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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JSATS_B1peM













ㅡ ....지휘사, 하나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어

ㅡ ... 내 장례를 치뤄줄 수 있겠어...?


" 아... "


폐관일. 자신의 발걸음만이 텅 빈 로비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 이게 바로 내가 얻은 .... "




/




" 지휘사, 

자네는 내게 자신의 기억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었지.

기억을 상실했을 때의 공허함은 사람을 미치게 할 수 있지만,

기억을 되찾았다고 해서 그 기억이 꼭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네.


자네는 이제 겨우 기억의 끄트머리에 닿은 거야,

이 여정을 계속 한다면, 앞으로도 어쩌면 더 많은 괴로운 일들이 생각날 수 도 있어.

그렇다고 하더라도, 계속 전진하겠나? "



" ... 기억해내야 해... 

아무리 슬픈 기억이라도, 나는 기억해내야 해.."


그리고..


" 나는 그들에게... 사과를 해야해.. "






/





육지를 밟자마자 눈앞이 어지러웠다 ㅡ 



[잔존율 검출, 추출 진행]



" 뭐ㅡ "



물 밑에서 회상한 모든 것은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빠르게 사라졌다.

두려움에 손을 뻗어보았지만 그것들이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 안돼... "



안돼 ㅡㅡ !!!

내 기억을 빼앗아가지마!




" 지휘사, 지휘사 너 왜 그래! 

너 안색이 너무 무서워! ..... 지휘사!! "


목소리는 서서히 희미해졌고, 흩어진 기억과 함께 흐릿해졌다.





.. 누구?



두 다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다리가 떼어졌다.

어둠 속의 손은 사지를 부드럽게 뜯어냈다.



두 다리. 

손가락. 

입술. 

눈썹과 눈.


몸이 서서히 찣어지고 있다. 

남김없이 파였다.


텅 빈 곳에서 존재하지 않는 환통이 전해졌다.


.....


너무 무섭다. 

너무 무서워. 무서워.


"자신"이 떠나고 있어....


....



근데, "자신"은 또 무엇일까?






/






" 지휘사....

알겠네. 자네는 정말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있어. 

자네의 기억은 선택적으로 상실되었어.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네. 

내가 자네를 대신해 모두 기록해두었으니. "


게아노르는 노트를 꺼내고는 나를 위로하듯 어깨를 두드렸다.


" 어떻게, 생각이 좀 날 거 같아? "




게아노르가 건넨 노트를 펼쳤다. 

위에는 노인의, 소나무같이 단단한 글씨가 쓰여있었다.


그는 간단하지만 상세하게 7일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신기사와 함께 흑핵을 수집하고, 

그들과 함께 중앙청의 분열을 맞이했다.


뒤이어 앙투아네트의 중상,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유해화,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 


텅 빈 기념관에서 혼자 방황하는 외로운 사람...




".... 그래서 그런 일들이 생각났구나..."


문자만 보아도 느껴지는 고통은 

잊어버린 기억의 공허와 뒤섞여서 머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 당신이 볼 때 

그것은 추억일까요 아니면 환각일까요? "



" 그것이 환각이라면 아무래도 너무 논리적이고, 

추억이라면 그 말은 이 세계가 과거에 한번 파멸되었다는 거지.

어쨋든 우리 수중에 단서가 너무 적어서,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

물론, 우선은 자네가 한 걸음 더 나아가려고 해야... "




" 저는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어요. "


" 저는 이렇게 어정쩡하게 인생을 보내기 싫어요... "




" ...음, 내가 생각이 많았군, 역시 자네는 아주 강하구나.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건 정말 무섭지만, 

결코 고칠 수 없는 것은 아니야.


그것들을 기록하는 건 아주 도움이 되는 방법이야, 작은 요령이라고 할까..


나도 가끔은 과거의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는데, 

까먹지 않도록 아직 기억하고 있을 때 적어놓고는 해.

오랜 세월 동안 이런 습관이 몸에 배었지.


그렇다하더라도 어떤 일들은 까먹기도 해. 모든 과거를 붙잡기는 어려워.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살고. 

추억을 얻고, 중요한 물건을 남기고, 

새로운 일을 겪고, 일부를 잊지.


잊는 걸 두려워하지마, 지휘사. 

우리 인간에게는 본래 그것에 대항하는 방법이 있어.


