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캐릭터(리카) 불호 글이니 좋아하는 톨들은 스루해줬으면
밑에 주인공 지우기 글 있길래 생각나는 게임이 있어서 적어
수상한 메신저라고 히트작이기도 하고 다들 한번씩은 해봤을 것 같은데
이 게임 모든 루트를 다 플레이해본 나톨의 감상은
주인공의 존재 가치는 무엇인가.. 였음.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 중 특정 캐릭터의 루트를 타서
거리가 가까워지고 결국 해피 혹은 굿엔딩으로 결말을 맺는 게임인데
특정 캐릭터 얘길 제쳐두고서라도 주인공이 하는 일이 없어도 너무 없음
그렇다고 마냥 상황을 밖에서 지켜보는 입장이라기엔
직접 위험에 처하는 일도 있고 ㅋㅋㅋ 일대일로 감정을 키워나가야 하기에
이입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인데 그러기엔 너무 역할이 없음
이름도 없는 '담당자님'이라는 호칭에 전형적인 얼굴 없는 일러스트..
누구나 주인공으로 몰입하기 쉽게 허들을 낮춘 대신에
메인 시나리오와 동떨어져 부질없이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어
거기다 공략 캐릭터 대부분과 연관되어 있는 '리카'라는 다른 여캐의 존재..
플레이어는 대놓고 리카의 다음을 잇는다는 명목으로 일을 진행하게 되고
진상에 가까워 갈수록 나는 뭔가.. 리카랑 쟤네끼리 해결할 문제를
왜 내가 운없이 껴들어서 목숨까지 위협받고 있는가.. 라는 생각만.
좀 공략 캐릭터랑 좋은 분위기가 될라치면 부질없이 등장하는 리카.. 리카.
심지어 특정 캐릭터 여자친구라고 땅땅 못이 박혀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리카 못 잃어 하는 몇몇 캐릭터들을 볼 때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음ㅋ..
추가로 루트 열린 캐릭터들의 리카앓이는 더 심해진 수준이고..
결국 모든 길은 리카로 통해 있다라는 얘기만 반복될 뿐이고
리카가 저지른 일들에 비해 매번 가벼운 대가만 치른다는 게 참 별로고
유저들의 반발을 알고 리카 응징vs 용서 DLC로 판 건 진정한 기만..
응징 쪽으로 고르면 정말 철저하게 리카를 굴려놓고는
니가 원했던 게 이런 거였니? 하고 죄책감 갖게 만드는 희대의 엔딩ㅋㅋ
그냥 리카를 주인공 롤에 놓고 게임을 만들었으면 훨씬 나았을 것을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