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을 바로 읽게 되었던 건 아니고,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이하 백마탄)'를
읽었는데 재미있어서 저자의 책을 찾다가 보게 된 책이야
백마탄에서는 동화를 역사적 관점에서 보는데
장자 상속이나 마녀 사냥, 빨간 머리 혐오 같은 게
역사적 맥락에서 이랬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 책도 꽤 재밌어~ 청소년 권장도서라고도 하더라고~
'거침없이 우아하게 젠더살롱(이하 젠더살롱)'이라는 책은
저자의 필력은 그대로지만 읽는 맛은 좀 씁쓸해
초반에 나오는 얘기가 망탈리테라는 개념인데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집단의 사고방식이라고 하더라고
어떻게 보면 망령처럼 남아있는 사상 같은 느낌?
여성혐오 내지 성차별은 어디에나 있었다는 게
읽을 때마다 영 씁쓸했어...
82년생 김지영 나이대에 의식 깨인 여성들이 많아진 건
산아제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자녀 1, 2명뿐인 가족들이 노후 의탁할 자녀를 염두에 둘 때
남녀 가릴 처지가 아니다보니,
예전 같았으면 남자아이들에게만 시켰을 교육을
여자아이들에게도 시키게 되고, 그에 따라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올랐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게 띵하더라
의식이 깨어난, 현재의 2030 여자(나 포함)들에 비해
세상은 그 의식을 못 따라가고 있다는 게 씁쓸하지
모두가 의식을 못 따라가는 건 아니라도
성차별적 인식을 가진 인구의 비율이 높은 건 사실이니까
그리고 대상화가 얼마나 위험한지,
그럼에도 역사적으로 자행되어 왔다는 걸 보여주는데
그것도 너무 씁쓸했어... 히틀러가 유대인을 차별하고
강제 수용하고 학살하기 위해 했던 일 중 하나가
유대인 가슴에 다비드의 별을 달게 한 거라고 하지
자기네 민족들과 구별을 용이하게 하려는 수작이었는데,
생각해보면 대상화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거지
별을 단다(대상화) -> 다르게 하여 구별 -> 죽인다(범죄)
커트 머리나 짧은 머리를 한 여성은
기본적으로 짧은 머리인 남성과 큰 차이가 없으니
드러내놓고 차별하기가 어렵다는 거지
머리가 길다, 치마를 입었다, 체구가 작고 가늘다(대상화)
-> 다르게 하여 구별 -> 살인, 강간(범죄)
너무 소름끼치지 않아?
여성혐오 범죄에서 흐르는 사고흐름과
홀로코스트에서 흐르는 사고흐름이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게?
분통 터졌던 대목은 또 있어
성범죄는 여느 범죄가 그러하듯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는데,
남성에게 여성을 강간해도 묵인하는? 분위기가 있었다지
멀리 갈 것도 없어, 우리 나라의 춘향전에서도
사또가 성춘향한테 수청 들라고 하잖아?
남성이 여성을 소유하는 인식이 불편한 건 차치하고라도,
계급이 있던 과거에는 아래 계급의 여성 건드리는 건
일도 아니었을 거라는 거지...
귀족 남성이 평민 여성을 건드리면
배우자인 평민 남성은 당연히 열받고 분노하겠지?
그럼 평민 남성은 귀족 남성에게 반발할 거 아냐?
근데 그 분노를 노예 여성 건드리는데 쓰게끔 하면
귀족 남성은 반발을 받지 않아도 되는 거지
그게 현대까지 이어져온 게 성녀, 창녀 어쩌고인 거...
피해자에게 2차 가해하는 것도 비슷한 사고흐름인 거...
(실제는 아닌데) 쟤가 꼬셨으니(쟤 품행이 더러웠으니)
어쩔 수 없었다(내가 쟤를 강간했어도 죄가 아님)
!!! 위 문장은 당연히 그른 사고 흐름임 !!!
애초에 품행이 더러운 사람 건드린 건 죄가 아니라고
정신승리하는 인식이 이어졌고,
더 소름끼치는 건 1995년만 해도 우리나라 형법에
정조에 관한 조항이 남아있었다는 거...
너 나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
강간은 범죄를 일으킨 가해자 잘못이지
피해자 잘못이 아닌데, 망령같은 망탈리테가 있다는 거...
그 외에도 분통 터졌던 대목은 많지만
직접 읽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여기까지만 말할게
책이 얇기도 하고 쉽게 쓰여진 편이라 금방 읽을 수 있어
진성 페미니스트 입장에서는 다 아는 얘기라
시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과거의 인식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기 때문에
성차별이 사라졌다고 말하기는 힘들고
여전히 만연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면
이퀄리즘 어쩌고 떠드는 애들을 말로 때릴 수도 있고
더 나은 인식을 위한 다른 책을
찾아볼 동력을 얻었다는 점에서
난 젠더살롱을 읽을 가치가 충분했다고 말하고 싶어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이하 백마탄)'를
읽었는데 재미있어서 저자의 책을 찾다가 보게 된 책이야
백마탄에서는 동화를 역사적 관점에서 보는데
장자 상속이나 마녀 사냥, 빨간 머리 혐오 같은 게
역사적 맥락에서 이랬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 책도 꽤 재밌어~ 청소년 권장도서라고도 하더라고~
'거침없이 우아하게 젠더살롱(이하 젠더살롱)'이라는 책은
저자의 필력은 그대로지만 읽는 맛은 좀 씁쓸해
초반에 나오는 얘기가 망탈리테라는 개념인데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집단의 사고방식이라고 하더라고
어떻게 보면 망령처럼 남아있는 사상 같은 느낌?
