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강박으로 인한 우울 증세로 약 먹으면서 치료 받고 있는 톨이야. 최근에 상담 받으면서 내가 초자아가 강해서 고통받는 거 같다는 단초를 얻게 됐는데, 혹시 이런 쪽 관련해서 내가 도움 받을 수 있는 책 있을까? 내가 뭘 원하는지, 뭘 하면 즐거운지 재밌는지를 알아서 "해야할 일" 말고 "하고싶은 것"들을 하면서 살고 싶어ㅠ
좀 전혀 다른 방향이긴 한데 <생각한다는 착각>이라는 책 한번 읽어보면 어떨까?
숨겨진 사고가 의식적 인식 밑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사람들은 그런 고차원적인 사고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사람의 사고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거든.
가령 어떤 생각이 불쑥 떠오르면, 우리는 그게 무의식중에 내가 껴안고 있는 사고의 산물이구나, 하고 그 의미를 찾고 고뇌하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그야말로 랜덤으로 튀어나왔을 뿐이지, 우리 뇌는 그걸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사람의 뇌는 뭔가 튀어나오면 그 뒤에 그저 그 이유를 그럴싸하게 지어내고 교묘하게 끼워 맞출 뿐이라고.
'내면적 자아'나 '고차원적인 의식'이라는 것은 매우 과장되어 있다고.
이 책을 읽으면 토리의 마음이 좀 심플해지거나 고민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