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를 맞이해서 똥망겜이라던 파이널판타지 15를 엔딩까지 달려보았어.
게임 시작하기 전에 대충 인터넷 서치해보니까 만들다 만 게임이다, 스토리라인에 구멍에 숭숭 뚫려있다, 게임하기 전에 애니랑 영화부터 봐야 내용이 이해된다니 이게 게임이냐 공부냐 라는 혹평이 ㄷㄷㄷ
그래서 제가 똥인지 된장인지 한 번 찍어먹어보기로 했구요....
1. 초반
녹티스 헤어스타일의 상태가....?
제가 왜 게임에서까지 도죠 스타일을 봐야 되는거죠...?
동료 구성은 몸빵캐 1 안경 지능캐 1 까불이 총캐(겸 사진사) 1
이렇게 전형적인 파티였고 녹티스는 존나 무매력.....까칠한데 의욕도 없고 왕족으로서의 위엄도 없고
그러다 하루 아침에 나라도 잃고 아빠도 잃은 주인공 일행인데 서브퀘의 상태가...?
의미도 없고 내용도 없는 반복 서브퀘는 오랜만이라 잠시 당황함.
보통 오픈월드면 떨어져있는 물건 다 줏으러 다니고 책도 샅샅이 훑고 퀘 100% 완료 찍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데
얘는 과감히 메인만 밀기로 함 ㅇㅇ
그 정도로 서브퀘가 할 가치가 없음 ㅇㅇ
2. 중반 (바다 건넌 후)
오 이제야 좀 스토리가 진행되는 듯 하다...?
화산은 별로였는데 물의 도시 엄청 예뻐
수신 이펙트도 좋고 전투씬도 만족함
근데 루나? 루나야!!!!
아니 얘가 메인 히로인이잖아 근데 왜 이렇게 되는 거야 (1차 멘붕)
이그니스 ㅅㅂ ㅅㅂ 왜 애한테 시련을 줘요 (2차 멘붕)
3. 후반 (얼음신~엔딩)
스토리에 탄력이 붙어서 쭉쭉 달림.
아덴 널 죽여주마 하고 쳐들어 갔는데 ㅇ ㅏ .......
이 스크린 샷의 의미를 마지막 장에 와서야 깨달음
녹티스 도죠머리라고 놀려서 미안하다 ㅠㅠㅠㅠㅠ
우리 왕자님 볼 때마다 찌통이고 ㅠㅠㅠ 엔딩 스크롤 다 끝나고 난 다음에 루나랑 같이 나오는거 ㅠㅠㅠㅠ
진심 입틀막 하면서 봤음 ㅠ
엔딩 다 보면 메인 화면에 타이틀이 바뀌는데 세상에 저게 우리 루나랑 녹티스였어 ㅠㅠ
4. DLC
본편의 모자란 스토리를 채워주는 DLC
솔직히 이건 본편에 원래 들어갔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함.
짧은 만큼 더 흡입력이 있고 단순히 동료캐 123에 불과했던 애들에게 설득력과 매력을 불어넣어줌.
14장 직전에 DLC를 클리어했다면 더 좋았을 거야.
5. 총평
바탕이 되는 세계관이나 스토리는 분명히 나쁘지 않음.
마지막엔 감동도 있고 특히 힘을 준 전투씬은 매우 화려하고 멋짐.
분명히 재료는 좋았는데 요리하는 방법이 나빠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생각함.
특히 무미건조한 서브퀘 + 의미없는 오픈월드 인 것이 패착이고,
차라리 스토리 따라 쭉 가는 일직선형 구조였으면 더 나았을 거야.
스팀이나 플스 세일 할 때 1~2만원 선에서 구매한다면 가격값은 하는 게임임.
그리고 마지막으로....파판 15를 플레이할 예정이라면 킹스 글레이브는 꼭 보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