는데 성추문땜에... 고등학교때 그 시 읽고 너무 좋아서 계속 읽고 쓰고 했는데 내 추억이 더럽혀졌어ㅠ
  • tory_119 2018.06.21 14:33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 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 tory_5 2018.06.19 22:25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 tory_99 2018.06.21 00:36
    2222222
  • tory_6 2018.06.19 22:25

    헐 ㅋㅋ 승무 생각하고 들어옴 ㅋㅋㅋㅋ

  • tory_83 2018.06.20 15:01

    22222222

  • tory_7 2018.06.19 22:25
    기형도 - 빈 집, 윤동주 - 자화상!
  • tory_97 2018.06.21 00:23
    빈 집 ㅜㅜㅜ 그 쓸쓸한 마음이 넘 절절히 느껴져
  • tory_8 2018.06.19 22:2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6/20 22:27:48)
  • tory_9 2018.06.19 22:30
    김춘수 꽃!
  • tory_59 2018.06.20 01:36
    222222
  • tory_65 2018.06.20 03:40
    333
  • tory_10 2018.06.19 22:31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처음으로 내 의지로 외워본 시였어!
  • tory_12 2018.06.19 22:32

    황지우 - 너를 기다리는 동안, 곽재구 - 사평역에서

  • tory_13 2018.06.19 22:32

    나는 다정가가 좋았어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 하여 잠못들어 하노라

  • tory_95 2018.06.20 23:51
    와 나도!!! 이거 고등학교 때 배운 것 같은데 아직도 줄줄 외우고 있어 너무 좋아 ㅜㅜ
  • tory_111 2018.06.21 10:41

    나도이거좋아 다정도 병잉야하여 잠못드는거 ㅠㅠㅠㅠㅠㅠㅠ

  • tory_15 2018.06.19 22:3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15 23:40:34)
  • tory_16 2018.06.19 22:35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동규 즐거운 편지

  • tory_17 2018.06.19 22:37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소월 진달래꽃, 못잊어
    윤동주 서시
  • tory_18 2018.06.19 22:38
    난 슬픈 구도 << 이 시가 졸업한 지 10년이 지나도록 기억에 남더라
  • tory_19 2018.06.19 22:39
    나는 천상병 - 귀천!
    아직도 내 최애시ㅜㅜㅠ
  • tory_29 2018.06.19 23:11

    222 나도!!! 첫 시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부터 아름다워서 소름끼쳐ㅠㅠㅠㅠ 

  • tory_90 2018.06.20 22:30
    나도나도33333!
  • tory_103 2018.06.21 04:59
    나도 좋아했어 이거 ㅠㅠ 차애시임..
  • tory_139 2018.07.05 19:2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07 07:13:07)
  • tory_20 2018.06.19 22:39

    별 헤는 밤

    ...

    그러나 겨을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우에 파란 잔디가 피여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 할게외다


  • tory_21 2018.06.19 22:40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백석 여승
  • tory_22 2018.06.19 22:4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0/11 06:57:40)
  • tory_23 2018.06.19 22:45
    백석-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신경림-가난한 사랑 노래 / 쓰고 보니 위에도 몇번 나왔네 ㅎㅎ 정말...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 시야
  • tory_117 2018.06.21 13:23

    힉 나타샤가 왜 없나했어ㅜㅜ

  • tory_24 2018.06.19 22:47

    황지우-너를 기다리는 동안

    위에도 많이 나왔지만 나름 문학소녀였을때 최애시였어ㅋㅋ

  • tory_14 2018.06.19 22:5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29 21:32:04)
  • tory_26 2018.06.19 23:01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기형도 빈 집
  • tory_26 2018.06.19 23:03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 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 tory_27 2018.06.19 23:04
    백석백석백석
  • tory_28 2018.06.19 23:07
    난 김남조 겨울바다랑 이성복 서해!
  • tory_30 2018.06.19 23:15
    나희덕의 푸른 밤
  • tory_71 2018.06.20 08:11
    22222 에움길 이부분 너무좋아...
  • tory_31 2018.06.19 23:16

    즐거운편지

  • tory_32 2018.06.19 23:19

    천상병 귀천

    서정주 신부 

  • tory_33 2018.06.19 23:21
    한우가-임제
    북천이 맑다커늘 우장업시 길을 나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비로다
    오늘은 찬비 맛잣시니 얼어잘까 하노라

    윤동주의 모든 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뼈아픈 후회-황지우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 tory_35 2018.06.19 23:35

    모란이 피기까지는

  • tory_36 2018.06.19 23:36
    가난한 사랑 노래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같은 거 꼽은 톨들 있구나 우왕!!
  • tory_37 2018.06.19 23:3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08 09:43:46)
  • tory_37 2018.06.19 23:4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08 09:43:46)
  • tory_54 2018.06.20 01:06
    나도 동짓달 기나긴 밤을 제일 좋아함.. 유일하게 외움
  • tory_38 2018.06.19 23:43
    너를 기다리는 동안
    어느날 까페에서 좋아하는 사람을 기다리는데 문열릴때마다 왔나 싶어서 그쪽을 보게되는거야 그때 이시가 계속 생각나는데ㅜㅜ아련
  • tory_39 2018.06.19 23:46
    백석 여승
  • tory_40 2018.06.19 23:53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동규 즐거운 편지, 이정하 낮은 곳으로
  • tory_41 2018.06.19 23:56

    기형도 빈 집

  • tory_42 2018.06.20 00:09

    황동규 즐거운 편지

    나희덕 푸른 밤

    문정희 겨울 일기

  • tory_43 2018.06.20 00:11

    서정주 그는 친일파지만...자화상은 너무 좋아했어.


