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2554794
출판 도매업체인 인터파크송인서적의 파산,
오프라인서점 3위인 서울문고(반디앤루니스)의 부도를 바라보는 시각 중에는
종이책 독서율과 구매 하락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독자들은 여전히 종이책을 구입한다.
오히려 온·오프라인 판매 경로의 불균형이 문제다.
온라인서점은 지난해 30.8%나 급성장했다.
올해 상반기도 두 자릿수 성장률이다.
반면 오프라인서점은 대부분 위기다.
온라인 경로로의 판매 편중이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빨라졌기 때문
규모가 큰 인터넷서점은 그 조건을 모두 사용하지만,
지역서점 가운데 그렇게 하는 곳은 없다.
결국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지역서점이 망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도서정가제’라지만 실제 판매 가격 차이가 커서 지역서점이 최소한의 경쟁력조차 갖기 어렵다.
지역서점의 씨가 더 마르지 않도록,
독자들이 직접 책을 보고 구입할 권리를 위해,
15% 직간접 할인이라는 원천적인 거품가격을 제거하기 위해,
문화 다양성의 보루인 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도서정가제 개정 논의가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
[ 책과 사회 연구소 대표 ]
폐지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