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이게 나쁘다는게 아니야

최근 몇년간 유명하다고하는 여성작가들 책 쭉 읽고 있는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 우울함이 배어있는듯해

근데 다른 나라, 특히 미국 여성작가들 책 읽어보면 이렇진 않거든? 확실히 좀 더 대담하달까.. 더 드라마틱하다 해야할까 그런건 있더라구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건 아닌게 이런 기사같은걸 어디서 본거같아서.. 한국 여성 작가들 약진이 너무 좋은데 전체적으로 정서가 우울하다고.

이게 나쁘다는게 아니고 그래서 더 섬세하고 예민하고 표현도 좋고 문장구사도 좋고 그렇긴해

그리고 이런 정서가 너무 이해가 되는게, 나도 한국 사는 한국 여자잖아? 내가 글써도 이런 분위기로 글이 나올거 같은거야. 한국 여성이 갖는 깊은 우울감 같은게 글에 자연스럽게 배어나온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나만 이런 생각하나 궁금하다
  • tory_1 2021.05.07 13:5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2/03 09:00:20)
  • tory_2 2021.05.07 14:01
    일반문학은 남녀작가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우울한 감성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 그래서 그렇게 느껴지는 거 아닐까?
  • tory_3 2021.05.07 14:01

    무슨 느낌인지 알겠다. 뭔가 장조의 느낌이 아니라 단조의 느낌. 

    캐릭터가 쾌활한 게 아니라 좀 서글픈 느낌. 

  • tory_4 2021.05.07 14:03
    작가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그리고 미국 여성 작가들도 토리 기준인 문체들은 여성 이슈 노관심인 사람들 많음
  • tory_5 2021.05.07 14:1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09:40:43)
  • W 2021.05.07 14:24
    문학자체 특성이 원래 좀 우울하긴 한데 예를들어 독일문학은 작가가 수도없이 많지만 뭔가 독일문학만의 특징이 있잖아 일본도 그렇고 프랑스도 그렇고. 나라별로 문학적 특징이 좀 다르잖아? 장르 되게 다양하게 읽는 편인데 최근 한국 여성문학이라고 틀을 크게 잡고 그걸 관통하는 전체적인 맥을 말하자면 좀 우울한 느낌으로 나한텐 다가오는거 같아. 이게 나쁘다는 소리가 절대 아님 그러니 한강같은 작가도 나오는거고
  • W 2021.05.07 14:30
    그리고 나는 이게 한국이 여성에게 취하는 태도가 작가 의식에도 많이 반영되는거 같다는 얘기야. 사는 곳의 문화가 글에 반영되는게 너무 당연한 소리긴한데, 여성인권 문제때문에 한국 여성 우울도가 높은게 최근 여성작가들 글에서도 많이 드러나는 것 같은? 내가 글을 써도 이런 느낌이 나겠구나 하는게 그런 뜻이고
  • tory_7 2021.05.07 14:24

    엄청 밝고 그런 작가는 잘 안 떠오르긴 하다....

    우울한 글이라 하니 김애란 작가가 떠오른다

  • tory_9 2021.05.07 14:34
    정세랑은 밝고 유쾌하지 않아?
  • tory_7 2021.05.07 14:55
    @9 음 나는 밝다..기 보다는 그냥 묵묵한 현실 좆같은데 소소하게 위트있는 느낌이었어!ㅋㅋㅋㅋㅋ
    내가 밝다는 느낌의 기준치가 워낙 높은가...?
  • tory_8 2021.05.07 14:26

    보통 기분 좋아지고 싶어서, 유쾌해지고 싶어서 책을 읽진 않는 것 같아.

    뭔가 차분하게 몰입해 들어가고 싶을때 책을 집어든다고 생각해.

    그래서 책이라는 매체에 기대하는 내용은 울적함, 슬픔, 답답함 같은 어두운 면을 건드리길 내심 기대하다보니 내용이 그런게 아닐까.


    그리고 책을 쓰는 작가들은 책 속의 인물을 그릴때

    이 사람이 웃으며 말하고 있지만 이 사람이 진짜 웃겨서 웃는것이 아니라는 걸 이미 알고 그걸 염두에 두고 인물을 써내리다보니

    울적해지는 것 같아. 그 인물을 이해하지 않고 쓰는 글은 얕아서 독자의 공감을 받지 못할거고.

