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오슬리
써보고 느낀 점이랑 조합에 대한 글을 써볼게. 좀 길어
성능 보고 무지성으로 뽑을 캐릭은 아니지만 이미 뽑았으면 잘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적어봄.
나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려는 목적이라 짧게 요약은 어려울 거 같아ㅜㅜ
1. 성능평이 좀 갈리는 것 같던데 왜죠? 캐릭 특징을 알아보자
라이오슬리의 가장 큰 특징은 '근접 평타강화형 얼음법구'라는 것.
딜 구조가 단일딜에 특화되어 있고 요미, 방랑자, 사이노랑 비슷한 단일딜러 군으로 사용감이 비슷하게 느껴질 거야.
기존 단일딜 캐릭과 차별점은 바로 '강화 강공격' 어퍼컷 강공. 이게 낭만 아니겠어...?
하지만 라슬은 팔다리가 잘려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역대급 1돌팔이의 주인공.
이건 라슬이 약해서도 아니고 조합이 안 나와서도 아니야.
명함은 설계가 좀 이상해서 (혹은 호요버스가 의도해서??) 라슬의 특징인 강화 강공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끔 나왔어. 그래서 큰 불편함을 느끼고 평5 강 사이클로 잘 쓰기 위해 1돌을 뚫는 사람이 많고, 그만큼 딜상승과 편의성 체감이 큰 별자리지만...
라슬이 '단일딜 특화 메인딜'이라는 점은 1돌을 해도 바뀌지 않아. 그 말은 다수전이 좀 약하다는 뜻.
결론은 1돌 팔이 설계와 단일딜 위주인 것이 단점이라 평이 박해진 거야.
사실 어떻게 다수전에 쓰려면 쓸 수 있긴 해. 우리에겐 향카베가 있으니까... 네 또 향카베입니다 ㅎㅎ
하지만 이건 라슬의 메인 조합은 아니지. 생각보다 파티는 다양하고 기존 캐릭이 더 잘 쓸 수 있는 향카베에 굳이~ 붙이려고 공작님을 뽑진 않았을 테니까.
단일딜에 강하다는 요미, 호두를 불리한 다수전에 일부러 꺼내 쓰는 사람은 잘 없듯이 라슬도 단일딜 특화로 설계되었다는 걸 받아들이는 게 좋을 거야. (사실 나도 첨엔 너무 단일딜이라 좀 실망한 게 있었는데 이젠 뭐 괜찮아. 원래 그런 캐릭인 거지.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라슬은 나행시 향카베 둘 다 쓸 수 있더라ㅋㅋ)
암튼 우선 단일딜 특화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그 다음 평이 갈리는 이유를 보자.
라슬은 강공을 섞긴 하지만 평타 비중이 꽤 높아!
컴신 유저 기준에선 클릭을 많이해서 손가락이 아픔 ㅋㅋ 그래서 높은 점수를 못 줬지만, 컨트롤 요소 적고 평타 많이 쓰는 캐릭은 반대로 말하면 폰신에서 편하다는 뜻이 되기도 해.
앞으로 개선될진 모르겠지만.. 평타 모션 사이에 강공을 넣는 게 씹히거나 딜레이가 있어서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이 살짝 있었어.
또 명함일 땐 강화 강공격 이펙트가 눈에 잘 안 보여서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웠고 그게 캐릭에 대한 불편함을 유발했었어.
이런 소소하게 점수를 깎아먹은 편의성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장점도 분명 있어.
(1) 라이오슬리는 쓸 수 있는 파티 조합이 매우 다양해. 그만큼 dps도 매우 범위가 넓고 다양한 조합을 써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큰 장점이지.
원소 반응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에 따라 사이클이나 빌드업도 중요해질 텐데 그걸 어렵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재밌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거야. 뭐 이 부분은 취향 차이라고 봐야겠지.
(2) 카즈하와 증폭 반응을 쓸 수 있는 얼음캐릭이라 그 불편하다던 명함부터 딜 고점이 높음. 그림자 성유물을 쓰는 폰타인 캐릭은 다 어느정도 딜이 잘 나오게 설계된 모양이야. 원소 반응을 쓰지 않고 깡딜로만 쓴다 해도 적당히 잘 써먹을 수 있는 딜이 나온다. 공격력 기반의 캐릭이기에 베넷 장판도 잘 받아먹는다는 건 매우 좋았어.
2. 그래서 1돌은 필수인가? 명함은 쓰기 어려운가?
내 경우엔 라이오슬리의 강화 강공격을 보고 뽑았었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껴서 1돌을 뚫어줬고, 별자리 체감이 굉장히 컸는데 천천히 굴리다보니 명함이었어도 써먹을 방법은 있었겠구나 싶어졌어.
