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토리들 안녕!

우리 엄마는 내가 어릴 적엔 책 읽는 걸 정말 좋아하셨어.
나를 데리고 (지금은 사라진) 도서대여점, 도서관 가는게 일상이었고 자연스레 나도 책읽는 습관이 생겼지.
근데 내가 열살 되던 해에 늦둥이 동생이 태어나고, 집안 가세가 기울고 그러면서 엄마가 책 보는 모습을 본 지가 좀 오래 됐어. 아니 아예 없다고 해야 맞겠다.

이제 나이가 든 엄마는 그때만큼 일하지도 않고,
그때보다 여유도 생겼는데 막상 스마트폰으로 쇼핑하고
게임하는 것 말고는 즐거운 게 딱히 없어보여.

이제 안경 없인 책을 못 보고, 허리도 많이 아파서
예전처럼 길게는 못 보겠지만 그래도 다시 독서하실수
있도록 책을 (왕창 혹은 꾸준히) 선물하고 싶거든!

그래서 토리들의 추천을 부탁해
더불어 우리 외할머니가 어제 돌아가셔서 엄마에게
힘이 되는, 위로가 되는 내용이면 좋겠어

1. 내가 아는 엄마의 취향
- 그 당시 장편소설, 대하소설 보는 걸 좋아했음 (태백산맥 이라든지...)
- 추리소설, 스릴러물도 좋아했던 것 같음
- 당췌 로맨스물 읽는 건 못 봤음
- 불교적인 내용, 혹은 불교인이 쓴 책도 자주 봄

2. 내가 선물하고 싶은 장르
- 엄마가 한동안 푹 빠져 지낼 수 있는 시리즈물
- 엄마가 더 행복하게 살아야지! 마음 먹을 수 있는 작품
- 비문학보다는 문학이면 좋겠고 비문학인 경우 읽기 쉬운 책이면서도 위로가 되는 내용이면 좋겠어

센스 있는 토리들의 추천 기다릴게 :)
  • tory_1 2018.06.07 09:42

    토지, 셜록 홈즈 시리즈, 진달래꽃(김소월 시집), 야생초 편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정호승 시집), 내 마음속의 그림, 정본 백석 시집, 칼에 지다, 모모,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할레드 호세이니 3부작(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 그리고 산이 울렸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tory_2 2018.06.07 09:49
    나도 토지!
  • tory_3 2018.06.07 09:50
    어..나는 우리엄마한테 친정엄마라는 책을 선물 했었는데 굉장히 잘 읽으셨어...작가의 자서전? 같은건데 좀 슬픈 내용도 있지만 ...
  • tory_4 2018.06.07 12:28

    중년 여성분들 제일 공감하고 또 좋아하시는 건 역시 박완서가 으뜸 아니니 ㅋㅋ 혹시 종교 있으신 분이라면 한 말씀만 하소서 이 책도 좋다고 들었고(박완서 선생님은 가톨릭!) 친절한 복희씨 같은 것도 유명하고 

  • tory_5 2018.06.07 14:47
    우리 엄마는 꾸뻬씨 시리즈 빨간머리 앤 시리즈 건지아일랜드감자껍질파이클럽도 좋아하셨어
  • tory_6 2018.06.07 20:13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이별
    추천해 우리 엄마도 읽고 잘 읽었다 하더라
    울엄마 책만 들면 자는데,,,,
    아니면 좋은 생각도 가볍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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