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기준으로 작성하였음 
    전체 댓글 중 내가 보고 싶은 소설 목록을 간추렸기때문에 빠진 책도 많음
    전자책 구입 가능한 건 옆에 기재해두었음 








  능소화 -  조두진 (전자책o)

<도모유키>로 2005년 한겨레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조두진의 두 번째 소설. 감정이 절제된 견고한 문체로, 4백 년 전 조선 남녀의 사랑을 그렸다. 능소화가 만발한 여름날 이별하게 되는 연인의 이야기가 애틋하게 펼쳐진다.

경북 안동에서 택지조성을 위해 분묘이장을 하던 중 한 남자의 미라와 한 통의 연서(戀書)가 발견된다. 국문과 교수 '나'는 유물 조사 작업에 참여하여 편지 해독을 맡는다. 그리고 마침 한국에 교환교수로 와 있는 기타노 노부시에게서 편지를 쓴 여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일기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나'는 편지와 일기를 바탕으로 400년 전 절절한 사랑을 나누었을 부부의 이야기를 소설화한다. 이 편지는 1998년 4월 경북 안동의 무덤에서 실제로 발견되었고, '원이 엄마의 편지'라 불리며 국내에서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재탄생되었다. 이 편지를 모티프로 창작된 국악, 무용, 오페라, 전시회에 이어, 작가 조두진이 한 편의 소설로 탄생시켰다.






  헝거게임 - 수잔 콜린스 (전자책o)

뉴욕 타임스 260주 연속 베스트셀러, 전 세계 1억 부 이상 판매된 헝거 게임 트릴로지의 리커버판. 폐허가 된 북미 대륙에 독재국가 ‘판엠’이 건설된다. 판엠의 중심부에는 ‘캐피톨’이라는 이름의 수도가 있고, 모든 부가 이곳에 집중되어 있다. 주변 구역은 캐피톨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그로부터 시작된 판엠의 피비린내 나는 공포 정치를 상징하는 것이 바로 ‘헝거 게임’. 헝거 게임은 해마다 12개 구역에서 각기 두 명씩의 십대 소년 소녀를 추첨으로 뽑은 후,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게 하는 잔인한 유희다. 또 이 모든 과정은, 24시간 리얼리티 TV쇼로 생중계된다. 마침내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경기장’에 던져지는 스물 네 명의 십대들. 죽지 않으려면 먼저 죽여야 한다. 이제 오직 단 한 명의 생존자를 가려내기 위한 잔혹한 게임이 시작된다.





  거울 속 외딴 성 - 츠지무라 미즈키 

등교 거부 후 방 안에 틀어박혀 지내던 '고코로'. 여느 때와 달리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전신거울에 무심코 손을 댄 순간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만다. 거울 속 세계에서는 서양 동화에 나오는 듯한 웅장한 성에서 기괴한 늑대 가면을 쓴 소녀와 여섯 명의 아이들이 고코로를 기다리고 있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이 성에 초대받으셨습니다!” 늑대 가면과 아이들에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2018년 일본 서점대상 수상작으로, 역대 최고 심사 점수를 받아 큰 화제를 모았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판타지 미스터리로, 교육학을 전공한 츠지무라 미즈키의 세밀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작가는 “일 년 내내 매일 즐겁게 학교에 가는 학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가야 하는 곳이 자신을 벼랑으로 내몰고 목숨까지 끊고 싶을 정도의 마음이 들게 만든다면 도망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위로를 건넨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응원하는 다정한 작품이다.




  새벽의나나 - 박형서 (전자책o)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 <자정의 픽션>의 작가 박형서의 첫 번째 장편소설. <새벽의 나나>는 최종 목적지를 아프리카로 정하고 여행길에 오른 레오가 태국을 경유하던 중 그곳에서 만난 플로이에게 끌려 결국 아프리카 땅을 밟지 못한 채 그 거리의 이방인으로 지내는 이야기다.

그러나 최고의 매춘부 플로이와 어리숙한 한국 남자 레오의 사랑 이야기는 아니다. 그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서로의 곁을 맴돌고, 누적된 상처를 응시하며 헤어진다. 레오와 플로이의 관계는 이 작품의 줄거리가 아니다. 이 작품에 나타나는 수많은 여담들을 수용하기 위한 일종의 틀이다.

작가가 동남아를 여행하던 중에 떠오른 이야기라고 한다. 작품의 무대는 태국에서도 나나 역을 중심으로 뻗어 있는 매춘의 거리 소이 식스틴. 애초에는 지아에서 플로이를 거쳐 라노로 이어지는 어느 타락한 거리의 연대기였으나, 머릿속에 구상한 내용을 종이에 옮기다 보니 그 이야기가 예상보다 방대하여 가운데 부분인 플로이 이야기만이 최종적으로 남았다고 한다.





  일곱 해의 마지막 - 김연수 (전자책o)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후 8년 만에 펴내는 이번 장편소설은 청춘, 사랑, 역사, 개인이라는 그간의 김연수 소설의 핵심 키워드를 모두 아우르는 작품으로, 한국전쟁 이후 급격히 변한 세상 앞에 선 시인 '기행'의 삶을 그려낸다. 1930~40년대에 시인으로 이름을 알리다가 전쟁 후 북에서 당의 이념에 맞는 시를 쓰라는 요구를 받으며 러시아문학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는 모습에서 기행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시인 '백석'을 모델로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나폴리 4부작 - 엘레나 페란테 (전자책o)

레누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다"고 말하던 릴라를 생각한다. 릴라는 자취를 감추었다. 마치 존재한 적 없었던 것처럼. 레누는 회상한다. 60여 년 전, 두 사람의 우정이 시작된 순간을. 1950년대 나폴리의 가난한 동네, 여성에게 끔찍히도 보수적이었던 그 곳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발견했다.

아무 옷이나 걸쳐도 모두의 시선을 받고, 별 노력 없이 모두가 원하는 삶을 사는 릴라가 얄밉기도 했다. 릴라의 행운을 빌었지만 질투가 나서 견딜 수 없기도 했다. 서로가 갖지 못한 것들에 대한 열등감으로 치열하게 싸우고 생채기를 내기도 했지만, 삶이 주는 시련에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면 가장 먼저 서로를 찾아 모든 것을 털어놓고 마음을 보듬었다. 그렇게 단단해진 우정에 대하여, 중년이 된 레누는 고백한다. "너와의 우정은 곧 나의 삶이었다"고. 지난 60년 간의 일들을 기억이 닿는 한 모두 기록해서 릴라의 흔적이 사라지지 않도록 붙잡아 두겠다고.