  • tory_11 2021.05.07 14:38
    나도 그럴 때 책 많이 읽는 것 같고 영화도 킬링타임용 즐거운 영화는 많이 안보는 것 같네 ㅜㅜ 톨 댓글 보니까 유독 더 편향되게 즐기고 있었던 것 같아서 반성중
  • tory_10 2021.05.07 14:38
    여성작가들만 그런 게 아니라 한국 소설이 대체로 그런 경향 많지 않아? 난 오히려 요즘 약진하는 여성 작가들은 기존 한국문학과 다르게 따스하고 경쾌한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생각했어. 정세랑 장류진 김초엽 등등. 대담함이 부족한 건 아쉬움. 단편 위주, 일상 기반 소소한 이야기 말고 머리채 휘어잡고 끌고 나가는 이야기 보고 싶은데 정유정밖에 생각 안 나네. 근데 정유정 소설은 분위기가 너무 어두워서 취향이 아님.
  • tory_12 2021.05.07 14:42
    비단 여성 작가 작품만 그런 게 아니라 한국문학 자체가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한 맺힌 정서야. 윗톨이 말한대로 장조보다 단조인 느낌. 신춘문예나 문예지에서 그런 스타일을 높게 평가하고 요구하기 때문도 있을 거고..여성으로서의 삶의 한계, 고통, 억압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봐. 시대별 작품 보면 사회의 어두운 이면에서 오는 무력감이나 우울감 같은 게 있더라.
  • tory_13 2021.05.07 15:09
    나 황정은 작가 소설 읽으면서 그런 생각했어 쇼코의 미소도 그렇고..글 너무 좋고 너무 잘 썼는데 그걸 읽으면서 내 맘이 너무 힘들어져서 잘 못들여다보게되는. 진짜 단조의 느낌이랄까
  • tory_14 2021.05.07 15:46
    우울한 느낌도 있긴한데 뭐라고 해야 하지? 스케일이 작다고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서사가 두드러지지않는다고 해야하나? 단편 위주로 활동을 해서 그런거일수도 있는데 어쨌든 좀 아쉬울때가 있어ㅡㅡ
  • tory_15 2021.05.07 16:12

    난 그 특유의 단조 느낌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아.... 단순히 어두운거랑 다른 단조 느낌이 좀 있어 밑에 깔린 무력감? 우울감? 그런 느낌..... 난 책을 읽으면서 행복해지길? 후련해지기를 바라는 편이거든....

    그리고 좀 소소한 느낌 ㅇㅇ 큰 사건? 큰 스케일 이런 걸 좀 찾기 어렵더라22

  • tory_16 2021.05.07 16:13

    난 책을 읽는 이유가 단지 글을 감상하거나 문학적 소견을 위해 읽기도 하지만 기분 좋아지려고 읽는 경우가 많아서 본문에 너무 공감한다 

    가볍고 유쾌하게 읽을 만한 한국 문학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 tory_17 2021.05.07 16:4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18 15:43:32)
  • tory_18 2021.05.07 16:44
    ㅇㅇ맞음 근데 한국에서 여자로살면서 우울하지않을수가....그래서 옆나라꺼읽음 이건 뭐..바람불면 날아갈정도로 얕은내용임..그래서 두루두루읽게되더라
  • tory_19 2021.05.07 17:05
    ㅇㅇ책폭넓게 안읽고 황정은 최은영 김애란 등등 수면위로떠올라서 탑에 있는 작가들 소설만 적당히 읽는편인데 뭔말인지알것같아.. 20대초중반엔 그런정서들이 너무너무좋았는데 요즘은 그냥 버거움. 위로받으면서 읽던 시절도있었는데 요즘은 좀 다른건 없나.. ? 무력하고 아프고 섬세하고 또 섬세하고 .. 알겠는데 그래서 그 다음은? 싶당. 이전 세대 대표여성작가들은 어두워도 서사나 시대, 앞으로나아가는 관계.에 대한 통찰이 있었는데 그런게 없음. 근데 무기력한게 또 우리세대의 정서같기도함 이제는 살짝끝물인. . 그래서 틈새를 비집고 정세랑이 빵떴나싶기도 하고 일단 좀 건강하게 밝으니까
  • tory_10 2021.05.07 17:41
    어두워도 서사나 시대, 앞으로나아가는 관계에 대한 통찰이 있었는데 그런게 없음22

