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오늘 본 따끈따끈 후기

오늘 2시 껄로 봤어! 영화는 좋아해서 몇 번 봤는데 뮤지컬은 처음이야.



드레스코드를 검정으로 맞췄는데 와.. 진짜 야하더라.. 남녀 모두 망사옷이였어. 보면서 계속 다이어트 자극옴. 근육탄탄멋있어ㅠㅠ 운동으로 다져진 무용 보고싶으면 이 것만으로도 티켓값 한다고 생각해




다른 뮤지컬들과 달리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 2층으로 나와있어서 넘 신선했음! 재즈바 분위기 나서 시카고 재즈클럽에 온 느낌이야. 악기 소리 들릴때 연주하는 악기 제각각을 볼 수 있으니까 좋더라. 지휘자분이 간단히 연기하는것도 재밌었음 ㅋㅋㅋ




아이비 록시 좋더라! 내가 워낙 영화 록시를 좋아해서 걱정했는데 진짜 연기 노래 좋았어. 속물적인데 귀여운 느낌 잘 나. 노래는 당연히 잘하시더라



최재림 빌리 너무 좋았음. 뻔뻔하고 겉과 속이 다른 번지르르한 변호사 연기 너무 잘함. 본성과 행동은 너무 싫은데 잘생겨서 홀려서 봤어 ㅋㅋㅋㅋ 발성이 좋아서 정확하게 들리는 단어도 좋았음. 약간 정치인, 아나운서 말투로 귀에 꽂혀


2017 내한 영상의 빌리가 복화술을 워낙 넘사로 잘 해서 걱정했는데 입이 조오금 움직이지만 잘하는거 같아



아쉬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넘버가 셀블락탱고인데 꽤 실망... 임팩트가 부족한거 같아... 지루했음. 난 빨강 또는 그에 준하는 강렬한 색 조명을 쓸 줄 알았는데 주구장창 주광색 조명을 쓰더라고. 죄수들은 빨강이고 결백한 폴란드사람은 흰색인 연출 좋았는데... 노란 조명으로 하니 구분이 잘 안가. 죄수들 발성도 비슷한거 같아 캐릭터 구분이 잘 안갔어



미스 선샤인이랑 기자들.. 노래할때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못 알아 듣겠어ㅠㅠ 이게 영어 발음에 맞춰서 쓰여진 곡이라 그런지 한국어 단어가 음 높낮이랑 안 맞는거 같아. 이해할만해~(언더스텐더블~)이라고 부르는 소프라노 곡 있는데 진짜 뭔 소린지 하나도 안들림.


그냥 기억나는건 에이모스 배우분 인간을 사랑한 레고 짤이 계속 떠오름.. 왠진 모르겠는데 약간 억울착함느낌이 닮았어 ㅋㅋㅋ



호평 불호평 모두 있지만 재밌게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