  밀레니엄 시리즈 - 스티그 라르손 (전자책o)

《밀레니엄 시리즈》는 스웨덴의 소설 시리즈이다. 스티그 라르손과 다비드 라게르크란츠의 작품으로, 4부작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2,700페이지에 이르는 대하 추리소설이다. 젠더폭력을 큰 축으로 하고 있으며 1부·2부·3부는 독립적인 동시에 전체적인 통일성을 갖춘 3면의 스펙트럼이자 한 개의 건축물이다. 1부는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부는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3부는 《벌집을 발로 찬 소녀》, 4부는 《거미줄의 소녀》, 5부는 《받은 만큼 복수하는 소녀》이다. 각각 원저는 2005년, 2006년, 2007년, 2015년, 2017년에 출간되었다. 1부, 2부, 3부는 라르손이, 4부, 5부는 라게르크란츠가 썼다.

전 세계적으로 '밀레니엄 신드롬'을 일으킨 책이다.주인공은 보안경비업체의 정보조사원 리스베트 살란데르와 시사월간지 <밀레니엄>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이다. 라르손은 미카엘을 자신과 비슷한 배경을 갖고 있는 캐릭터로 묘사하였다.

미카엘과 리스베트는 한 재벌의 손녀의 실종 사건을 함께 풀어간다. 집요한 탐구정신을 가진 남성 '기자'와 문신과 피어싱을 한 여성 '해커'가 사건의 퍼즐 조각을 맞춰가는 과정을 그렸다. 부패한 기업인과 정치인, 성매매자들, 비겁한 기자들이 등장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과 자본의 도덕적 타락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레베카 - 대프니 듀 모리에 (전자책o)

세상천지에 혈연 하나 없이 하녀와 마찬가지 생활을 하던 '나'는 어느 날 잘생기고 돈 많은 귀족 남성 맥심을 만난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서둘러 결혼을 하고, '나'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맨덜리 저택의 안주인으로 갑작스러운 변신을 한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도착한 맨덜리에는 여전히 죽은 전 부인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운동 실력, 사교성을 두루 갖춘 레베카는 전형적인 귀부인이었고, 그에 비해 '나'는 모든 면에서 뒤처지는 미숙한 존재였다. 게다가 레베카를 어릴 적부터 돌봐온 댄버스 부인은 노골적으로 싫은 기색을 드러낸다. '나'를 난처하게 만드는 계략을 꾸미고 맨덜리를 떠날 것을 강요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레베카의 죽음과 관련된 엄청난 진실을 마주하는데…




  나를 찾아줘 - 길리언 플린 (전자책o)

에이미는 미모와 지성은 물론 재력까지 겸비한 모든 사람들의 알파걸. 어린 시절에는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 시리즈가 출간돼 모든 또래들의 필독서가 되었을 정도로, 그녀는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런 에이미에게 친절하고 위트 있는 신문기자 닉은, 누가 보아도 완벽하게 어울리는 짝이다. 둘은 곧 사랑에 빠지고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결혼 5주년이 되던 날, 에이미가 사라진다. 닉이 아내를 찾아 정신없이 헤매는 동안, 경찰이 찾아낸 에이미의 다이어리는 닉을 아내의 살인범으로 지목하는데…




  아자젤 - 아지작 아시모프

"악마가 작은 소원을 들어 드립니다. 아무 대가 없이." 

이 세상의 악마들은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아자젤의 경우에는 인간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 단 너무 규모가 큰 소원은 안 되고, 대부분 한시적으로만 작용하는 짧은 소원들만 가능하다. 대신에 아자젤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영혼을 팔 필요도 없고 소원을 빌 횟수가 특별히 정해져 있지도 않다. 아자젤은 지옥에서 워낙 보잘것 없는 작은(말 그대로 크기부터가 1인치가 안 된다) 악마이기에 인간 세상에서 자신이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 자체에서 기쁨을 느끼는 걸로 족하다. 적어도 본인 말로는 그렇다고 한다. 굳이 제한이 있다면 누군가를 저주하거나 해코지하는 소원은 아자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악마에게 비는 소원 치고는 너무 선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악마 본인이 그렇다는데 어쩌겠는가. 아자젤의 말마따나 인간은 지옥과 악마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 많은 말을 해온 건지도 모른다.

<아자젤>은 이 작은 악마가 들어준 작은 소원들에 대한 이야기다. 결과가 늘 좋지는 않다. 소원 자체는 좋은 것이지만 거기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경우도 있고(아니, 아자젤의 탓이 아니라 꼼수를 쓴 의뢰인이 문제다) 소원 자체가 두리뭉실해서 황당한 결과를 빚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진심으로 선의에 가득한 경우는 눈앞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맺기도 하지만, 또 늘 그렇지는 않다. 인생사가 다 그렇듯이 말이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약간 뒤틀린 유머를 전면에 내걸고 완성한 이 악마 이야기는 C. S. 루이스가 창조한 작은 악마 스크루테이프처럼 신앙과 정의에 대해 고찰하게끔 만들지 '않는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생각지도 못한 제안 앞에 선 인간들의 생각지도 못한 소동극 뿐이다. 확실히 웃기고 기발한 반전도 틈틈이 선보인다. 그것뿐이다. 글쎄, 단지 그것뿐이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네 인생을 더 잘 보여주는 악마는 스크루테이프가 아니라 아자젤인지도 모르겠다. 예비된 미래 따위 없이 오로지 오늘의 우당탕탕 사건들만이 계속 이어지다 어느날 뚝 하고 끝나는 것들 말이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 박지리(전자책o)

<합체>, <맨홀>, <양춘단 대학 탐방기>로 작가만의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리의 장편소설. 국가의 핵심 권력을 가진 자들이 거주하는 안정적인 1지구부터 60년 전 일어난 12월의 폭동으로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땅 9지구까지 완벽하게 구획된 사회. 그러나 아날로그적인 통신수단이 주로 쓰이던 시절. 과거인지 미래인지 알 수 없는 시간대에 이 작품은 존재한다.