자네가 계속해서 나아가고자 한다면, 

나도 최선을 다해서 자네를 돕겠어. "










" 손님 대접이 너무한걸? 아직 차가 식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

" 차 식을 때까지 기다리면 늦어, 그리고 아직 나의 다음 대체품이 개조가 덜 됐어.... "


그녀는 웃으며 옆에 있는 의자를 쳐다보았고, 

그곳에는 그녀와 똑같이 생긴 소녀가 멍하니 앉아있었다.





/





" 주인..님.. "


" 내 잘못 때문에, 네가 고생하는구나. 

수많은 윤회를 겪고, 너의 체내의 잔존율도 꽤 많이 쌓였네..."


" 잔존율이 없어지면... 

계속해서.. 윤회를 겪을 수 있는 건가요? 

계속해서.. 다 같이 함께.."




" 네가 원하는 대로."



" 자거라, 내 사랑하는 아이야.

다시 깨어나면, 아무 걱정 없이 매일 아무런 싫증 없이 모든 사물들을 이해하게 될 거야.

그들을 다시 잊어버릴 때까지.


이건 내가 너에게 주는 

모형 정원의 '사람'이라면 해야 하는 대우야. "












" 그, 그리고요? "


" 하하, 너무 오래된 일이라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은 나지 않네만.

내가 항상 소지하는 일기에 깃털과 피로 써진 글을 보니 난 분명 이겼을 걸세.


어떨 땐 내 기록하는 습관에 감사한다네, 

아무리 기억이 떠오르지 않아도, 단편적인 글귀로 내 기억을 떠올릴 수 있으니. "



나이 많은 신사는 품에서 

해저에서 회수한 기억이 필사된 하드커버 기록물을 내게 건냈다.



" 이것들을 통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았으면 좋겠네. "



하드커버를 넘기자,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 적혀 있었다.



" ... 이런 것들이

내 머릿속에 실재했던 것일까요? 

왜 읽어도... 그냥 "이야기"처럼 느껴질까요. "




" 결국 기록은 기억의 대체품이네.


만약 기억이 한 줄기 강의 흐름이라면 언젠간 우리가 볼 수 없는 곳으로 향할 것일세. 

그렇다면 글자는 마치 사진기와 같아서, 흐르는 강을 멈춰보이지. 

물론 강의 생기는 잃겠지만 기억의 존재를 증명할 순 있어.


그래서 내가 나이가 들수록 글자에 의지하는 이유일세.


이 회고록은 네가 지니고 있으렴, 

이곳에 기록된 모든건 네 거란다.


'이야기'로 변했어도 그건 네게 속한 '이야기'이니. "



" 저는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조금의 기회라도 있다면 그 잃어버린 기억들을 모두 되찾을거예요. "



" 그래, 넌 내가 본 아이 중에 제일 굳센 아이란다, 

난 네가 꼭 해낼 거라 믿는단다.


그러니 지금 현재, 충분한 수면과 체력을 유지해야 한단다,

그래야 네 기억을 가져간 힘과 싸우지 않겠니.


착한 아이야, 누우렴.


네가 잠들기 전에는 내 절대 떠나지 않을 거란다. "












" 회고를 위한 일기인가?

내가 잔존율을 제거하는 과정 중에 

넌 이런 바보같은 방법으로 기록하려 하다니. "


" 잔존율... 제거?

설마 내 기억을 계속 제거한 사람은 바로 너야?! 

넌 도대체 누구야! "



" 내 이름은 아이솔린... 내가 누군지 지금 네가 알 필요 없어.


하지만 네가 믿길 바라, 지금까지 잔존율을 제거한 건 

네가 미치지 않길 원해서 그런 것뿐이니.

한 사람의 두뇌가 "현실"을 받아들이는데 한도가 있어. 

잔존율이 높을수록 위험은 더 커지지.


방금 본 건 기억일까? 아니면 현실일까? 

세상 사람들은 기시감의 해석으로 모든 사람들이 지닌 소량의 잔존율을 덮어버리지. 



하지만 모형 정원 속의 너와는 달라. 

잔존율이 인류가 감당할수 있는 극한에 달했어.



잔존율이 1%를 넘길 때, 

넌 일상생활에서 각종 기억 속의 화면들을 보게 될거야,

더 높아지면, 현실과 기억을 구분하지 못하겠지.