    박경리 작가 작품들 보면 암울한 상황 속 고통받는 여자들이 나와도 우울함만 파고드는 게 아니라 시대에 대한 통찰이랑 끈질긴 생명력? 삶에 대한 갈망? 이런 게 느껴져서 선이 굵다는 느낌을 받아. 토지 말고 비교적 짧은 작품들에서도.
  • tory_31 2021.05.08 02:03
    @10 진짜 맞네 공감된다
  • tory_20 2021.05.07 17:13
    성별에 따른 차이는 모르겠고 확실히 한의 정서가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어.. 다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은 박완서 작가님이야! 이 분 글은 따수울 때도 있음
  • tory_21 2021.05.07 18:00
    안 그래도 어제 트위터에서 장류진 글은 적당히 좋은 대학 나와 괜찮은 회사 다니는 중산층의 입장에서 쓰여서 고뇌가 부족하고 깊이 없다 우리 세대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하는 취지의 글이 공감 많이 받는 거 봤는데... 나는 작가 성별 떠나서 요즘엔 문학 소년소녀의 개인적인, 사적인 우울한 감성이 주류 한국문학에서 전반적으로 과하게 대변되고 있는 것 같단 생각을 좀 함...
  • tory_22 2021.05.07 19:3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1 06:55:48)
  • tory_24 2021.05.07 20:06

    22 일본 사소설의 멜랑콜리한 느낌 작품이 넘 많은듯.

  • tory_25 2021.05.07 20:15
    333 개인에 감정에 천착하는 글 너무 많아... 재미있는 서사가 있거나 좀더 큰 단위의 담론 다루는 소설 좀 보고싶음
  • tory_7 2021.05.07 20:46
    @25 ㅇㅈ.... 개인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뿐...더 큰 스케일의 소설을 보고싶어
  • tory_23 2021.05.07 19:5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8/01 09:20:37)
  • tory_26 2021.05.07 20:16
    근데 세계문학전집 둘러보면 막 밝은 작품은 잘 없지 않아? 다 그들 나름대로 우울한데 한국 여성 입장에서 쓰인 책이 나에게 더 와닿으니까 더 직접적으로 우울함을 느끼게 되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함.
  • tory_27 2021.05.07 21:54
    난 어렸을때 문학은 다 어렵고 우울하길래 밝은 작품들은 문학성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 베스트셀러들은 다 무겁고 우울해서
  • tory_28 2021.05.07 22:17

    장류진 작가님 글 발랄하더라

    그리고 순문학 쪽도 그렇고 장르 쪽도 그렇고 우리나라 독자들은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의 글을 더 쳐주고 대우해줘 밝고 명랑한 글은 좀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음.... 여성취향 자체를 폄하하는 분위기도 있고 그래서 평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글들이 좀 더 그런 경향도 있을 거야 

  • tory_29 2021.05.08 01:01

    그런 분들이 주로 글을 쓰니까 그런거 아닐까?

  • tory_30 2021.05.08 01:2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5/28 23:14:29)
  • tory_32 2021.05.08 02: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7/05 01:49:50)
  • tory_33 2021.05.08 09:04
    예전보다 많이 나아진 거지. 한참 일본사소설 영향 받던 90년에 여성 작가들 치고 올라오던 때 잘 나가던 작가들이 신경숙 은희경 공지영 배수아 또 누구냐 전경린 이런 작가들이었는데 문체는 다를지언정 한획에 그은 느낌이었고 주제도 비슷... 은희경이 재기발랄함으로 뜬거보면 말 다 했지. 지금은 그때보다 일단 주제나 장르적으로 굉장히 스펙트럼 넓어졌지.
  • tory_34 2021.05.08 10:0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02 22:15:20)
  • tory_35 2021.05.08 14:40
    솔직히 재밌는 한국문학 본 지가 언젠지 모르겠어ㅋㅋㅋ책보면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상황 때문에 더 우울해지고....
    이래서 웹소설이나 웹툰으로 눈을 돌리나봐
  • tory_36 2021.05.08 16:5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8/13 17:59:29)
  • tory_37 2021.05.08 18:48
    난 우울은 잘 모르겠고 너무 안전한 이야기만 한다고 느껴져서 재미가 없어.. 이미 아는 얘기 이미 많이 한 얘기 보고싶어서 문학 읽는거 아닌데 ㅠㅠ
  • tory_38 2021.05.09 01:12

    한국문학이 분위기가 그래.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외국소설만 읽음

  • tory_39 2021.05.09 16:21
    요새 일 때문에 중고등생이 읽는 한국 단편 문학 읽는데, 요새 나오는 책들은 이 책들에 비하면 거의 조증 환자야 강점기 시대의 그 우울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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