12월의 폭동 이후 9지구 후디 출신에서 1지구에 정착한 러너 영, 30년 동안 친구의 추도식을 변함없이 열어 주고 있는 문교부 차관이자 프라임스쿨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아버지 니스 영, 1지구 최고의 기숙학교 프라임스쿨의 모범생 다윈 영, 끊임없이 1지구를 비판하는 프라임스쿨의 아웃사이더 레오, 그리고 열여섯 나이에 9지구 후디에게 살해당한 제이 삼촌 죽음의 진실을 밝히려는 루미 등. 이들의 사소한 버릇까지 알게 될 정도로 생생한 캐릭터들은 여기, 이곳이 아닌 세계를 세밀하게 그려 나간다.




  핑거스미스 - 세라 워터스(전자책o)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되어, 소매치기들 틈에서 자라난 수 트린더. 이 소설의 제목인 <핑거스미스>는 소매치기를 뜻하는 19세기 영국의 속어이자, 수가 사기를 치기 위해 사용한 이름 수전 스미스(<우리가 외우기 쉽고, 또 그들이 추적하기 어려운>)와 각운을 이루는 것이기도 하다. 어느 날 같은 패거리의 <젠틀먼>이 수에게 임무를 준다. 시골에 사는 한 젊은 상속녀의 하녀로 들어가, 젠틀먼이 그녀에게 구혼하는 일을 돕는 것.

상속녀 모드는 수의 나이 또래이며 그녀와 묘하게 닮은 용모의 소유자로, 수가 <런던에서 왔다>는 것에 마냥 신기해하는 순진하고 병약한 여자였다. 이윽고 젠틀먼이 영지에 도착하고 그동안 모드에게 연애에 필요한 <이것저것>을 가르치던 수는 가련한 먹잇감에 불과한 모드에 대해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강렬한 감정에 빠지게 되어 놀란다. 젠틀먼과 모드의 결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만 모드는 이미 젠틀먼과의 결혼 생활에 아무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오직 수의 관심과 손길만 요구하는 상황이 된다. 한편 젠틀먼은 원래 계획대로 모드를 정신병원에 집어넣을 계획을 오차 없이 진행하고 있었는데…….






  죽여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전자책o)

"메스처럼 예리한 문체로 냉정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퍼블리셔스 위클리>"라는 극찬과 함께 단숨에 길리언 플린 같은 스릴러 소설의 거장과 대등한 반열에 올라선 피터 스완슨 소설. 낯선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서로 내밀한 사생활을 털어놓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히스로 공항 라운지 바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남녀. 사업에 성공한 결혼 3년차의 테드는 빨간 머리에 깡마르고 바닷물처럼 투명하고 초록빛이 도는 푸른 눈동자를 지닌 릴리를 만난다. 마침 비행기가 지연되었기에, 테드는 언제든 반대 방향으로 갈라설 수 있는 공항의 법칙에 입각해 그녀에게 일주일 전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우연히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눈치 챘고, 마침내 현장을 목격했다고. 그래서 출장 내내 고통스러웠다며 릴리에게 쏟아내듯 속마음을 말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라고 묻는 릴리에게 "아내를 죽이고 싶어요. 그게 내가 정말로 원하는 거죠"하며 테드는 농담이라는 신호로 윙크를 해보인다. 하지만 "나도 당신과 같은 생각이에요"라고 말하는 릴리의 눈빛은 너무나도 진지한데….






  워터십 다운의 열한마리 토끼 - 리처드 애덤스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는 재앙이 닥친 고향 마을을 탈출해 이상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전형적인 모험담이다.

1부에서는 택지 개발로 위험해진 고향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에 정착하기까지의 이야기를, 2부에서는 토끼들의 이상향 워터십 다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3부에서는 에프라파 잠입 작전과 탈출담을 4부에서는 에프라파 토끼들에게 맞서 마을을 지킨 무용담을 담았다.

긴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하는 것은 개성 넘치는 토끼들의 덕이다. 앞일을 예지하는 능력을 가진 파이버,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는 헤이즐, 용맹스러운 빅윅, 잔머리의 대가 블랙베리, 뛰어난 이야기꾼 댄더 라이언, 소심한 에이콘 등 열한 마리의 토끼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킨 - 옥타비아 버틀러 

흑인, 그리고 여성. SF 역사상 가장 유니크한 작가이자, 문학적 성취와 상업적 성공을 모두 거머쥔 작가로 손꼽히는 옥타비아 버틀러. <킨>은 그의 대표작이자 최고 성공작이다.

타임슬립을 하며 100여 년의 시공간을 오가는 흑인 여성 다나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인종, 노예, 젠더, 그리고 여기에서 비롯되는 권력과 인간의 근원적 감정의 문제까지 생각하게 하는 이 작품은 미국에서만 45만 권 이상 판매되었다. 미국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것은 물론, 수십 년째 각종 북클럽에서 베스트 필독서로 꼽히는 등 스스로 고전 반열에 오른 걸작 장편소설.






  심플플랜 - 스콧 스미스

행크, 제이콥 형제와 형의 친구 루는 우연히 눈 덮인 숲에서 추락한 경비행기를 발견한다. 비행기 안에서 조종사의 시체뿐 아니라 현금 4백40만 달러가 발견되자, 세 사람은 고민에 빠진다. 돈을 안전하게 차지하기 위해 행크는 제안을 한다. 6개월 동안 돈을 보관하고 아무 일 없으면 돈을 나눠 갖자는 간단한 계획이었는데….

'아무 일 없을 때까지 거액을 보관해 두었다가 나눠 갖는다'라는 단순한 계획에 첫 균열이 일어나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놀라운 속도로 결말을 향해 달린다. 아주 작은 의심으로 신뢰는 산산이 깨지고, 불신과 탐욕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한다. 거대한 행운 앞에 너무나도 미약한 인간의 본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맛 - 로알드 달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당신을 닮은 사람>의 작가 로알드 달의 베스트 단편집.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과 집착을 흥미진진하게 요리, 최고의 맛을 뽑아내는 로알드 달의 작가적 재능이 마음껏 발휘된 소설집이다. 포도주 이름 맞히기 내기에 관한 절묘한 이야기 '맛'을 비롯, 열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한푼도 용서없다 - 제프리 아처

월스트리드에서 뼈가 굵은 신용사기꾼이자 대부호 하비 메트카프. 그가 저지른 사기의 피해자 4명이 힘을 합쳐, 그 악당에게서 100만 달러를 뜯어낸다. 존 뮤어가 '스팅 류의 즐거운 복수극'이라 이른 바 있는, 유쾌하고 깔끔한 이야기.