그리고 잔존율이 2%를 초과하면, 

넌 완벽하게 완전히 미쳐버릴 거야. "



" 무슨 근거로 나 대신 결정하는 거야...

아무리 아프고 힘든 기억일지라도.. 난 알아야 하지 않겠어? "



" ...아. 정말 집요한 사람이네.

다행히 난 매정한 사람이 아니라서 말이지, 

네게 기억을 돌려줄 수 있어. "



" ......! "


" 하지만, 내가 말한 것처럼.. 인간의 대뇌는 한계가 있어

만약 중간에 감당하지 못하겠다면 멈추라고 외쳐. "















 " 추억을 손에 넣고 싶나요? 
모든 성장 과정을 빠짐없이 담고 싶은가요? 
소중한 추억은 가상 데이터가 아니라 실제로 보관해야 합니다! "

지휘사님, 이 광고 다음 대사가 뭔지 기억나시나요?

"욕망이 넘치는 이 사회에서 오직 진실된 것은 내 손에 담긴 따스함입니다."

그때 선물해 주신 이 카메라, 고마워요... 
그때 절 쫓아와준것도요...

종말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 당신이 남는 선택을 하든 떠나는 선택을 하든, 
저는 행복할 거예요.

이걸 떠올리면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세요....




앙투아네트

또 만났네요, 지휘사님. 
지난 이별로부터 얼마나 지났나요..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했나요, 정말 미안해요.

하지만 당신이 여기 서있다는 건, 감당하기로 결정했다는 걸 의미하겠죠. 
그럼 저도 당신의 용기를 존중하겠어요.


저와 제 기억을 함께 가져가 주세요. 
이것들이 당신이 나아가는 초석이 되길 바라요.




누르

아, 지휘사. 잠깐 숙여줄래?
(쓰담쓰담)

누르가 정말 많이 폐를 끼친 것 같네, 정말 미안해.
그런데도 누르와의 기억들을 되찾고 싶어 하다니, 누르 정말 기뻐...

누르는 믿어,
어둠이 지나면 분명 빛이 드리운다는걸.
그때가 되면, 모든 사람이 원했던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거야.

지휘사, 나와 함께 믿어줄 거지?




와타리


와타리... 
와타리는 지휘사님이 너무 보고 싶어요...

와타리의 잘못이야... 
지휘사님을 잘 보호해야 하는데, 잘 보호하지도 못하고, 
지휘사님과 함께 쭉 같이 있고 싶으면서도, 
오히려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고...

지휘사님이 없는 미래는 계속되더라도 텅텅 비어있을 거예요, 
와타리는 매일, 매일 생각해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소녀가 쭈뼛쭈뼛 손을 내밀었다. 
그녀의 손에는 검고 하얀 깃털 두 개가 들려있다.

이런 기억이라도... 
이런 와타리라도... 괜찮은가요....




우류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큰 나무가 되었군요, 지휘사님.
과거의 비바람이 또다시, 아무리 혹독하게 굴더라도,
지금 당신이란 숲을 파괴할 수 없다는 것을 당신이 나에게 증명했어요.

저의 이 늙어가는 망령이, 여기서 그대의 미래를 증명하겠습니다.




세츠

응? 으으응? 
그때 멋지게 뒤돌아서고 나서 그 뒤는 없을 줄 알았는데.
미안하네.. 앞으로 다시 만나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어디보자...

힘들지? 

하지만 마음 아프고 슬픈 기억도 운명에는 꼭 필요한 법이야, 
다 받아들이고, 함께 나아가야 해.

내가 지금에서도 이렇게 악착같이 일하는 것을 봐서라도 
조금이라도 웃어주면 안 될까.

초과 근무 수당인 셈 치고... 어때?




이자크

난 제어할 수 있어... 화염.
그러니까 너도 분명... 네 기억을 제어할 수 있을 거야.

누구든지 그걸 빼앗아간다면... 우리는 다시 빼앗아올 거야.

날 함께 데리고 가.





웬시

이미 잊혀진 일을 다시 꺼내야 한다니, 왠지 좀 부끄럽네...
피하지 않는 걸 선택한 너를 보니, 그때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네..

자, 이건 나뿐만이 아니라 동방거리, 모든 사람들의 기억이야.
우린 영원한 너의 가족이야.





라슈

... 그랬군, 난 결국... 성공한 건가. 
정말 잘 됐다. 
마지막에는 이미 의식을 잃어서, 아무것도 몰랐었다.

