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같이 있으면 내가 자꾸 별볼일없는 애처럼 보일테니까ㅜㅜㅋㅋ....
자존감 겁나 깎일테니까.........

실제로 주변사람들이 자기랑 해리헤르 차별하는거 론도 느끼잖아
위대한 마법사 덤블도어와 맥고나걸 교수가 유난히 이뻐하는 해리
맥고나걸 교수의 총애를 받는 헤르미온느
아즈카반 때였나? 방학 끝나고 호그와트 연회장에서 밥 먹는데 맥고나걸이 해리랑 헤르미온느만 따로 불러서 자기 연구실에 데려가고 론만 혼자 덩그러니 남아 맥고나걸 따라가는 둘 모습 말없이 쳐다보던 씬....
ㅅㅂ 내가 다 처량해짐
분명 셋이 같이 있었는데 나 빼고 둘만 데려갘ㅋㅋㅋㅋㅋㅋㅋ

슬러그혼 파티에도 저 둘만 초대받음ㅋㅋㅋㅋ
해리는 마법세계의 영웅
헤르미온느는 호그와트 우등생
둘만 초대받을 이유 충분해서 뭐라 반박도 못 하겠고
저런걸로 기분 뚱해지면 와 내가 이렇게나 속좁은 인간이구나 싶어져서 자기혐오 겁나 들 듯...

학교에서만 그러면 그래... 어떻게든 정신승리하면서 지낼수도 있겠지
문제는 집에서도 그렇다는거ㅋㅋㅋㅋㅋㅋ

내 위로 형들만 5명 밑으로 여동생 1명인 대가족인데
형 동생들이 전부 잘났음
어딜가도 머리좋고 운동 잘한다고 인정받을 수재들임
엄빠는 자식들이 워낙 많으니까 나한테 충분한 사랑을 못 주심
첫째~셋째까지는 자식 수 적을때였고 공부 운동 다 잘하는 효자들이라 한창 부모사랑 고파할 나이에 많이 이뻐하셨을테고
넷째부터 이제 좀 부모입장에서 케어하기 부담스러워지는데 넷째다섯째가 하필 쌍둥이들임
부모사랑 부족하게 받아도 지들끼리 의지하며 잘 놈
그 다음 여섯째 론...
론이 진짜 막내둥이었으면 막내니까 이쁨받았을지도 모름
근데 론 태어나고 1년 뒤에 바로 고명딸 지니가 태어남
심지어 엄빠는 예전부터 딸을 넘나 갖고 싶어하셨음ㅋㅋㅋㅋ
집 안에서 론 입지가 어떻게 될 지는 안 봐도 훤하죠....
지니한테 엄빠의 사랑이 몰빵됨
바로 윗형인 프레드 조지는 날 자꾸 무시하고 괴롭힘ㅋㅋㅋㅋ
성격 다정한 첫째둘째형은 이미 졸업해서 출가한 터라 집에 있는 날이 잘 없고
셋째형은 인성이... 예....
엎친데덮친격으로 막내동생 지니가 공부 운동 다 되는 완벽먼치킨이네?ㅋㅋㅋㅋㅋㅋ
형들은 나보다 잘났어도 '형들이니까!' 할 수 있었는데 지니는 그게 안 됨ㅋㅋㅋ
오빠가 돼갖고 동생보다도 뒤떨어진다는 자괴감에 빠져버림
근데 지니도 날 별볼일없는 오빠라고 무시하네....?
더 심한건 엄빠가 친아들인 나보다 내 친구 해리를 훨씬 좋아하는거 같을때임ㅋㅋㅋㅋ
내가 싫어하는 음식과 색깔이 뭔지는 맨날 깜빡하시는데 만난지 얼마 안 된 해리에 관한거는 아주 빠삭하심
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무지 자기애와 자존감이 높아질 수가 없는 환경인 것....

우울하고 힘들게 사는 내 처지와 달리 주변지인들은 여유롭고 화려한 일상을 사는거 같아서 자괴감 때문에 현실에서도 sns 끊는 사람들 많은데 론이 딱 그런 느낌 아니었을까..
해리헤르 좋은 친구고 좋은 사람인거 알아도
나였다면 같이 어울리진 못했을거 같음
그냥.... 다른 그리핀도르 동기들이랑 지냈겠지....
  • tory_1 2019.09.02 11:13

    ㅁㅈ 그래서 4편에서 싸우고 말 안할때 터질게 터졌구나 싶었어 

  • tory_2 2019.09.02 11:20

    해리가 론한테 돈 꿔주고 안 갚아도 된다했을 때 론이 기분 상해하는거 보고 옛날에는 이해가 안 갔었거든. 아니, 해리가 지 배려해서 한 말이구만 왜 혼자 기분 상해하고 난리야? 안 갚아도 된다는거면 본인한테 이득 아닌가? 했었는데 나중에 다시 읽어보니까 이해 가더라.. 돈이 문제가 아니었어..