  자칼의 날 - 프레데릭 포사이드 (품절)

프랑스 대통령 샤를 드골을 표적으로 하는 전문 살인청부업자 자칼과, 자칼을 추적하는 형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추리소설이다.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와 치밀한 구성, 생동감 넘치는 인물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육영수 여사를 저격했던 '문세광 사건'의 교본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섯 차례나 드골 암살에 실패한 비밀 군사 조직 OAS는 마침내 세계 어느 나라의 경찰에도 알려지지 않은 프로 중의 프로, 자칼에게 드골 암살을 의뢰한다. 자칼은 즉시 행동에 돌입하지만, 프랑스 비밀정보기관 SDECE에 의해 암살 음모가 발각되고 추적이 시작된다.

일촉즉발의 순간마다 자칼은 기발한 방법으로 위기를 벗어나는데, 그 방법이란 덴마크인 목사, 미국인 학생, 프랑스인 상이군인으로 변장하기, 혹은 게이로 위장해 경찰의 검문검색 따돌리기. 매번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벗어난 자칼은 마침내 파리에 입성하고, 10만 명이나 되는 인원이 자칼 한 사람을 잡기 위해 파리 전역을 이잡듯 뒤지고 다니는 가운데서도 최종 목적지인 '6월 18일 광장'으로 잠입하는 데 성공한다.





  모스크바의 신사 - 에이모 토울스 (전자책o)

두 번의 혁명 이후 1920년대 러시아, 서른세 살의 알렉산드로 로스토프 백작은 모스크바의 메트로폴 호텔을 벗어날 경우 총살형에 처한다는 '종신 연금형'을 선고받는다. 프롤레타리아의 시대에서 제거되어야 마땅한 신분이지만 혁명에 동조하는 시를 쓴 과거의 공을 인정받아 목숨을 건진 백작.

거처를 스위트룸에서 하인용 다락방으로 옮기고 귀족으로서 누리던 모든 특혜를 회수당한 그이지만 메트로폴이 꼭 감옥인 것만은 아니었다. 호텔은 백작의 세련되고 고상한 취향과 자상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킬 수 있는 피난처이자 모험과 새로운 만남의 장소, 사랑과 우정을 키워나가는 좋은 집이기도 했다.






  제노사이드 - 다카노 가즈아키 (전자책o)


급사한 아버지가 남긴 한 통의 편지를 본 약학 대학원생 고가 겐토는 아버지가 몰래 연구를 하던 실험실에 대해 알게 된다. 그곳에 찾아간 겐토는 폐포 상피 세포 경화증이란 불치병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어떤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아버지가 편지에 남긴 내용에 따라 약을 개발하려 하지만 의문의 여성과 경찰이 겐토를 쫓기 시작한다.

한편 용병인 조너선 예거는 불치병 때문에 수명이 수개월밖에 남지 않은 아들 저스틴의 치료비를 위해 어떤 임무를 받아들인다. 내전 중인 콩고의 정글 지대로 가서 피그미족의 한 부족과 나이젤 피어스라는 인류학자를 없애라는 임무였다. 그러나 그 명령과 함께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생물과 조우할 경우 그것 역시 제거하라고 하자 예거는 혼란스러워 하는데…….




  개의 힘 - 돈 윈슬로

'밀리언셀러 클럽' 124-125권. 미국과 멕시코 마약 조직간의 치열한 전쟁사를 근 백 명에 이르는 등장인물과 30년에 이르는 장대한 스토리로 써내려간 소설. 작가는 5년여 동안 중남미 마약 관련 사건에 대한 취재와 고증을 거쳐 멕시코의 마약 세계를 농밀하게 그려냈다. 특히 실제 벌어진 정치인 암살 사건이나 당시의 복잡한 국제 정세와 역사적 중요 사건들을 이야기에 녹여냈다.

마약 단속반 아트, 마약 조직 보스 아단, 고급 매춘부 노라, 킬러 칼란 등 네 주인공의 피와 배신으로 얼룩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75년 멕시코의 대대적인 마약 농장 소탕 작전에서 시작되어 2003년까지 약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백 명에 이르는 등장인물과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꾸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 등이 절묘하게 이야기와 어우러져 한 편의 대하 소설을 완성했다.





  부서진 대지 - N. K. 제미신 (전자책o)

세상의 종말은 한 도시에서 시작된다. 가장 크고, 유서 깊고, 아름답고, 활기 넘치는 도시 '유메네스'. 그리고 세 여성이 있다. 능력을 숨기고 작은 마을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에쑨',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낯선 이의 손에 이끌려 새 인생을 시작하는 '다마야', 펄크럼의 의무에 속박된 채 임무를 수행하러 나선 '시에나이트'. 재앙의 계절이 닥친 이 대륙에서, 특별한 힘을 지닌 세 사람의 삶이 교차하는 순간 계절의 비밀이 실체를 드러낸다.

3부작 전권이 3년 연속 휴고상을 수상한 '부서진 대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강력한 능력을 지녔지만 사회적으로 핍박당하는 종족 ‘오로진’의 여성이 펼치는 모험과 투쟁 속에 '인종 차별'과 '문화적 충돌'이라는 주제를 정교하게 담아내어 현지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지구에서 한아뿐 - 정세랑 (전자책o)

치약은 적당량만 쓰고, 스스로도 저탄소생활을 실천할 정도로 지구를 사랑하는 지구 여자 한아. 서교동에서 '환생'이라는 작은 옷 수선집을 운영하며 누군가의 기억이 담겼을 옷을 리폼해 '환생'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만난 지 11년이 된 남자친구 경민은 한아와는 너무 다르게 자유분방하다. 유성우를 보러 캐나다로 훌쩍 떠나버린 경민, 캐나다에선 운석이 떨어져 소동이 벌어졌다는 뉴스가 전해진다.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돌아온 경민. 그 자유분방함으로 늘 한아를 서운하게 하던 그. 팔에 났던 상처가 사라졌고, 못 먹던 가지를 먹고, 서운하게 하던 모든 습관을 고치고 매순간 기이할 정도로 한아에게 집중한다. 급기야 한아는 남자친구를 신고하기 위해 국정원에 전화를 건다.