나는 중앙청 이쪽의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도 잘 모르지만, 
듣기에, 내가 사실상 네 기억의 어느 한 부분으로 화신한 것 같군.

나라는 존재가 너에게 의미가 있었던건가?

만약 네게 내 기억뿐만 아니라 나의 힘도 필요하다면, 
설사 이 몸이 가루가 되더라도, 난 널 돕겠다.





아라시

이 바보! 
잊지 않겠다고 했잖아!

두번이나 죽었다 살아난 이 내가 네게 힌트를 줄 테니, 
최소한 나에게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지라구!

자... 이건, 당시 우리의 기억이야... 받아둬.

이번에도 다시 잊어버리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달비라

악마와 다시 한 번 더 거래를 하고 싶은 거냐... 
차라리 기억을 되찾기 위해서는 악마와 거래를 하더라도 마다하지 않을거라고 하는 게 낫겠군...

단숨에 이렇게 많이 빨아들였는데, 네 몸이 감당 못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쳇, 네가 좀 더 똑똑한 줄 알았는데...

잘 들어, 현실은 사후세계보다 더 무서운 지옥이야 ㅡ
지옥에서 널 기다리고 있겠어.






우리의 이야기는 일단 해피엔딩인 걸로 하자, 
단 하나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휘사 맛 통조림을 잊지 못하겠네ㅡㅡ 농담이야

네 모든것에 고마워,
이 기억은 우리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사소한 일인 셈이지.



사하무

... 제타를 만나게 해줘서 고마워.
이런 기억이라도 네게 유용하다면, 전부 가져가.





레나

일반인이 되었다 해도 전투를 멈추지 마, 
왜냐하면 가루다는 단순히 하나의 신기사 조직의 칭호가 아니니까.

신기사가 아니더라도 가루다는 여전히 탄생할 수 있고, 
여전히 존재할 수 있고, 
여전히 이 세계의 어딘가에서 고군분투할 수 있을테니까.

왜냐면 우린 이런 사람들이니까...

가져가, 
이건 우리의ㅡㅡ모든 일반 전투사들의 기억!





라이온

고개를 들고 어깨 펴고 당당하게, 
울상 짓지 마라!

가루다의 일원으로서
무언가 빼았겼으면, 가서 다시 빼앗아와라

상대방에게 네가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해주도록, 
이렇게 간단한 일은 내가 가르쳐 줄 필요 없겠지.

이건 너와 나의 기억이다. 
잘 받도록, 기억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ㅡㅡ!






빌트

나도 바보같은 어른인데, 
우리 필차일반이지.

솔직히, 이런 건 잊어버려도 나쁠 건 없지만, 네가 이렇게 온 이상.

갖고 싶나, 갖고싶으면 내가 주지.

허허... 아 맞다. 그 아이솔린이라는 여자, 
가슴은 크지만 마음씨는 좁은, 그녀를 조심해.

이게 내 마지막 정보야, 공짜다, 
이제 가봐.




종한구

이런, 정말 오래도 기다리게 하네. 
만장정의 시간이 정말 너무 길어서, 혼자 쓸쓸히 지키고 있는 것이 정말 괴로운걸.

정말 많이 걱정했다고, 지휘사, 
모든게 다 생각나고 혹시 열 받아서 만장정에 불을 지르진 않을까...

미안해,
소중한 사람을 구할 수 없을 때의 고통을 아는 내가, 
너에게도 이런 걸 겪게 해서는 안 되는데.

그래도 고마워, 나와 종야오의 기억을 전할 수 있어서, 
완벽하진 않더라도, 이정도라도, 분명 작은 변화가 있을 거야.

같은 이치로, 
여기에 이렇게 많은 기억들이 있으니, 틀림없이....




종야오

이곳의 나는 너와 함께 나아갈 수 없지만 기억은 네가 가지고 가. 
이곳 만장정에서 시간의 개념은 이미 사라졌어. 
감각과 기억 역시 곧 무의미해질 거야.

끝없이 외로움이 계속되는 삶 보다는.. 
오히려 태연하게 가치있는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낫겠지.

네가 있었던 그때, 
내가 그런 행복을 얻었는지 모르겠네.

... 아, 그래, 이미 이루었구나.

날 데려가.
난 더이상 바라는 게 없어.




사황

 ...... 

