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임에 다양한 장르 매체에서 나오는 오마주를 사용하는 건 너무 당연한 거야. 이거만 그런 거 아니고 블리자드 많은 작품들도 그랬고 로오히에서 한 오마주 문제 삼으면 문제 안 될 게임 없어.
응, 맞아. 그런 부분 있어.
성우 장난 (아슬란의 무한으로 즐겨요, 메이링의 초코 달떡), 리로이 젠킨스, 아레나의 AI.
밈으로 쓰는 장난 있는 거? 당연히 인정해.
그런데 그게 오마주인지는 모르겠네. 난 애초에 그 모든 게 '오마주'가 아니라 '패러디'라고 생각해서 그래.
오마주의 가장 큰 기본이 뭐야? '존경, 경의' 야.
단순히 유저의 재미 요소를 위해 다양한 매체의 밈을 가져다 두드러지게 사용하고, 즐기는 영역은 '패러디'에 속함.
그리고 그런 패러디는 장르를 막론하고 다 어느 정도 용인이 돼. 다수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요소들에서 쓰기도 하고.
오마주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더 뚜렷해.
1. 그룬달 브금 때처럼 오마주했다고 클로버 게임에서 레퍼런스 소개한 적이 없어서.
2. 원작자의 출판사 측인 황금가지에서 들은 바가 없고, '문제의 소지가 있어보인다'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해서.
원작자라는 걸 몰랐다는 사람들도 있어.
그게 정말 오마주야?
2. 즈라한은 황금가지에서 문제 걸었으니까 그럴 수 있는데, 클리셰 아닌가? 난 자이라도 그렇고 로잔나도 클리셰로 보이는데.
표절 논란이 있을 때 클리셰라고 말하는 거 매번 있는 일이지.
왜 어제 새벽까지 클리셰 말 안하고 있었나 궁금해질 판이야. 그런데 이 부분도 충분히 반박할 수 있어.
클리셰는 하나가 너무 자주 사용되어서, 모두가 알고 있는 루트와 소재를 말해. 그렇기 때문에 해당 클리셰에서는 하나의 작품이 '특정' 되면 안돼.
그런데 자이라의 소재를 봐.
맞아, 하나하나 따지면 클리셰일 수 있지.
강한 숏컷 여캐 -> 클리셰
검은 피부 강인한 전사 캐 -> 클리셰
여전사가 -싫어하는 표현이지만 ㅈ같이 자주 나오는 표현이라 쓴다- 여리여리한 몸과 다르게 큰 무기 (도끼) 휘두르며 적들 써는 캐 -> 클리셰
근데 미안한데, 자이라는 이미 하나의 작품이 '특정'되는 '하필'의 요소가 너무 많아.
하필 자이라와 플로렌스 둘 다 검은 피부에, 숏컷, 큰 도끼를 쓰는 근딜 캐릭터이고
하필 자이라의 소속 국가 이름이 '플로렌스' - 원작의 주인공 이름이 플로렌스
하필 자이라도 플로렌스 처럼 군인, 기사소속
하필 자이라가 속한 국가는 언라이트의 플로렌스가 있던 곳처럼 차별이 심함
하필 자이라를 부대장 자리까지 앉히고 동등하게 대한 크롬은 플로렌스를 차별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해주는 에이다와 같아
하필 자이라와 플로렌스는 그 차별이 심한 나라에서 유일하게 정예 기사, 정예 부대 자리에 올라, 하필 <부대장> 자리를 가져.
하필 자이라와 플로렌스는 그 능력에도 여전히 대외적으로는 차별을 받고 있어
클리셰라고 하기에는 각각의 요소들이 전부 엮이는 특정 요소가 있어.
게다가 그 특정 요소들은 단순히 클리셰라고 하기에는 자이라라는 캐릭터를 관통하는 스토리이자 소재지. 이게 없다면 자이라라는 캐릭터는 의미를 상실해. 왜냐면, 애초에 자이라가 차별이라는 요소, 자기 내부에 있는 '분노'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야.
여기에서는 자이라만 데리고 와서 말했는데, 블레이 블루도 그렇지. 클리셰로 퉁치기엔 단순한 아카식 레코드가 아니지 않니?
만약 이 부분에 대해 더 할 말이 있다면, 다시 말하지만 <특정된 작품 처럼 모든 게 동일하게 겹치는> 다른 작품을 못해도 3개는 들고와줘. 그 이후에 클리셰에 대한 논의는 이어가도 충분해.
그게 아니라면, 클리셰 논의는 입에 담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그거 원작자에게 굉장히 무례한 짓이라는 거 알고는 있는 거야?
자기가 오리지널리티 넘치게 애써 고심한 소재와 캐릭터와 내용을, 어떠한 근거도 없이 그거 클리셰 아니냐며 퉁쳐버리는 거, 뭐 대단한 거라고 < 여기는 거랑 똑같고 후려치는 거랑 동일한 거야.
예의 좀 갖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