  솔로몬의 위증 - 미야베 미유키

미야베 미유키가 5년 만에 발표한 현대 미스터리. 2002년부터 2011년까지 9년여에 걸쳐 「소설 신초」에 연재된 작품으로 번역본 기준 원고지 8500매에 달하는 대작이다. 1부 사건, 2부 결의, 3부 법정의 전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 중학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추락사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의혹과 진실 공방 속에서, 현대사회의 어둠과 병폐뿐 아니라 예민한 10대의 심리를 그리는 데에도 정평이 나 있는 작가의 필력을 맛볼 수 있다.

도쿄의 평온한 서민가에 위치한 조토 제3중학교. 크리스마스 날 아침 눈 쌓인 학교 뒤뜰에서 2학년 남학생 가시와기 다쿠야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경찰은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것으로 결론짓지만 곧 그가 교내의 유명한 불량학생들에게 살해당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관계자들에게 날아들고, 불행한 사고는 학교폭력이 얽힌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발전한다.

이윽고 매스컴의 취재가 시작되며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져가는데… 무책임한 타인의 시선과 소문 속에서 조금씩 학교를 뒤덮는 악의, 하나둘 늘어나는 희생자. 죽은 소년만이 알고 있는 그날의 진상은 과연 무엇인가?





  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전자책o)

한국과 미국에 나뉘어 살고 있는 한 가족이 단 한 번뿐인 제사를 지내기 위해 하와이로 떠난다는 다소 엉뚱한 상황에서 출발하는 <시선으로부터,>는, 현대사의 비극과 이 시대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 세계의 부조리를 관통하며 나아간다. 미술가이자 작가이며 시대를 앞서간 어른이었던 심시선. 그녀가 두 번의 결혼으로 만들어낸 이 독특한 가계의 구성원들은 하와이에서 그녀를 기리며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해나간다.

정세랑이 '작가의 말'에서 "이 소설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이다"라고 밝힌 것처럼, <시선으로부터,>는 한 시대의 여성들에 대한 올곧고 따스한 시선으로부터 비롯된 작품이다. 데뷔 10년,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펼쳐내면서도 우리를 단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는 그가, 사랑스러운 소설을 쓰는 작가에서 이제는 사랑을 행사하는 작가가 되어 우리에게 돌아왔다.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 조엘 디케르 (전자책o)

2008년 6월 12일, 미국을 대표하는 지성, 위대한 소설가 해리 쿼버트의 집 정원에서 33년 전 실종된 열다섯 살짜리 소녀의 유해가 발견된다. 해리 쿼버트가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가운데, 소녀의 유해와 함께 그의 대표작의 타자원고가 발견되며 미국 전역은 충격에 빠진다.

대학 시절 해리 쿼버트의 제자이자 미국 문단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마커스 골드먼은 그의 결백을 밝혀내기 위해 사건 발생 장소로 향하고, 900여 페이지가 끝나가는 동안 단 한 순간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숨가쁜 여정이 시작된다.






  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전자책o)

여기 실린 8편의 소설은 주로 이삼십대 젊은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각자의 애환이 담긴 직장생활의 디테일이 대단히 실감나게 그려졌음은 표제작에 대한 '현직'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에서 이미 증명된 바 있거니와 작가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일상의 무게에 힘겨워하는 청년들의 아픔을 세심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반짝이는 우리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아름답게 담아낸다.







  서른의 반격 - 손원평(전자책o)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세상을 경험하며 가늘고 길게 살아남는 법을 익혀가는 비정규직 인턴 서른 살의 김지혜. 평범하지만 질풍노도의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지혜 앞에 묘한 기운을 지닌 동갑내기 88년생 규옥이 나타난다. 함께 우쿨렐레 수업을 듣게 된 무명 시나리오 작가 무인과, 나홀로 먹방계의 지존인 남은을 묘하게 자극하는 규옥. 그는 이 사회를 구성하는 99프로가 부당한 1프로에게 농락되고 있다고 말하며 사회 곳곳에 작은 반격을 해보자고 말한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전자책o)

2017년 <관내분실>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대상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을 동시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초엽의 첫 소설집. <관내분실>은 도서관에서 잃어버린 엄마의 기록을 찾아 나선 딸의 이야기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전개하는 소설이다. '마인드 업로딩'이 가능해져 엄마의 일부를 도서관에 저장할 수 있는 시대에 관한 상상력과 '지민이 기억하는 한 엄마는 엄마였으므로, 그녀가 그냥 '김은하'였던 시절은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인식이 어우러져 새롭고도 보편적인 이야기가 탄생한다.

'완벽한' 유전자의 선택이 가능해진 미래, 완벽함의 범주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경계 밖으로 밀려난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할머니' 과학자는 아득한 우주에서 가족과의 재회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우리가 빛의..>) 부당한 경계짓기를 미워하는 마음, 광활한 우주 너머의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 과학도인 소설가는 이렇듯 우리가 함께 읽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우리가 가닿지 못한 곳을 상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낸다. 







  달로구트 꿈 백화점 - 이미예

이미예 장편소설.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 그곳에 들어온 잠든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온갖 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다. 긴 잠을 자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짧은 낮잠을 자는 사람들과 동물들로 매일매일 대성황을 이룬다.

범상치 않은 혈통의 주인장 '달러구트', 그리고 그의 최측근에서 일하게 된 신참 직원 '페니', 꿈을 만드는 제작자 '아가넵 코코', 그리고 베일에 둘러싸인 비고 마이어스…등이 등장한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무의식에서만 존재하는 꿈을 정말 사고 팔 수 있을까?'라는 기발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며, 꿈을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사는 사람의 비밀스런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텀블벅 펀딩 1812% 달성, 전자책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를 3주간 기록하며 수많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종이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스토너 - 존 윌리엄스 (전자책o)

주인공 스토너가 평생을 보낸 대학에 있는, 화재로 모든 게 스러지고 기둥만 남은 어느 건물 그림이다. 폐허가 된 자리에서도 기둥만은 불쑥 솟아 괴상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이는 스토너가 받아들인 삶의 방식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농부의 아들 윌리엄 스토너는 새로운 농사법을 배워오라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농과대학에 진학한다. 대학에 들어갈 때 으레 품게 되는 환상도 낭만도 없는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2학년이 되어 필수과목인 영문학 개론 수업에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한 편이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만다.