사황은 그저 부드럽게 어딘가를 주시하고 있다. 
부르고 건드려봐도 그녀는 어떠한 반응도 없다.

....

그녀가 손을 뻗었다. 
손바닥에는 삼청조의 깃털이 있다. 영롱하고 아름답다.

... ( 받아줘, 그리고 계속 나아가. )





천식

....천식.. 보호했다...
이 코어 속에는 천식의 모든 여분의 데이터가 있다... 
지휘사, 분명 기억날 거다.

이 순간, 지휘사와 천식은.... 서로 이해한 건가?





피닉

선배!
전 선배가 여기 올 줄 알고 있었어요!

전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절 데려가세요! 

선배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카지

여기 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답답하네.

지휘사! 
나갈 때 나를 데리고 갈 수 있는지 시도해보면 안돼?!
나도 너의 그 세계에서 다시 싸우고 싶어!

그 세상에도 내가 있겠지만, 그건 분명 비숙하고... 또 서툴거야. 
우리 그때의 기억들은 이 윤회 안에서도 유일할 거야!

포기하지 마, 지휘사! 

수행할 때 아빠가 말씀하신 적 있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느껴질 때, 
딱 한 번만 더 버티면 난관을 돌파할 수 있게 된다고!

우리의 힘을 가지고 함께 돌아가자!




안화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내가 너에게 지시할 수 있는 건 없다.
계획 전체가 너무 무모하고, 너무 서툴러.
하지만 그 사람에게 응하는 것이 오히려 가장 효과적이다.

네 마음을 따라가라. 
어쨌든 적은 이미 네 눈앞에 있으니.





히로

나도 반드시 회복해야 할 기억인가?
.. 정말이지, 나처럼 비참한 기억은 모두 잃어버리는 게 수월할 텐데.
하지만, 정말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더 굳건하게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겠지.

나는 여기서 네 행복을 빌어주지 않을 거야.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저주뿐이야.

함께 가서 파멸의 미래를 맞이하자, 지휘사.





세라핌

......... 왕바보.

너 내가 금붕어 기억력이라고 했지! 
그땐 바보인 척 하더니, 진짜 왕 바보네!

난 이미 기억을 회복했어 .너, 너도 우리의 기억을 잘 가져가야 돼!

난 내 모형 정원을 되찾는 걸 포기하지 않을 거야. 나도 반드시 내 바람을 이룰 거야...
그러니까 지휘사, 너도 포기해서는 안 돼.






대량의 정보가 대 뇌로 흘러 들어왔다. 
갑자기 머리가 아파진다.

" ......으윽.... "

순식간에 머릿속에 들어온 방대한 지식에 몸이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토해냈다.

하지만 가슴팍의 회고록을 꽉 쥐었다.
이렇게 하면, 마치 버텨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 이 기억들... 내가... 모두... 받아들이겠어....
내가.. 이것들... 모두... 가져...... 갈거야...... "




/




그녀는 정말로 모든 잔존율을 제거하려는 생각으로 내게 다가온다!


ㅡ꼭 무언가 해야한다.


의식적으로 가슴에 있는 펜을 들어, 회고록에 미친 듯이 기록했다.



" 이 도망가라고 할때, 
그녀를 꼭 데리고 가라고 했어. 두지말고....

와타리에게 검은색의 약을 먹지 말라고 해야 해, 
그녀는 버티지 못해...

이자크는 재앙이 아니야,
그는 그저 평범한 남자아이고, 위험하지 않아... "



현기증이 또 한번 밀려왔다.

입을 벌린 채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다,
오직 이 펜만이 최선을 다해 말을 글로 만들어 종이 위에 머물렀다.



" 아라시에게 그의 누나의 편지를 알려주고... 
그리고 웬시.. 웬시가 마지막에 하고싶었던 말은 사실.. "



아이솔린이 점점 다가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억이 지워지기 전까지 더 많이, 더 많이 기록하는 것이다.


" 가루다 소대는 마지막까지 전투를...
천식은 날 기다리고 있다.... 
대소용돌이에 가서 피닉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히로... 히로도..... "


히로가 말한 적 있다....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


일찍 생각이 났으면 좋았을 텐데...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이것들을 기록할 수 있을 테니깐.

제발, 내게 시간을 더 줘.
제발, 조금만 더.

내 기억을 빼앗아가지마.
눈물로 종이가 흐릿해진다.