  • tory_3 2019.09.02 11:21
    와 이거 영화나 책 볼땐 론 이해안갔는데 이 글 보니까 확 이해감 ㅠㅠ나였으면 1학년때부터 정병옴...론은 저걸 이해하고 친구하는게 재능이야 진심
  • tory_4 2019.09.02 11:25

    + 해리랑 같이 다니면 위험에 처해질 일이 많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 좁고 쫄보인 난 절대 불가능

  • tory_24 2019.09.02 19:27

    ㅇㄱㄹㅇ.. 난 그래서 7편에서 호크룩스 찾아서 떠날때 론이 같이간게 정말 대단해 보였어. 해리는 볼드모트 숙적이고 헤르미온느는 머글태생이라, 저 둘은 진짜 목숨이 위험하기 떄문에 살기위해서라도 볼드모트랑 맞서야되는 상황이었잖아. 근데 론은 순수혈통이고 퍼시처럼 마법부에 빌붙기만 해도 살 수 있는데, 우정을 위해서, 올바른 정의를 위해서 함께 떠난다는게 진짜 대단해보였어ㅠㅠㅠㅠㅠ

  • tory_5 2019.09.02 11:29

    나 그래서 론이 사람들 관심 자기한테 조금만 쏠려도 좋아가지고 방방뛰는게 짠했어 8ㅅ8 소망의 거울에 비친 모습이 형들만큼 스팩 좋은 자기 모습이었단 것도.. 안쓰럽..

  • tory_6 2019.09.02 11:40

    어느 누가 막내만 딸인 7남매의 여섯째 아들로 태어나고 싶어할까 ㅋㅋㅋ 제일 관심 못 받는 위친데 ㅋㅋㅋ 집이 부유하면 부모형제 관심 피해서 돈 펑펑 쓰고 사치스럽게 살기라도 하겠지만 집 ㅈㄴ 가난해서 돈도 음슴 ㅋㅋㅋㅋ 맨날 형들이 쓴 다 낡아빠진것만 물려받아 써야함

  • W 2019.09.02 11:53

    아 ㅇㄱㄹㅇ...... 친구들 전부 새 옷, 새 책, 새 지팡이 갖고 입학하는데 혼자만 헌 옷, 중고책, 헌 지팡이ㅠㅠㅋㅋㅋ 애들이 이런거에 얼마나 예민하고 상처받기 쉬운데... 헌 지팡이 쓰다가 주문 반사돼서 달팽이 토하던거 불쌍해 뒤짐 ㅅㅂㅋㅋㅋ 무도회 때도 100년 전에나 유행했을법한 촌스런 옷 입어서 웃음거리 됐잖아 Aㅏ....

  • tory_7 2019.09.02 11:41

    와우,,,론ㅠㅠ 이렇게 보니까 너무 짠내나네  

  • tory_8 2019.09.02 11:41
    론이 집안에서도 힘든데 친구들 사이에서도 자존감 낮아졌겠다 ㅠㅠㅠㅠ
  • tory_9 2019.09.02 11:47
    그래서 저 상황에서도 우정 지킨 론이 진짜 대단한 거라고 재평가 받았지 ㅋㅋㅋㅋㅋㅋ
  • tory_10 2019.09.02 11:52
    론 안쓰럽다고 느끼긴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환경 최악이었네ㅋㅋㅋㅋ
  • tory_12 2019.09.02 11:58
    론ㅠㅠㅠㅠ 해리 옆에 있어줘서 내가 다 고마워 해포에서 얘네 우정이 제일 좋았어 흑흑
  • W 2019.09.02 12:12

    ㅇㅈㅇㅈ 론이 자기 방에 해리 처음 초대하고나서 내 방 좀 작지..?ㅎ...하니까 해리가 아니라고 난 이렇게 멋진 집 처음이라고 말해준 씬 완전 좋아하는 씬임ㅠㅠㅠ

  • tory_17 2019.09.02 13:02
    @W 헐 이 씬 어느 편이야?ㅠㅠ
  • W 2019.09.02 13:13
    @17

    비밀의 방 1권ㅋㅋㅋ

  • tory_17 2019.09.02 13:44
    @W 땡큐 다시 봐야지
  • tory_13 2019.09.02 12:03

    진짜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열등감 느끼기 제일 좋은 포지션 ㅠㅠㅠㅠ

    특히 난 론 가난 때문에 수모당하는... 그런 에피소드에서 너무 속상했음 ㅠㅠ


    진짜 킹스크로스에서 해리가 위즐리네 가족을 못 만났다면 이 이야기는 일어날 수 없었을 거야.


    근데 해그리드는 대체 왜 어떻게 기차 타야 하는지 안 알려준 거...?

  • tory_14 2019.09.02 12:11
    머글 입장이 되어본적 없으니까 모른다는 사실을 상상도 못한거지
  • W 2019.09.02 12:14

    해그리드한테는 너무나도 기본적인 상식이라서 해리가 모를거란 생각 자체를 차마 못한듯ㅋㅋㅋㅋ 그리고 스토리적으로 해리와 위즐리 가족을 만나게 해야하니까 그 수단으로..

