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들 지지 마시길. 비에도 지지말고, 바람에도 지지 말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으로 사시길. 다른 모든 일에는 영악해지더라도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 앞에서는 한없이 순진해지시길. 지난 일 년 동안, 수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결국 우리는 여전히 우리 라는 것. 나는 변해서 다시 내가 된다는 것. 비에도 지지말고, 바람에도 지지 말자는 말은 결국 그런 뜻이라는 것. 우리는 변하고 변해서 끝내 다시 우리가 되리라는 것. 12월 31일 밤, 차가운 바람을 온 몸으로 맞고 선 겨울나무가 새해 아침 온전한 겨울나무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김연수, 우리가 보낸 순간


겨울을 나는 나무처럼 우리도 지지 말고 버텨보자 : )
토리들 행복하길 바라
  • tory_1 2020.11.25 05:49
    좋은 글이다... 고마워 찐톨
  • tory_2 2020.11.25 08:4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26 19:17:25)
  • tory_3 2020.11.25 08:49
    흑 엄청 위로됐어.....! 고마워 톨어
  • tory_4 2020.11.25 09:02

    이거 필사했었던 기억 난다 고마워! 

  • tory_5 2020.11.25 10:01

    오 고마워ㅠ 

  • tory_6 2020.11.25 11:00

    스크랩! 고마워!

  • tory_7 2020.11.25 13:3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6/27 23:23:50)
  • tory_8 2020.11.25 16:28
    고마워!
  • tory_9 2020.11.25 17:14
    고마워 어제 이글 읽고 조금 기분이 나아지더라.. 오늘 또 보러 왔어 ㅋㅋ
  • tory_10 2020.11.25 22:52

    좋은 말이고 흔히 쓰는 말이기도 하지만, 미야자와 켄지 나만 생각나? 너무 유명한 거라 그냥 쓴 거 같기도 하다만...

  • tory_15 2020.11.26 08:47
    나도 딱 그 생각 났어

    비에도 지지 않고雨ニモマケズ
    바람에도 지지 않고風ニモマケズ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雪ニモ夏ノ暑サニモマケヌ
    건강한 몸을 갖고丈夫ナカラダヲモチ
    (후략)

    미야자와 켄지의 '비에도 지지 않고' 시 일부를 그대로 인용한 것 같네
  • tory_18 2020.11.26 11:25

    너무 비슷하네

  • tory_22 2020.11.26 14:13
    나도 그 생각 났어ㅋㅋㅋ
  • tory_24 2020.11.26 21:27
    생각나는 게 당연한 게 미야자와 켄지 인용/오마쥬 맞으니까 그래. 저 발췌문은 김연수 소설가의 산문집? <우리가 보낸 순간>의 끝장에 있는 부분인데, 이 책은 작가가 읽은 소설과 산문 50여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독서 에세이야. 마지막 장에서는 자신이 쓴 소설인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에 대해 말하고 있어. 그리고 이 소설은 미야자와 켄지의 그 시를 읽고 감명을 받아 쓴 글이야. 그러니 켄지의 시를 읽고 쓴 소설에 대해 말하며 그 시를 간접적으로 인용한 거지. 김연수 작가는 인터뷰에서 자신을 울게 한 글로 이 시를 꼽았던 적도 있어.
  • tory_18 2020.11.27 15:56
    @24

    오 이런 댓글 소중하다 고마워 김연수 작가 좋아하는데 이 책 읽어봐야겠다!

  • tory_11 2020.11.26 00:44
    생각지 못한 위로와 격려를 받은 기분이야
    고마워!
  • tory_12 2020.11.26 04:38
    고마워..
  • tory_13 2020.11.26 06:32
    너무 고마워ㅠㅠ
  • tory_14 2020.11.26 08:13
    모든 일에는 영악해지더라도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 앞에서는 한없이 순진해지시길. 좋다.
  • tory_16 2020.11.26 09:55
    힘이 되는 글이다 고마워! 우리모두 지지말자
  • tory_17 2020.11.26 10:17

    와.. 제목만 읽었는데 위로가 되었어 회사인데 울컥했다 고마워!

  • tory_19 2020.11.26 11:5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22 11:37:43)
  • tory_20 2020.11.26 13:01
    고마워 톨아 ㅜㅜ
  • tory_21 2020.11.26 13:24

    아.. 너무 위로되네.. 

  • tory_23 2020.11.26 19:41
    기운난다ㅜㅜ
  • tory_25 2020.11.26 21:58
    너무나 좋은 글이야 고마워~!
  • tory_26 2020.11.27 00:54
    고마워 토리야ㅠㅠ
  • tory_27 2020.11.28 01:17
    비에도지지않고,
  • tory_28 2022.11.24 11:26

    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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