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싫어하는 유형의 책

바로 강제 줄바꿈
ㅋ
그냥 한문장으로 적을 수 있는 내용을
중간에 끊고
엔터를 치는것이다.

예를들어
'한편 그 무렵 일어난 그 사건은 내 남은 인생에 전반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런식으로 쓰면 될것을

'한편
그 무렵 일어난 그 사건은
내 남은 인생에 전반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세 번의 엔터로 네 줄로 만든다.

넷연재물이면 모를까
출판물이 이러는걸 싫어한다.
왜냐하면 가독성이 똥망이고
종이가 아깝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렇다.

처음에 보고
이북 오류 난 줄 알았다.

제목은 케이팝 세계를 항해하는 콘서트 연출기

책소개 글만 보고
콘서트 연출가? 오오 내가 모르는 세계! 자기 직업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보였으면 좋겠다 ㅎㅎ (그게 내가 책읽는 이유니까) 하고 미리보기를 봤는데

, 앞뒤로도 줄바꾸고
그러나 같은 접속부사 앞뒤도 줄바꾸고
한 문장을 원래대로 이어쓰면
죽는병에 걸린걸까?

내용도 미리보기만 보고 판단해서 좀 그렇긴하지만 본인의 청소년 시절 성적 이야기가 꽤 길게 나오는데 콘서트 연출가가 쓴 책이라기보단
본인의 일대기를 출간하는데 쓴 사람 직업이
콘서트 연출가인 책 같다.

사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자기애에 미쳐버린
흔한 토종 XY 염색체의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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