"내 기억을 빼앗아가지 마...."





/






" .. 후, 너희들의 노력은 인정하고 어느 정도 타협도 할 수 있어. 

하지만 지휘사의 잔존율은 더 이상 높아지면 안 돼. "



" 과거 내가 모험을 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었고, 

정기적으로 집에 편지를 보내 내가 겪은 일을 알렸어. 


다음 순간, 난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편지는 오직 한곳으로 돌아갔지. 


인간의 두뇌는 확실히 한계가 존재하네,

모든 것들은 두뇌에 기록할 수 없으니 말이야,

하지만 인간은 다른 매체를 통해 

언젠간 잊힐 기억을 기록할 수 있다네.


최소한 지휘사가 모두 기록할 수 있게 해주게나. "




" ... "



아이솔린은 나를 바라보았다. 

난 의식적으로 수중의 회고록을 가슴에 꽉 품었다.



" 인간이란 건, 

참 흔적을 남기는 걸 좋아하네.... "














며칠 후, 
우리는 해수면 위로 돌아왔다.
도시 상공의 흑문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큰 가 내린다.

음침한 거리에는 오직 우리 일행만이 진창 속에서 전진한다.

지휘사의 병변이 더욱 심각해졌고, 
현실과 기억을 구분하기 어려워졌다.

가끔 깨어났을때, 그는 날 잡고 과거에 작성한 이야기를 읽어주기를 부탁했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를 대신해 잊힌 스토리를 기록하는 것이다.

이 끝없는 빗줄기 속에서 모든 흔적이 씻겨져 나갔다.
나는 심지어 이 회고록이 홍수를 피해 전해질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하지만 가능하다 생각한다, 그 "신"이 허락을 했으니.....


이것이 바로 신이 세상에 강림한 후 남긴 
첫 번째 기적이다


기록은 역사에 남겨졌으며, 이 세상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역사를 이곳에서 수없이 분투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ㅡㅡ집필자 게아노르 대홍수 이후 16년

 









어제 피닉루트 스크립트 쓰니까 칠흑 배드까지 공유하고 싶어져서 백업용으로 글 써!


개인적으로 붉유-영표-칠흑까지의 흐름을 너무 좋아하고ㅜ

특히 칠흑 배드는 영칠의 혼을 간 루트라고 생각해서.. 항상 대사들 곱씹게 되는 것 같아

이게 바로,, 한권의,, 소설이다,,,ㅠ


마찬가지로 분량상 중간중간 생략한 대사들도 있으니 직접 플레이해서 다시 읽어보길 바라고

피닉 루트 대사와 칠흑 대사가 촘촘히 이어져있다보니 확인하는 재미도 있으니까


나중에 곱씹으며 플레이 해보길 추천해 !!







  • tory_1 2020.09.26 16:3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또 올려줘서 너무 고마워 토리야...
    진짜 평생 탈영 못 할듯.. 오래가자 영칠...
  • tory_2 2020.09.26 16:3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2/27 19:29:09)
  • tory_3 2020.09.26 16:42
    https://img.dmitory.com/img/202009/6GI/4gv/6GI4gvBBpEIacooaoQuscW.jpg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6 2020.09.26 17:32
    ㅠㅠㅜㅜㅜㅜㅜㅜ 소름돋았다
  • tory_4 2020.09.26 16:44

    내 최애엔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5 2020.09.26 16:51

    진짜 피닉루트랑 칠흑 연달아 봤을때 그 전율 잊지 못한다...

  • tory_7 2020.09.26 17:33
    진짜 칠흑 배드봤을때 피닉루트에 이어서 영칠뽕 치사량으로 찼어... 지금 다시봐도 소름이다 ㅠㅠㅠ
  • tory_8 2020.09.26 18:28
    크아악 크아악 죽을때까지 절대 영칠해
  • tory_9 2020.09.26 18:3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1/24 21:09:31)
  • tory_10 2020.09.26 19:07
    아나지금 버스 안에서 눈물흘리는 사람됨...아 ㅠㅠ....진짜 붉유 피닉 칠흑루트는 갓루트다...한권의 소설이야...나 평생 탈영못해 중앙청에 뼈묻을래ㅠㅜㅜㅜㅜㅠ
  • tory_11 2022.09.02 03:10
    돌아와... 돌아와...
  • tory_12 2023.04.26 19:34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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