  • tory_15 2019.09.02 12:26
    ㅁㅈㅁㅈ 그래서 론이 난 더 대단해ㅠㅠ 그런 가정환경에서도 쾌활하게 잘 자라고... 해리헤르랑 계속 친구로 지내고ㅠㅠ 멋진놈이여... 4편에서 싸운것도 7편에서 그런 환상 본 것도 다 이해됨 ㅜㅜ
  • tory_16 2019.09.02 12:40
    어휴 지금껏 주인공이입해서 별생각없었는데 나라고 생각하니 세상 우울하다 ㅠ ㅠ
  • tory_28 2019.09.04 09:29
    22ㅠㅠㅠㅜ내 으뜸인데.......이렇게 하나 하나 되짚어보니 새삼 우울
  • tory_18 2019.09.02 13:41

    난 해리포터 영화로만 봐서 책 내용은 잘 모르는데 이런 디테일한 이야기 너무 좋다 ㅠㅜ 책으로도 봐야겠어 

  • tory_19 2019.09.02 13:51
    그게론의대단한점인것같아
  • tory_20 2019.09.02 14:29

    그래서 나이먹을수록 론이 진짜 대단하단 생각 들더라 

  • tory_21 2019.09.02 15:04
    론 생각보다 더 대단한 친구구나.. 성적도 좋다 그래서 놀람
  • tory_22 2019.09.02 18:35
    그리고 본인이 글케 힘들어지는 포지션인데 해리 해르기 둘 다 성격이 좋은가? 그 것도 아님
    해르는 좀 까칠하고. 해리는 혼자 땅굴도 마니파고 기본이 상처가 많은 타입이라 예민한타입이고...
    진짜 론 대단함....
  • W 2019.09.02 18:56

    그래도 해리헤르 둘 다 론 배려 많이 해주고 신경써줬다고 생각함ㅋㅋㅋㅋ 론 자존감 떨어져서 우울해하고 있으면 격려해주고 그 정도면 대단한거라고 칭찬해주고 론 열등감 때문에 짜증나는 짓 해도 다 이해해주잖아 무엇보다 론한테 가난함 들먹이면서 상처 준 적 한번도 없음ㅠㅠ 골든트리오 셋 다 서로에게는 최고의 친구였지만 난 주변인들의 티나는 차별을 못 견딜 거 같애서 론이 되고 싶진 않음....ㅋㅋㅋ큐ㅠㅠ

  • tory_23 2019.09.02 19:09

    론...ㅜㅜㅜ 난 그래서 론 젤 좋아해.......

  • tory_24 2019.09.02 19:47

    난 그래서 론이 순혈주의로 빠져들지 않은게 좀 대단해보여. 주변 사람들 다 잘나서 열등감 느낄 수밖에 없는 환경에선 다죽어가는 자기 자존감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부질없는 그런거에 집착하는 사람들 많잖아.(사실 우리 현실만 봐도 되게 흔한 일이고...) 또 마법사 세계에선 안그런척 순혈주의와 그 특권을 엄청나게 강조하니 진짜 빠져들기 쉬운 환경이었잖아.(덧붙여서 해리는 엄마가 머글태생, 헤르미온느는 머글태생이라 잘난 두 친구들 보다 론이 더 내새울 수 있는거라곤 진짜 혈통밖에 없는데....)

    론은 해리와 헤르를 질투하고, 열등감을 느끼며 이기고 싶어하긴 하지만 단 한번도 자기 혈통으로 해리나 헤르미를 찍어누르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누구보다 앞장서서 그 순혈주의를 비판하잖지.(특히 누가 헤르미한테 혈통갖고 지랄하면 제일 먼저 나서서 화내는게 론ㅠㅠㅠㅠ) 특권층이 그걸 잘못된다는걸 인식하고 그걸 누리지 않고 앞장서서 비판하는거 이거 열등감 심한, 자존감 낮은 사람은 하기 힘든 일인데도 말이야. 그런 면에서 보면 론은 정말 올바른 사람이고, 론의 그런 면을 알고 있기에 해리도 헤르미도 론을 그렇게 좋아한게 아닐까 싶어. (사실ㅋㅋㅋㅋ 론은 모르지만 삼총사에서 감정적인 갑은 론이잖아요... 해리도 헤르미도 론 너무 좋아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25 2019.09.02 20:56
    론이 열폭으로 삐뚤어지지 않은것만으로도 대단한데 선하기까지해
    해리헤르보다 론이 더 대단한면도 있어
  • tory_26 2019.09.02 22:59

    ㅜㅜ맞아 ㅜㅜ 중고딩때는 마냥 해리, 헤르미온느 좋아했는데 커서 보니 론이 눈에 들어오더라... 

    그리핀도르에 제일 어울리는 인간상같아 

  • tory_27 2019.09.03 00:1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14 03: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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