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책이랑 좀 가까워질라고 하는데, 책 많이 읽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점들? 그런 것들 궁금해. 예를 들면 어휘력이 좋아졌다든지 등등 달라진 토리들 모습에 동기부여 받고 싶어!
이게 어떤 분야를 읽느냐에 따라 다른 거 같긴한데... 소설류를 많이 읽으면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영상매체로 얻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 보면 완전 빨려들어가서 본다고 하잖아. 책도 똑같아. 문장과 스토리에 붙들려서 책에 빠져 들어 있다가 빠져오는... 책을 다 덮고나면 시원섭섭한, 또는 후련한 기분이 들어. 인문학, 사회과학, 대학전공분야는 읽으면 생각의 폭이 넓고 깊어지고 사고와 논리력이 올라가는 것 같음. 에세이도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아. 유튜브 같은 것도 잘 나오긴 하지만 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는지 알게되고, 잘 모르는 직업 종사자들의 고충이나 삶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나는 거의 평생을ㅋㅋㅋ 소설 위주로 읽으면서 살아서 그런지 상상력이 풍부하고 쓰는 표현이나 어휘의 폭이 조금 넓은 편이야. (글 토리라서 그런 걸 수도 있음) 나이가 들면서 인문학, 에세이, 사회과학, 대중문화 이런 쪽으로 넓혀갔는데 지식이나 지혜를 더불어 생각의 깊이가 더 깊어졌다고 생각해.
생각 깊어지고 통찰력이 늘은 것도 물론 있는데. 그보다는 답답하거나 고적할 때 울적할 때 곁에 확실하게 있어 줄 지혜깊은 친구가 안정적으로 있어서 그게 제일 든든하고 좋은 것 같아. 외로움이 두렵지 않아지니까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지배받지 않고, 그러니 나 자신이 부화뇌동 하지 않아서 차분해지고. 세상도 사람도 삶도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파악되기 시작하고. 그런식으로 파악된 지혜들이 내 안에 점점 쌓여가면서 내가 강해지는 것 같더라고.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보편타당한 영구불변의 진실들이 저절로 내 안에서 추구되는 것 같아. 진실의 힘을 점점 더 알겠더라고.
재작년부터 책을 열심히 읽으려고 하는 중인데 ㅋㅋㅋ
그냥 읽으면서 내가 느낀 변화만 적어보자면
1. 성취감 느낌
끈기있는 성격은 아닌데 책을 완독하려면 인내심과 집중력이 필요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다 읽으려고 해 ㅋㅋㅋ
그래서 재미가 있든 없든 다 읽고 나면 퀘스트 하나 깬 느낌이라 성취감 장난 아님 ㅋㅋㅋㅋ
인내심이 길러지는 것 같아 일단 끝까지 해보자 마인드가 생겨
2. 사고의 전환
이거는 초기에는 안 그랬고 최근에 그러기 시작한건데
읽으면서 내 의견 같은 걸 조금씩 첨부하거나 의문을 넣게 되더라
처음에는 그냥 이런 얘기구나 하고 읽었거든 멍하니 남의 얘기 듣기만 하는 기분?
그런데 나중엔 메모를 해놓거나 속으로 막 궁시렁 거리면서 읽게 됐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새로운 표현이나 몰랐던 표현, 잘못된 표현 많이 알게 됨
물론 복습 안하거나 사용 안하면 또 까먹을 가능성 높지만...
전보다는 좀 바로 쓰게 된 표현들이 생긴 것 같다 ㅋㅋㅋ
내가 겪은 변화는 대략 이정도밖에 없음 ㅠㅠ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는데
뭔가 조금씩 능동적으로 변하는 건 있더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