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자 ‘짝꿍’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집이다.
‘짝꿍’은 장르문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기성 작가와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신진 작가의 작품을 함께 엮음으로써 장르문학의 오늘을 선명하게 보여 주는 프로젝트이다.
SF에 초점을 맞춘 이번 단편집에서는 듀나, 이산화 작가가 합을 이루었다.
SF에 초점을 맞춘 이번 단편집에서는 듀나, 이산화 작가가 합을 이루었다.
듀나 작가는 SF 작품을 발표할 지면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1990년대부터 꾸준히 정교한 상상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글을 읽으며 성장해 2010년대에 데뷔한 이산화 작가는
탄탄한 설정과 치밀한 구성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빠르게 사로잡았다.
《짝꿍: 듀나×이산화》의 수록작 세 편은 분명 별개의 이야기들이지만,
모든 작품의 배경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있다.
세계가 중첩된다는 것이다.
<사라지는 미로 속 짐승들>(듀나)의 주인공들은 그들의 우주가 허구라는 사실을 잘 안다.
누군가가 이 우주를 게임판 삼아 움직이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실제’ 우주와 이어지는 통로를 찾으려 하는데,
허구의 우주가 사라져 가는 위기를 막기 위해서다.
여러 차원의 세계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