1돌을 못 뚫고 명함으로 쓸 거라면 너무 강공격에 집착하지 않아야 해. 응, 주기적으로 쓸 강공격을 포기하는 거지... 애초에 평타딜러라고 생각해버리면 못 쓸 것도 없지? (이렇게 생각 전환이 안 되고 계속 불편하면 1돌 해야돼 ㅋㅋㅋ)
뭐 나중에 푸리나가 나오고 새로운 메커니즘이 적용되면 그땐 좀 다른 접근법이 생길 수도 있지만
우선 지금은 얼음 법구라는 점을 더 신경 써서 조합을 짜고, 평타 위주로 운용하면서 힐러를 넣어서 안정성을 챙기는 게 더 나을 거라고 봐. 평타 자해로 깎이는 체력이 꽤 크기 때문에 명함이 힐러 없이 쓰기는 좀 힘들어.
사실 1돌이 되면 체력 관리가 편해서 힐러를 안 써도 될 것 같지만, 체력 관리에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 오히려 힐러를 잘 쓰기도 해. 근데 뭐 고르라면 또 베넷이지 ㅋㅋㅋㅋ
3. 어떤 조합을 쓰면 되는가? 성능 순이 아니라 4.1버전인 지금 가능한 조합을 제시해보겠음
(1) 낭만과 재미를 챙긴 연소-융해
아마 추천팟으로 이걸 많이 들어봤을 텐데 그 이유는 라이오슬리의 낭만 펀치 그 자체이기 때문.
아이스 펀치가 융해로 터진다? 이게 낭만이 아닐 수가 없음ㅋㅋㅋ
나신토/ 나카토/ 나토베 / 나향토 / 나운토 등
현재는 나히다가 없다면 성립되지 않는 파티에 가깝지만... 2돌 백출이 있다면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됨.
하지만 연소-융해팟은 사람에 따라 불편하다고 느낄 요소가 조금 있어. 사이클 굴리려면 원충이 높아야 하고 손가락이 바쁘니까 약간 삐걱댄다고 느낄 가능성이 있고 라슬이 연소딜로 돌연사 가능 (이거 진짜 아픔ㅋㅋㅋ 토마 원충 잘 챙겨주자. 실드 없어지면 타죽는다ㅋㅋ)
솔직히 추천 파티로 제일 먼저 나오는 건 이게 dps가 가장 좋아서라기보다는 얼음딜러가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원소반응이기 때문이야. 실제로 써보면 불편함 감수할 정도로 재밌어. 신학 없을 때 쓸 수 있는 고점팟이기도 함 ㅋㅋ
(2) 신학 빙결 or 얼음 깡딜
라신카 + a
신학이 있는데 안 쓸 이유가 없음. 공작님을 짱짱 세게 만들어 주자.
신학6 발사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잘 활용하는 라이오슬리.. (하지만 나는 신학이 없어서 상세하게 후기를 못 씀..ㅠ)
한 자리는 종려, 모나, 야란, 운근, 베넷 등 취향에 따라 조합해서 쓰면 될 것
라슬-신학 조합은 유튭 같은 곳에서 찾아보면 나올 거야.
(3) 3불 랏향토베
뭔가 융해는 쓰고 싶은데 향릉 토마의 원충을 못 챙긴 사람들이 쓸만한 조합. 그럭저럭 쾌적하게 돌아간다ㅋㅋ
(4) 에라모르겠다 향카베
향카베가 들어가서 안 좋았던 적이 있나? 싶은 느낌으로 잘 굴러간다. 다수전을 커버할 수 있다. 생각보다 라이오슬리의 융해딜이 잘 나오고 클리어타임도 매우 준수하다. 하지만 원충 압박이 있으니 카즈하한테 크시 끼워주면 더 좋음.
라슬 뽑았는데 다른 파티가 왠지 만족스럽지 않고 다수전이 힘들다면 그냥 향카베 써ㅋㅋㅋ
(5) 냉장고 - 만능 나행시
얼음 들어간 만개팟. 당연히 잘 돌아감. 일시적이어도 빙결을 걸 수 있기 때문에 들어오는 딜이 아프거나 이리저리 날뛰는 몹을 상대할 때 편하다.
(6) 조합 이름이 왠지 익숙한 행향베
라행향베... 아니 랏행향베
라이덴은 아니지만 굴러는 갑니다. 사기4성 3명 달아놨으니 잘 굴러가야죠- 하는 느낌으로 쓸 수 있음. 키워둔 찰떡 서폿이 없다면 임시로 기용 가능
음.. 일단 이 정도인 것 같다.
이게 라슬의 최종적인 조합은 아닐 거라 생각해.
푸리나 이후로 폰타인 메커니즘이 얼마나 바뀔지... 참 기대가 되네 ㅎㅎ
지금 시점에서 쓸 수 있는 다른 조합을 알고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면 좋겠어~
고마워 톨!!!