“셰익스피어가 300년의 세월을 건너 뛰어 자네에게 말을 걸고 있네, 스토너 군. 그의 목소리가 들리나?” 중년 교수의 질문에 스토너는 강의실에서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다. 이 소설은 그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변을 찾아가는 스토너의 긴 여정을 담고 있다.





  황금물고기 - J.M.G. 르 클레지오 (전자책o)

"예닐곱 살 무렵에 나는 유괴당했다." 소설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밤'이라는 뜻의 라일라라는 이름의 이 소녀에게 남은 어린 시절의 기억, 그러니까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지 밝혀주는 유일한 기억은 햇살이 내리쪼이는 눈부시게 하얀 거리, 비명처럼 고통스레 내지르는 까마귀 울음소리, 그리고 어린 그녀를 잡아 검은 자루 속에 집어넣는 커다란 손뿐이다.

그녀는 랄라 아스마라는 노파의 집으로 팔려가 그 집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지만, 그녀에게는 세상 전부인 그곳에서의 삶도 언제나 그녀의 여린 육체를 탐하는 노파의 아들이 있고 그녀를 학대하는 며느리가 있기에 그리 녹록치 않다. 노파가 죽고 나자 오갈 데 없어진 라일라는 우연히 알게 된 거리의 여자들이 살고 있는 수상한 여인숙에 들어가게 되는데…





  내것이었던 소녀 - 마이클 로보텀 (전자책o)


스토리콜렉터. 마이클 로보텀 장편소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내 것이었던 소녀>는 깨어지기 쉬운 소녀들의 연약한 세계와, 거기에 침입해 그들을 유혹하고 길들이는 어른들을 다룬 심리 스릴러다. 전작 <산산이 부서진 남자>에서 악(惡)과 맞서 산산조각 났던, 파킨슨병에 걸린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은 이번에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적수를 상대해야 한다.

이야기는 아직은 싸늘한 3월의 영국 서머싯에서 시작한다.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채 조 올로클린의 집 문을 두드리는 소녀. 맨발에 풀어진 동공, 마구 헝클어진 머리의 소녀는 입을 꽉 다물고 몸을 굳힌 채 정신을 잃는다. 마치 어떤 끔찍한 일을 겪었거나, 아니면 그보다 더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처럼. 그리고 몇 시간 뒤, 처참한 시체로 발견된 전직 형사의 옷에는 그의 딸, 소녀의 피 묻은 손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소녀가 아버지를 죽인 것일까? 왜?

모든 증거와 정황이 소녀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상황, 그러나 심리학자로서 소녀의 정신 감정을 맡게 된 조의 육감은 그 반대를 지목하는데…. 조는 딸의 친구인 소녀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천재적인 기억력의 전직 형사 빈센트 루이츠, 터프한 레즈비언 크레이 경감과 함께 동분서주하고, 그러면서 소녀의 존재는 영국 전역을 뒤흔든 인종 혐오 재판과 묘하게 얽혀들어가기 시작한다.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 아고타 크리스토프 (전자책o)

이 소설을 읽으면 전쟁이 인간을 파괴하는 방식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은 전쟁을 고발하는 데 주력하지는 않는다. 전쟁은 사회의 틀을 부수는 기폭제로 작용할 뿐이다. 무너진 사회의 틀 밖으로 튕겨져 나온 인간들의 서로 다른 욕망과 두려움은 그 절망적인 면모에도 불구하고 무척 매력적이다. 원색 찬란한 지옥도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 온갖 방식으로 망가진 인간들이 서로 엇갈리고 욕망은 서로를 잡아먹고 교접하면서 더욱 기이하게 성장한다.

물론 이런 소재를 다룬 작품들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은 인상적인 체계를 갖고 있다. 쌍둥이인 두 주인공은 그 어두운 세계에 사는 다른 인간들의 '진정한 바람'을 듣고 그들을 위해 움직임으로써 그 세계의 욕망을 행동으로 드러낸다. 소설가가 직접 개입해 세상의 어둠 묘사하는 대신에 그 어둠을 받아들인 주인공들의 행동과 대사를 통해 어둠이 형태를 갖고 직접 등장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두 주인공은 일종의 영매다. 소설가의 직접 개입을 가능한 최소화한 이 작품에서 그들이 벌이는 범죄와 협잡과 선행의 소용돌이는 종잡을 수 없는 추진력을 갖고 미래를 향해 달려간다. 굿판과도 같은 이 강렬한 에너지는 읽는 이들을 그 어둠과 고통 속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든다. 그렇다면 이 굿판은 무엇을 씻고 무엇을 쫓아내는 걸까? 악몽 같은 세계와 그 안의 삶들은 어떻게 해결될까?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전자책o)

철도 회사에서 근무하는 한 남자 다자키 쓰쿠루가 잃어버린 과거를 찾기 위해 떠나는 순례의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개인 간의 거리, 과거와 현재의 관계,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프란츠 리스트 '순례의 해'(라자르 베르만)의 간명하고 명상적인 음률을 배경으로 인파가 밀려드는 도쿄의 역에서 과거가 살아 숨 쉬는 나고야, 핀란드의 호반 도시 헤멘린나를 거쳐 다시 도쿄에 이르기까지, 망각된 시간과 장소를 찾아 다자키 쓰쿠루는 운명적인 여행을 떠난다.






  성채-크로닌 (전자책o)

의대를 갓 졸업해 패기에 차 있던 젊은 의사 앤드루 맨슨은 보수적이고 위선적인 현실에 휩쓸려 상류사회의 허상을 좇다가 소중한 것들을 잃고서야 자신의 이상을 되찾는다.

의과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의사 앤드루 맨슨은 패기 넘치는 꿈을 안고 남웨일스 광산촌에 부임한다. 그러나 무능하고 부패한 지역 의사들과 변화를 두려워하는 광부들의 적개심 앞에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낀다. 앤드루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으려 노력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여 점차 인정을 받는다.

그러나 광산촌에서의 생활에 한계를 느낀 그는 런던으로 가서 병원을 개업한다. 손님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돈을 벌기 위해 상류사회 진출을 노리고, 마침내 부유층의 신망과 경제적인 여유를 얻는다. 그 와중에 그의 이상은 변질되고 서서히 물질주의에 젖어 타락의 계단을 밟아 내려간다.