    스물 세해 동안 나를 키운 것은 팔할이 바람이다.

  • tory_62 2018.06.20 02:26
    자화상2222222 아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어디가서 좋아한다고는 못하는데 천재라고 생각함
  • tory_89 2018.06.20 21:55
    나도 자화상은 몰래?ㅋㅋ좋아했다
    팔할이 바람 ㅜ아무것도 뉘우치지 않을련다 ㅜ
  • tory_44 2018.06.20 00:1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6/22 21:11:01)
  • tory_45 2018.06.20 00:16
    너톨들 백석시인
  • tory_46 2018.06.20 00:20
    황지우-너를 기다리는 동안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것이었다가.
    이부분을 진짜 제일 좋아함.. 어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감탄함...
  • W 2018.06.20 00:24
    우와 댓폭발
    시 전문이나 시구절 가져와서 댓달아준 톨들 고마워!! 또 읽으면서 기분좋아지고 있다:)
    내가좋아하는시들 여기다모였네!!!! 난 백석 여승이나
    고전시가 같이 좀 동양미 풀풀풍기는 시 보는걸 잴좋아했구 토를이 달아준 너를기다리는 동안 이나 일제강점기 시 같이 내마음의감정선 표현 잘하는것도 넘넘 좋아했오!!
  • tory_48 2018.06.20 00:2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6/20 00:28:43)
  • tory_49 2018.06.20 00:2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11/23 14:29:54)
  • tory_48 2018.06.20 00:2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21:25:43)
  • tory_50 2018.06.20 00:38

    나도 성탄제랑 유리창 좋아했어.

  • tory_51 2018.06.20 00:40

    신동집 오렌지

  • tory_52 2018.06.20 00:47
    나 그 시 뭐였지? 그 겨울 배경에 어디 아저씨네가 집 떠났고 어린애 어쩌구 나왔던 교과서 그 시ㅜㅜㅜ 기억이 안나네ㅜㅜ 여튼 야자시간에 그 시 읽다가 시에 나온 어린애가 너무 불쌍하고 애처로워서 울었던 기억 난다ㅋㅋㅋㅋ 아마 우리 역사 관련해서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 이야기했던 시였어ㅜㅜ 제목도 기억 못하지만 아직도 넘 찡해...
  • tory_53 2018.06.20 00:5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6/20 00:57:18)
  • tory_55 2018.06.20 01:19
    김용택 시인 <그 여자네 집>
    박완서 작가의 동명 작품에 실렸을거야! 울 어무니가 좋아하시는 시라서 나도 조아해 ㅎㅎ
  • tory_124 2018.06.21 17:05
    이용악 ‘낡은 집’일까? 털보네가 떠난 이야기
  • tory_57 2018.06.20 01:28
    기형도 - 엄마걱정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찬밥처럼 방에 담겨 있다는 표현이 안잊혀짐ㅠㅠ
  • tory_58 2018.06.20 01:32

    조그만 사랑 노래 / 황동규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가득한 저녁 하늘에

    찬찬이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갈대 /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ㅡ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tory_128 2018.06.22 16:20

    오 나도 학창시절에 갈대 좋아했는데ㅎㅎ

  • tory_60 2018.06.20 01:39
    백석 여승
  • tory_61 2018.06.20 02:00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 tory_63 2018.06.20 02:31
    나 기형도 입속의 검은잎이랑 빈집 참고서에서 접하고 너무 좋아서 다른 시들도 엄청 찾아봤는데 여기 댓글에도 기형도 시 많구나!
  • tory_64 2018.06.20 02:50
    자화상2
  • tory_66 2018.06.20 03:56
    김광균 추일서정

    낙엽은 폴ㅡ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포화(砲火)에 이즈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케 한다.
    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일광(一光)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어 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차가 들을 달린다.
    포플라나무의 근골(筋骨) 사이로 
    공장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내인 채
    한 가닥 꾸부러진 철책이 바람에 나부끼고 
    그 우에 세로팡지로 만든 구름이 하나.
    자욱ㅡ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 
    호올로 황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
    기울어진 풍경의 장막 저쪽에 
    고독한 반원을 긋고 잠기어 간다.
  • tory_67 2018.06.20 04:02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이 시는 읽을 때마다 큰 위로를 받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나.
  • tory_124 2018.06.21 17:05
    고정희 2222222
  • tory_68 2018.06.20 04:24
    헐 나도 승무! 그리고 이육사의 광야
  • tory_69 2018.06.20 05:06

    최승호의 아마존 수족관 

  • tory_70 2018.06.20 06:39
    우와 댓글만 읽어도 아련아련 ㅠㅠ넘조타
  • tory_72 2018.06.20 08:33
    윤동주 - 쉽게 쓰여진 시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六疊房(육첩방)은 남의 나라.

    詩人(시인)이란 슬픈 天命(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詩(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學費封套(학비봉투)를 받아

    大學(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敎授(교수)의 講義(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 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沈澱(침전)하는 것일까?

    人生(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詩(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六疊房(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時代(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最後(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慰安(위안)으로 잡는 最初(최초)의 握手(악수).



    김용택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 tory_73 2018.06.20 10:05
    정지용 유리창, 김광균 은수저
    읽으면 눈물나ㅜㅜㅜㅜ
  • tory_74 2018.06.20 10:06
    조지훈- 민들레꽃.
    난 정말 이거 좋아했는데 아무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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