여성혐오 내지 성차별은 어디에나 있었다는 게
읽을 때마다 영 씁쓸했어...
82년생 김지영 나이대에 의식 깨인 여성들이 많아진 건
산아제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자녀 1, 2명뿐인 가족들이 노후 의탁할 자녀를 염두에 둘 때
남녀 가릴 처지가 아니다보니,
예전 같았으면 남자아이들에게만 시켰을 교육을
여자아이들에게도 시키게 되고, 그에 따라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올랐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게 띵하더라
의식이 깨어난, 현재의 2030 여자(나 포함)들에 비해
세상은 그 의식을 못 따라가고 있다는 게 씁쓸하지
모두가 의식을 못 따라가는 건 아니라도
성차별적 인식을 가진 인구의 비율이 높은 건 사실이니까
그리고 대상화가 얼마나 위험한지,
그럼에도 역사적으로 자행되어 왔다는 걸 보여주는데
그것도 너무 씁쓸했어... 히틀러가 유대인을 차별하고
강제 수용하고 학살하기 위해 했던 일 중 하나가
유대인 가슴에 다비드의 별을 달게 한 거라고 하지
자기네 민족들과 구별을 용이하게 하려는 수작이었는데,
생각해보면 대상화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거지
별을 단다(대상화) -> 다르게 하여 구별 -> 죽인다(범죄)
커트 머리나 짧은 머리를 한 여성은
기본적으로 짧은 머리인 남성과 큰 차이가 없으니
드러내놓고 차별하기가 어렵다는 거지
머리가 길다, 치마를 입었다, 체구가 작고 가늘다(대상화)
-> 다르게 하여 구별 -> 살인, 강간(범죄)
너무 소름끼치지 않아?
여성혐오 범죄에서 흐르는 사고흐름과
홀로코스트에서 흐르는 사고흐름이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게?
분통 터졌던 대목은 또 있어
성범죄는 여느 범죄가 그러하듯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는데,
남성에게 여성을 강간해도 묵인하는? 분위기가 있었다지
멀리 갈 것도 없어, 우리 나라의 춘향전에서도
사또가 성춘향한테 수청 들라고 하잖아?
남성이 여성을 소유하는 인식이 불편한 건 차치하고라도,
계급이 있던 과거에는 아래 계급의 여성 건드리는 건
일도 아니었을 거라는 거지...
귀족 남성이 평민 여성을 건드리면
배우자인 평민 남성은 당연히 열받고 분노하겠지?
그럼 평민 남성은 귀족 남성에게 반발할 거 아냐?
근데 그 분노를 노예 여성 건드리는데 쓰게끔 하면
귀족 남성은 반발을 받지 않아도 되는 거지
그게 현대까지 이어져온 게 성녀, 창녀 어쩌고인 거...
피해자에게 2차 가해하는 것도 비슷한 사고흐름인 거...
(실제는 아닌데) 쟤가 꼬셨으니(쟤 품행이 더러웠으니)
어쩔 수 없었다(내가 쟤를 강간했어도 죄가 아님)
!!! 위 문장은 당연히 그른 사고 흐름임 !!!
애초에 품행이 더러운 사람 건드린 건 죄가 아니라고
정신승리하는 인식이 이어졌고,
더 소름끼치는 건 1995년만 해도 우리나라 형법에
정조에 관한 조항이 남아있었다는 거...
너 나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
강간은 범죄를 일으킨 가해자 잘못이지
피해자 잘못이 아닌데, 망령같은 망탈리테가 있다는 거...
그 외에도 분통 터졌던 대목은 많지만
직접 읽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여기까지만 말할게
책이 얇기도 하고 쉽게 쓰여진 편이라 금방 읽을 수 있어
진성 페미니스트 입장에서는 다 아는 얘기라
시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과거의 인식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기 때문에
성차별이 사라졌다고 말하기는 힘들고
여전히 만연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면
이퀄리즘 어쩌고 떠드는 애들을 말로 때릴 수도 있고
더 나은 인식을 위한 다른 책을
찾아볼 동력을 얻었다는 점에서
난 젠더살롱을 읽을 가치가 충분했다고 말하고 싶어
기본적으로 짧은 머리인 남성과 큰 차이가 없으니
드러내놓고 차별하기가 어렵다는 거지
머리가 길다, 치마를 입었다, 체구가 작고 가늘다(대상화)
-> 다르게 하여 구별 -> 살인, 강간(범죄)
너무 소름끼치지 않아?
와 이부분 진짜…띵하다 띵해
만연하게 깔려있는게 모든게 성차별을 하기위한 전제였다 생각하면 진짜 알면알수록 허탈해지는 기분이기도 한데 이럴수록 더욱 인식하고 살아야된다 생각해서 꼭 읽어볼게! 추천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