사실주의와 로맨스, 사회 비판적인 시각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이상과 현실, 물질과 인간 사이를 오가는 젊은 의사의 고뇌와 방황이 인류애의 구현으로 완성되는 이야기이다.






  나를 보내지마- 가즈오 이시구로(전자책o)

모던 클래식 3권. 1990년대 후반 영국, 외부와의 접촉이 일절 단절된 기숙 학교 '헤일셤'을 졸업한 후 간병사로 일하는 캐시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장기 이식을 목적으로 복제되어 온 클론들의 사랑과 성, 슬픈 운명을 그리고 있다.

독자로 하여금 날것 그대로의 죽음과 상실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의 참을 수 없는 연약함에 직면하게 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인간 생명의 존엄성,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불러일으킨다.「타임」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며 화제가 되었고, 전미 도서협회 알렉스 상, 독일 코리네 상을 받았다. 또한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37개국에서 번역되었다.





  아오이 가든 - 편혜영 (일시품절)

2000년 '이슬털기'로 등단한 편혜영의 첫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그의 소설들에서 인간은 역병이 도는 도시의 아파트에서 추락하는 개구리이고, 단백질 부족으로 죽어가는 실험용 쥐와 다를 바 없다. 구더기로 가득한 방에 홀로 누워 생과 죽음의 구별도 하지 못하며, 외진 방갈로 한구석에서 괴물의 존재를 믿으며 썩어간다.

'세계'는 안개에 가려진 듯 모호하고 존재만이 엽기적인 행동을 통해 부각된다. 그리고 이 모호한 세계에서 존재는 주체로서의 인정을 받지 못한다. <아오이가든>은 이러한 '존재박탈'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실종사건과 미확인 시체의 발견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들 속에서, 일상의 평온한 질서는 깨어지고 그 뒷면의 끔찍하고 부조리한 세계가 드러난다.






  13계단 - 다카노 카즈아키

사형이 확정된 수감자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교도관과 전과자가 합심하여 사건을 재조사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제47회 에도가와 란포 상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당선된 소설이자, 역대 수상작 중 최단기간에 100만 부의 판매 기록을 세운 베스트셀러이다.

사형 집행까지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기억 상실증에 걸려 자신의 범행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형수의 무죄를 밝혀 주는 사람에게 거액의 현상금을 지금하겠다는 익명의 의뢰인이 나타난다. 소설은 이 상금을 노리고 사건을 새롭게 수사하는 두 남자의 추리 과정을 박진감 있게 그려나간다.






  모순 - 양귀자

내 인생의 볼륨이 이토록이나 빈약하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어쩔 수 없이 절망한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하는 것은 내 인생에 양감(量感)이 없다는 것이다.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아버지의 삶은 아버지의 것이고 어머니의 삶은 어머니의 것이다. 나는 한 번도 어머니에게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리 어머니라 해도 예의에 벗어나는 질문임에 틀림없으니까.
해질 녘에는 절대 낯선 길에서 헤매면 안 돼. 그러다 하늘 저켠에서부터 푸른색으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거든…….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억남 - 가와무라 겐키

도서관 사서 가즈오는 동생의 빚을 떠안고 가족과 별거하며 근근이 살아간다.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노부인이 추첨권을 건네주고, 덕분에 3억 엔(약 33억 원)의 복권이 당첨되는 행운을 누린다. '억' 소리 날 정도로 엄청난 금액에 놀란 가즈오는 기뻐하지도 못하고 불안에 휩싸인다. 고민하던 가즈오는 대학 시절에 항상 어울려 다니던 친구 쓰쿠모를 떠올린다. 어수룩하게만 보이던 쓰쿠모는 '돈과 행복의 정답'을 찾겠다고 말하던 친구로, 대학을 졸업한 뒤 IT기업을 일궈내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다.

가즈오는 15년 만에 쓰쿠모를 찾아간다. 쓰쿠모는 가즈오에게 충고하기를, 돈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느냐며, 당첨금 3억 엔을 숫자로만 보지 말고 모조리 현금으로 찾아 돈의 실체를 제대로 느껴보라고 말한다. 돈을 찾고 기쁨에 취해 밤새 파티를 벌인 다음날 아침, 쓰쿠모는 거액의 복권 당첨금을 들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데….







  첫사랑 -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블라지미르는 이웃에 사는 지나이다에게 첫눈에 반한다. 지나이다는 뭇 남성들을 휘어잡을 정도로 개성이 강하고 활달한 처녀. 블라지미르는 그녀 마음에 들고자 갖은 노력을 하지만 헛수고일 뿐이다. 어느날 그는 그녀의 애인이 따로 있다는 소리를 듣고는 칼을 품고 정원에서 연적을 기다린다. 하지만 연적은 정말 뜻밖의 사람으로 밝혀지고... 그 사건을 통해 블라지미르는 비로소 첫사랑의 열병에서 회복하게 된다.

'귀족의 보금자리'는 슬라브주의자이자 이상주의자인 라브레츠키의 사랑과 좌절을 통해, 1840년대의 사회, 역사적 현실을 은유하는 단편이다. 마지막 작품 '무무'는 비인간적인 농노 제도에 대한 강력한 비판과 가난한 민중을 향한 한없는 연민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돌이킬 수 있는 - 문목하 

문목하의 데뷔작. 부패경찰과 정체불명의 불법 조직 사이에서 벌어지는 첩보와 배신, 초능력물과 누아르를 캐릭터와 대사로 녹여낸 작품이다. 김창규 작가는 "작품 속 세계에 최적화된 문장과 군더더기 한 톨 없는 대사가 준비된 장인의 솜씨다. 초능력 전투물의 기시감을 너끈히 지우고 한 걸음 더 나아간, 장르 고전 자리를 예약한 데뷔작"이라고 평했다.

촉망받는 신입 수사관 윤서리, 하지만 부패경찰을 도와 일하게 된 그녀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범죄조직을 건드리고, 비공식 명령을 받아 어느 암살 작전에 투입된다. 작전구역은 대형 싱크홀 발생으로 폐쇄된 유령도시, 4만여 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참혹한 재해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그곳에 보내진 그녀는 아무도 없어야 할 도시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을 발견하고, 그보다 더 놀라운 그들의 초능력을 목격하게 되는데….





  보건 교사 안은영 - 정세랑 (전자책 o)

소설은 제목 그대로 사립 M고의 보건교사 '안은영'을 주인공으로 한다. 특별한 것 없는 직업과 평범한 이름이지만 안은영은 보통의 보건교사가 아니다. 복 중의 복, 일복 하나는 타고난 그녀는 직업으로 '보건교사' 역할에 열심히면서 동시에 자신만이 볼 수 있는 것들을 처치하고 쫓아내며, 또는 위로하는 '퇴마사'의 운명에도 충실히 복무한다. 여기에 사립 M고의 한문교사이자 학교 설립자의 후손인 홍인표에게 흐르는 거대한 에너지는 안은영의 활약을 돕는 필수적인 영양제 역할을 한다.

에너지(기)를 보충하기 위해, 학교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둘은 내 거 아닌 내 것 같은 사이가 되어 힘을 합한다. 둘 앞에 나타나는 기이한 괴물들, 학생들에게 보이는 미스터리한 현상들, 학교 곳곳에 숨은 괴상한 힘들…. 사립 M고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무엇보다 안은영과 홍인표의 썸(some)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룬의 아이들  - 전민희 (*1부 윈터러만 전자책o)

<룬의 아이들 - 윈터러>는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작품으로, 갑자기 가족을 잃고 검 하나에 의지한 채 혹독한 세상과 맞닥뜨리게 된 소년 보리스의 험난한 여정과 보검 '윈터러'에 담긴 비밀, 그리고 란지에, 나우플리온, 이솔렛, 엔디미온 등 그 과정에서 보리스가 만나는 갖가지 인연을 그린 작품이다.

'룬의 아이들' 1,2부는 절판된 이후 온라인과 전자책을 통해서만 독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었으나 독자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바람에 힘입어 종이책으로 다시 선보이게 되었다. 이번에 출간되는 <윈터러>는 작가의 세심한 가필 수정과 내용 보완을 통해 개정한 완전판이다.





  파과 - 구병모 (전자책o)

구병모 작가의 <파과>가 재출간되었다. 40여 년간 날카롭고 냉혹하게 청부 살인을 업으로 삼아온 60대 여성 킬러 '조각(爪角)'. 몸도 기억도 예전 같지 않게 삐걱거리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퇴물 취급을 받는다. 노화와 쇠잔의 과정을 겪으며 조각은 새삼스레 '타인'의 눈 속에 둥지를 튼 공허를 발견하게 된다.

소멸의 한 지점을 향해 부지런히 허물어지고 있는 모든 것, 깨지고 상하고 뒤틀린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연민을 느끼며, 조각의 마음속에 어느새 지키고 싶은 것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한다. <파과>는 짧은 시간 빛나다 사라질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뜨거운 찬사다.






  아가미 - 구병모 (전자책o)

소설가 구병모의 대표작 <아가미>가 돌아왔다. 수많은 마니아 독자들 사이에서 재출간 요구가 속출했던 바로 그 작품이 예쁘게 새옷을 갈아입고 세상에 새로이 선을 보인다. <아가미>는 죽음의 문턱에서 아가미를 갖게 된 소년의 슬픈 운명을 그려낸 아름다운 잔혹동화이다.

아가미로 숨을 쉬고 눈부신 비늘을 반짝이며 깊고 푸른 호수 속을 헤엄치는 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소년은 물속에서만큼은 한없는 자유를 느낀다. 곤에게 새로운 이름과 삶을 건네준 강하, 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해류. 삶이라는 저주받은 물속에서,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간절히 숨 쉬고 싶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가 신비롭고도 아름답게 펼쳐진다.





  눈물을 마시는 새 - 이영도 (전자책o)
  
작가가 창조한 네 개의 종족이 등장한다. 첫 번째는 '인간족'으로 네 종족 중에서 가장 나약하다. '레콘족'은 닭의 모습을 닮았고 힘이 세지만 단결력이 약하다. 한국적 정서가 강하게 반영된 '도깨비족'은 피와 폭력을 두려워하고, 비늘이 있고 변온체질인 '나가'는 '니름'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며 半불사의 몸을 지니고 있다.

이들 네 종족이 어울려 살던 세계에 갑작스런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누명을 쓴 도망자와 그의 뒤를 쫓는 추적자, 거기에 도깨비, 레콘, 인간으로 구성된 구출대가 개입하면서 세계를 둘러싼 음모가 조금씩 밝혀진다. 작가 특유의 유려한 말솜씨가 여전하다.





  피를 마시는 새 - 이영도 (전자책o)

천하를 뒤흔든 제2차 대확장 전쟁도 옛이야기가 되고 제국의 질서 아래 평화가 자리잡은 시절. 하늘을 나는 수도에 머물며 제국을 다스리는 치천제에게 도전할 자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6년 전, 레콘들의 독립 국가 건설을 목적으로 분리주의를 주창했다가 황제의 토벌군에게 일족이 전멸당한 외눈박이 소녀와 검은 레콘은 뜻을 꺾지 않고 황제의 목을 노린다.

전쟁 영웅이자 황제의 대장군인 엘시 백작이 유서 깊은 무예의 고장 규리하 정벌에 나서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죽음이 갈리는 거대한 운명의 수레바퀴가 구르기 시작한다.

레콘, 나가, 도깨비, 인간-네 종족으로 이루어진 세계. 거대한 몸집과 강력한 무기를 갖고있지만 자신의 숙원만을 좇는 '레콘', 심장 적출을 통해 반 불사의 몸을 갖지만 추위에 약한 '나가',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지만 피를 두려워하는 '도깨비', 네 종족 중 가장 힘이 없지만 군대를 규합하고 세상의 모든 곳에 길을 내는 '인간'. 이들이 펼치는 전쟁과 모험의 판타지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하얀 늑대들 







  궁에는 개꽃이 산다 - 윤태루 (전자책o)

은나라 황실 사람들에게는 이곳에 사는 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는 필수 지침이 있다. '궁 안에서 현비를 보면 무조건 피해 가라!'.

자질이 부족한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고, 투기는 기본에다, 그 악랄하고 잔인한 성정에 당한 사람은 두 손으로 다 꼽을 수 없다. 설명할 필요도 없을 만큼 잔혹한 행동으로 악명을 떨치는 현비 개리. 하지만 서슴지 않고 행하던 악행들의 목표는 단 한 가지뿐이었다. 바로 은왕제 언의 황후가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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